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 이오공감, 그리고 딜레마

어제 미자르님께서 이런 덧글을 달아주셨습니다.
정말 정곡을 짚어주셨습니다. ㅠ.ㅠ 그래서 그간 이오공감이란 곳에 올랐던 것을 찾아봤습니다. 그랬더니 이오공감 1.0에서 2번, 2.0에서 6번이더라고요. 사실 이오공감 1.0에서는 블로깅을 시작하고 며칠 되지 않아 우연히 달린 트랙백을 보고는 미자르님께 여쭤봤던 기억이 나고요. 아무튼, 아래의 포스트입니다.

1) 공룡 테마를 시작하면서(이오공감 1.0)
2)
Hoihoisaurus glaciensis - 둘리 (이오공감 1.0)
3) 오리너구리에 대한 오해 (이오공감 2.0) 공감 27
4) '龍'자만 들어가면 모두 공룡?? (이오공감 2.0) 공감 20
5) 가장 무거운 동물 - 흰긴수염고래(Balaenoptera musculus) (이오공감 2.0) 공감 47
6) 지구 공동설에 대한 개인적 반박 (이오공감 2.0) 공감 20
7) 동성애 확산을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는 (이오공감 2.0 ) 공감 137
8)
어떤 외계인의 덧글 (이오공감 2.0) 공감 25

공룡과 과학 관련한 내용이 3개, 창조론 비판 관련 내용이 1개, 미스터리 비판 관련이 1개, 그리고... 그냥 심심풀이로 가볍게 쓴 것이 3개였습니다. 확실히 미자르님 말씀이 맞습니다. 그리고 이 포스트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1) 번 포스트는 공룡 테마를 시작하면서 가볍게 써본 것입니다.
2) 번 포스트는 심심풀이로 과학을 빙자해 둘리를 분석한 것입니다. 역시 가볍게 썼습니다.
3) 번 포스트는 이웅상의 헛소리를 비판한 것이고,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썼습니다.
4) 번 포스트는 관련 기사를 읽느라 시간을 소비하긴 했지만, 공룡이란 용어의 오용에 관해 썼습니다.
5) 번 포스트는 가장 무거운 동물인 흰긴수염고래에 관한 글이며, 가장 시간이 많이 소요된 포스트입니다.
6) 번 포스트는 이씨(mystery) 신봉자의 지구 공동설에 관한 반박으로 그리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7) 번 포스트는 그야말로 생각난 대로 뚝딱 썼습니다.
8) 번 포스트도 그야말로 생각난 대로 뚝딱 썼습니다.

결과적으로 8개의 이오공감 포스트 중에서 2개 정도를 제외하고는 정말 가볍게 쓴 것들입니다. 그리고 최근의 2개 이오공감 포스트는 후다닥 썼다고 하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고요. 본래 이런 부류의 글은 머리를 식힐 때나 포스팅 거리가 없을 때 생각나는대로 쓰는 부류의... ㅠ.ㅠ

그런데... 가장 가볍게 쓴 7) 번 포스트가 가장 많은 공감을 얻었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답니다. 또한, 8) 번 포스트 역시 정말 가볍게 썼는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기억이 나고요. 결과적으로 사람들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고, 흥미를 느낄 수 있는 포스트가 이오공감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정말 시간 많이 들여 진지하게 쓴 포스트에는 덧글조차 없습니다. OTL) 또한, 이런 것이 이오공감 2.0에서의 다양성을 저해하는 요소가 아닐까란 생각을 해봤습니다.

