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의 덧글이란 포스트에 대한 변명

그냥 넋두리처럼 썼던 '어느 외계인의 덧글'이란 포스트가 이오공감에 오르면서 블로그가 제법 시끄러워진 것 같습니다. ㅠ.ㅠ 예전에 '동성애 관련 포스트'는 대놓고 '빈정거렸음'에도 불구하고 악플이 전혀 없었고, 추천수도 많아 놀랐습니다. 사실 그때는 시종일관 '예방이 중요합니다. :)'란 표현으로 '이거 진지하게 읽지 마세요.'란 표시를 했었지요. 그런데...

이번 포스트는 역시 비슷한 느낌으로 썼음에도 20% 정도는 반감이 있으신 것 같더군요. :) 휴... 어디부터 얘길 해야 할까요? 제가 그 글을 쓰게 된 것은 '황당한 주장'에 '익명'이란 것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제 블로그에 달린 덧글은 아니었고요. 아무리 황당한 주장이라 해도 익명이 아닌 '자신을 드러내고 쓴 글'이었다면 절대 그런 식의 '비꼬고, 깔보는 듯한' 포스팅을 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많은 분께서 '처음에는 진지하게 반박하더니, 나중에는 깔보고, 비꼬는 말투가 도토리 키재기가 아니냐?'란 논조로 덧글을 달아주셨더라고요. 물론, 그냥 읽어보면 그런 느낌이 충분히 들 것도 같더군요. 또한, 저를 알고 제 블로그의 글을 많이 읽어보신 분께서는 '반박은 없다.'라고 생각하셨을 것 같아요. 변명 아닌 변명을 하게 되었네요. ㅠ.ㅠ

사실, 전 그 덧글에 대해 논리적으로 반박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 없었으니까요. 제 느낌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1. 철자법 운운하는 얘기
☞ 동문서답의 느낌이 나게 하려 했습니다. 그리고 억지스런 태클 느낌으로 적어본 것입니다. 물론 당사자가 익명으로 자신을 숨겼기 때문에 그랬던 것입니다.

2. 빈정거리는 말투
☞ 사실 이 부분이 거슬릴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이는 대개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이 논리적인 반박을 외면하고 앵무새처럼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것을 흉내 내 본 것입니다. 좀 심한 부분이 있었지만, 역시 자신을 숨긴 사람이 아니었다면 결코 그런 식의 무례한 덧글을 쓰지는 않습니다.

3. 말장난
☞ 본래 전 말장난을 즐깁니다. 또한, 말꼬리를 잡아 엉뚱한 대답 하길 좋아하고요. 신들러 리스트, 부시, 신화에게 사인, 나사 빠진 등의 표현은 그런 부류의 말이었고요.

4. 창조과학 비판
☞ 저 덧글은 개인적으로 라엘을 신봉하는 분께서 썼다는 느낌이 들어 '그분'이란 표현으로 라엘을 지칭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창조과학과 이웅상을 거론한 겁니다. 물론, 이는 기독교를 까기 위함이 아닙니다. 창조과학이 기독교와 같은 용어라 생각하십니까? 모든 기독교 신자께서 창조과학을 믿나요? 전, 기독교가 아닌 창조과학, 그리고 이웅상을 깐 겁니다.

애당초 진지하게 저 말에 반박하는 글을 쓸 생각은 없었습니다. 익명이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상대방이 익명이 아니고, 진정으로 논리적인 얘기가 통할 수 있는 분이었다면 일천한 지식을 동원해 '논쟁'을 했겠지요.

익명의 악플은 무시했지만, 간간이 아쉬워하는 그리고 진중하게 반발해주신 덧글이 있었습니다. 이분들께는 본의 아니게 불쾌한 느낌을 받게 만든 점 사과 드립니다. 이제 더는 저 포스트를 가지고 왈가왈부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ㅠ.ㅠ

행복한 주말 되세요. 날씨가 춥네요. 해설 만드는 것은 거의 다 해갑니다. 다 해 놓고 자야겠네요. ㅠ.ㅠ

P.S.) 이제 이오공감에 올랐던 포스트도 수면 아래로 서서히 가라앉고 있으니 잠잠해지겠죠. :)

