2007년 11월 16일
먹이를 빨아들이는 진공 청소기 공룡?

뉴스를 뒤적이는데, 눈에 띄는 기사가 있더군요. Nigersaurus와 관련된 기사였지요. 발견된 것은 오래전이지만, 그간 명확한 해석을 내리지 못하다가 Sereno 박사 팀의 Niger 원정으로 새로운 발견이 있은 후, 새로운 해석이 나온 것 같았습니다.
특이한 외모~ 먹이를 빨아들이는 ‘진공청소기 입’ 공룡 발견 (팝뉴스)
Scientists: Veggie Dino Used Razor-Sharp Teeth(NBC10.com)
일단, 기본적으로 특이한 모양의 입이 눈에 들어옵니다. 위 링크의 기사에도 역시 그런 내용이 있고, 강조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좀 오해가 될만한 내용이 있더라고요.
"입은 진공청소기의 ‘주둥이’ 부분을 빼닮았으며 진공청소기처럼 먹을 것을 빨아들였을 것이라는 게 고고학자들의 추정."
우선 진공청소기를 닮았다고 표현한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진공청소기처럼 먹을 것을 빨아들였을 것"이란 표현입니다. 찾아보니 NBC10.com의 기사에도 'sucked in'이란 표현을 사용했네요. 사실 이 녀석의 입은 위턱뼈(상악골)에 60개, 아래턱뼈(치골)에 68개의 작은 이빨이 늘어서 있고, 이들이 마치 가위처럼 맞물리면서 먹이를 '잘라냈을 것'이라고 Sereno 박사가 밝혔습니다. 또한, 이렇게 넓은 입은 바닥에 있는 먹이를 먹기에 적당했고, 높은 곳의 먹이를 기린처럼 먹기에 적합하지는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지나치게 진공청소기를 강조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또한, 고생물학자와 고고학자는 다른 분야의 학자입니다. 고고학자라니요... ㅠ.ㅠ palaeontologist(paleontologist)는 고고학자가 아닙니다.
"이 초식 공룡은 소처럼 바닥의 풀을 뜯어먹었고 수 백 개의 날카로운 이빨로 빨아들인 먹이를 갈았을 것이라고."
소처럼 바닥 쪽의 먹이를 먹었던 것은 맞습니다. 물론 풀은 아닙니다. 풀은 이 공룡이 등장하고도 수천만 년 이상은 지난 후에 나타났다고 하니까요. 각설하고, '이빨로 빨아들이 먹이를 갈았을 것'이란 표현입니다. 일반적으로 용각류는 먹이를 뜯어서 삼킨 후에 '위석(gastrolith)'을 이용해 갈아서 소화시킵니다. 또한, 앞니가 발달한 디플로도쿠스과 공룡과 니제르사우루스는 조각류처럼 먹이를 갈아 먹지는 못했을 겁니다. 이 부분은 출처가 다소 의심스럽네요.
아무튼, 새털처럼 가벼운 두개골에 코끼리 정도의 체중이 나가는 신기한 용각류라... 정말 공룡은 당시의 생태환경에서 구석구석 적응했던 것 같습니다.
P.S.) 위 그림의 악어는 Sarcosuchus imperator란 녀석입니다. 이미 포스팅을 했었지요.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지질 시대 최대의 악어 - Sarcosuchus imperator
# by | 2007/11/16 19:07 | RES PROBLEMATICA | 트랙백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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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새털처럼 가벼운 두개골이면...기본적으로 생각은 않고 먹기만 한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