모쪼록 이오공감에 좀 더 다양한 볼거리가 올라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제 말장난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는 말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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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깔 | 2007/11/21 15:57 | 날적이 | 트랙백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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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날씨좋다 at 2007/11/21 16:03
저도 나름 신경써서 감상문을 쓰거나 하면 댓글이 아예 안달리거나 그러더군요.
근데... 저도 포스팅 보면서 늘 느낍니다만 잘 모르거나 어려운 내용에는 쉽사리 댓글을 달기가 겁이 납니다. 우선 그 포스팅에 대한 확실한 이해나 지식의 부족 등으로 인해 뭐라 달지 참 난감할 때가 많거든요;;;
(함부로 달 수는 없으니 말이죠) 그만큼 뭐라해야되나... 부담감의 차이가 심합니다 '~'
결코 무관심한건 아니에요 ㅠㅠ 사실 블로거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일종의 딜레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11/21 16:11
날씨좋다님// 확실히 그런 것 같습니다. 사실 덧글이 없으면 좀 심심하기는 해요. :) 블로그라는 것이 상호간의 대화라 생각을 하니까요. ㅠ.ㅠ 그럼에도 말씀처럼 잘 모르거나 어려운 포스팅에 대해서는 덧글이 망설여지는 것이 있고요. 저도 그렇답니다. :) 아무튼...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
Commented by 산왕 at 2007/11/21 16:35
공들여 적은 글은 이오공감에 추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orz
Commented by erte at 2007/11/21 16:41
그냥 이오공감을 가벼운 글들이 모이는 곳으로 치부해버리심이;;; (원래 어려운 글에 "공감"이란걸 기대하기도 어려운 법 아니겠습니까;; ㅋㅋ)
Commented by 시노조스 at 2007/11/21 16:55
제가 이오공감에 보낸 유일한 그.. 글은 졸면서 열심히 쓴.. 그것도 목적이 뚜렷한 글이였죠.

그런데 보통은 열심히 쓴 글에는 리플이 잘 안달리더군요. -_-;
Commented by 꼬깔 at 2007/11/21 16:57
산왕님// 그런 것 같습니다. ㅠ.ㅠ 결국 이오공감은 '주체할 수 없는 가벼움'일까요? :)
Commented by 꼬깔 at 2007/11/21 16:57
erte님// 그래야겠습니다. :)
Commented by 꼬깔 at 2007/11/21 16:57
시노조스님// 아하하 기억합니다. :) 전 굉장히 재밌게 읽었는걸요? :)
Commented by rein at 2007/11/21 17:12
저도 고심고심해서 쓴 글에는 댓글이 안달리고 (한 3시간 걸려서 쓴 글에 댓글 1 이러는걸 보면 -_-;; ) 그럴때마다 좌절합니다. 그렇지만 그런 고심해서 써야하는 주제일 수록 만인의 것이 아니고, 반대로 만인의 것 = 누구의 것도 아닌 것 답게 상대적으로 쉬운 주제일 수록 여러분이 공감하는게 아닐까요 :)
Commented by 스칼렛 at 2007/11/21 17:51
진지한 글을 쓰면 하루 힛 수는 2배 가까이 오르는데 댓글은 제로인 경우가 많더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11/21 18:06
rein님// 그렇죠? :) 말씀처럼 며칠 고민고민해서 쓴 글에 덧글이 없는 경우도 있고요. 덧글이 있어 가보면 스팸... ORL 말씀처럼 쉬운 주제일수록 편안하게 덧글을 다시는가봐요. :) 좋은 하루 되세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11/21 18:07
스칼렛님// 그렇죠? :) 가끔 방문자수는 늘었는데, 덧글은 없는 묘한 상황도 있더라고요. :)
Commented by Mizar at 2007/11/21 19:07
열심히 쓴 글이 공감을 사기가 어려운 것은 아무래도 특정 분야에 대해 공감하실 수 있을 정도의 관심을 가진 분들이 적기 때문이겠지요..^^; 글을 쓴사람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매니악할 수록 공감을 얻기는 어려울 겁니다. 가볍고 모두가 알아먹을 수 있는 글이 사실 흥미위주라는 것을 떠나 일단 다수의 사람들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되겠지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11/21 19:22
미자르님// 그런 것 같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우미 at 2007/11/21 22:34
미자르님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저도 꼬깔님 댁이나 미자르님 댁에서 매니악한(?) 글들 100% 이해는 못하지만 그래도 즐겁게 읽고 가지만 덧글을 달 수는 없었던 적이 거의 대부분이거든요(항상 글이 올라올때마다 똑같이 '신기하네요' 라든가 '재미있네요' 라든가 '그렇군요' 등등의 댓글을 다는건 지저분해 보이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흔적을 남기지 못한달까요). '공감' 이라면 아무래도 조금더 접근하기 쉬운 글일수록 공감을 얻겠죠. 하지만 공감에 오르든 안오르든 덧글이 100개든 0개든 열심히 읽고 있으니 부디 건필하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11/21 22:57
우미님// 감사합니다. :) 좋은 하루 되시고요. 요즘은 생활이 어떠신가 모르겠어요. :)
Commented at 2007/11/2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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