by 꼬깔 | 2007/11/18 02:28 | QTC | 트랙백 | 덧글(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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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굇수한아 at 2007/11/18 02:32
그냥 상큼하게 무시하세요~그게 제일이예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11/18 03:44
굇수한아님// :) 그래도 왠지 찜찜함이 남아서요... ㅠ.ㅠ
Commented at 2007/11/18 06:4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11/18 07:55
...꼬깔님의 전생은 아프리카 군단장>ㅁ<....(도망간다) 뭐 그런걸로 그렇게 마음아파하세요^^;;; WWW(Wild Wild Web) 이라잖아요 :) 괘념치 마세요^-^
Commented by 제너럴 at 2007/11/18 11:15
저는 이런 경우가 생기면 덮어 놓고 있다가 어느 순간에 완전히 잊어버립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11/18 13:07
비공개님// 그런 것 같습니다. :) 예 크게 마음 쓰지는 않습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11/18 13:09
제절초님// 아하하 :) Wild Wild Web이라... 정말 어울리는 표현입니다. :) 주말 잘 보내세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11/18 13:09
제너럴님// 오~ 그것도 아주 훌륭한 방법인 듯합니다. :) 주말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Commented by Mizar at 2007/11/18 13:15
무개념의 넌센스에 넌센스로 화답해줬더니 그 난리들이군요..
'처음부터 논리따윈 약에 쓸려고 없던 배설물'에 논리(?)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땡깡질들을 부리니 그 지적수준들도 참 알만합니다.. 진지하게 대답을 듣고 싶으면 처음부터 논리를 갖추어 제대로 이야기를 하던가요..
똥도 된장도 구분못하는 익명뒤에 숨은 비겁한 족속들 같으니..

유머에 마지레스를 달아놓는 바보들은 뭔지..-_-;
원래부터 정중하게 논리적으로 답해줄 물건이 아니었는 걸요..뭐

암튼 어제 일은 다하셨습니까?
Commented by killroo at 2007/11/18 13:23
요즘 웹에는 유머와 위트보다
'덤벼, 싸우자.' 충만해서 무슨 일이든지 물어뜯더라구요.

정말 Wild한 사람들입니다.
Commented by Lee at 2007/11/18 13:47
어제 보니까 4시 가까이까지 답변 다시던데..달리셨군요. :)

어디에든 장난을 장난으로 못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은데, 피곤합니다. 애초에 논리적인 반박의 가치가 없는 것에 진지해질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신경쓰지 마셔요.
Commented by intherye at 2007/11/18 16:10
아마 개그포인트를 못 알아보는 사람에게는 똑같아 보일 겁니다.
Commented by NOT_DiGITAL at 2007/11/18 16:55
솔직히 말하면 이런 일들이 벌어져서 무개념에는 철저하게 무개념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마저 들고 있습니다. -ㅅ- 땡깡피울 걸 가지고 땡깡을 피워야죠. -_-

아무튼 마음 고생하셨습니다.

NOT DiGITAL
Commented by Dataman at 2007/11/18 18:24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들은 보통 그렇지만요.
Commented by 호앵 at 2007/11/18 21:14
그 포스팅 보고 "어허허"하고 넘어갔는데, 그 동안 답글 많이 달렸었군요 :(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는 꼬깔님의 그 빈정댐과 말장난이 참 매력같은데 말이죠 ^^ ㅋㅋ

날이 갑자기 좀 추워졌네요. 바쁜데 일하기 싫다는 아흑 ㅠ_ㅠ 자고싶어요자고싶어요.
건강조심하십시요~!!
Commented by 우미 at 2007/11/18 21:22
이오공감 무서워요. 마음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라 가라앉아라~~~
Commented by 꼬깔 at 2007/11/18 23:19
미자르님// 덕분에 일은 잘 끝냈습니다. :) 다소 당황스런 부분이 있긴 했습니다만, 뭐.. :) 괜찮습니다. :)
Commented by 꼬깔 at 2007/11/18 23:19
killroo님// 그런 경향이 강한 것 같더군요. ㅠ.ㅠ
Commented by 꼬깔 at 2007/11/18 23:20
Lee님// 그 때 막 작업이 끝난 시점이었던 것 같아요. :) 덕분에 휴일에는 큰 부담없이 보냈습니다. 좋은 꿈 꾸세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11/18 23:20
intherye님// :) 앞으로는 좀 조심해야할 것 같아요. :)
Commented by 꼬깔 at 2007/11/18 23:21
NOT_DIGITAL님//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꼬깔 at 2007/11/18 23:21
Dataman님// 예... 이번일로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 좋은 꿈 꾸세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11/18 23:22
호앵님// 감사합니다. 날씨가 요즘처럼 추워지기 전에 훈련을 마치셨으니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 제 빈정댐과 말장난을 좋아하신다니 아하하 :) 기쁩니다. :) 감기 조심하시고요. 에구... 저도 잠이 그리워 혼났습니다. :) 좋은 꿈 꾸세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11/18 23:23
우미님// 이젠 거의 가라앉았을 겁니다.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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