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두드러기, 그리고 수두

며칠 전부터 다현이가 감기에 고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감기 바이러스로 장염 증세까지 나타나고, 밤이면 열이 오르고 낮에는 괜찮고를 반복... 어제는 아침에 일어났는데 얼굴에 붉은 두드러기 비슷한 것이 나타나더군요. 혹시나 감기로 인한 열꽃인가해서 잠시 뒀는데 괜찮더라고요. 그리고 또 배가 아프다고 해서 결국 소아과에 갔습니다. 역시 감기때문에 그런 것 같다네요. 그리고 전 출근했고, 저녁에 문자가 왔습니다. 얼굴에 또 붉은 반점같은 것이 나타나고, 등과 배꼽 주위에도 그런 증상이 나타난다고... 결국 응급실엘 다녀왔다네요. 응급실은 비교적 한산했다고 합니다. 다현이 얼굴을 본 후 응급실 의사 왈,

응급실 의사 : (얼굴을 한번 보고는) 전형적인 두드러기네요. 주사 맞으면 됩니다.
다현맘 : 왜 그런가요?
응급실 의사 : 두드러기는 원인을 모릅니다.
다현맘 : 다른 검사같은거 안해도 되나요?
응급실 의사 : 검사같은 것을 하고 싶으면, 피부과에 가서 정밀 진찰 받아보세요.

그리고 주사 한방 맞고, 그리고 오늘 아침... 또 배가 아프다고 하면서, 몸에 아직도 두드러기 비슷한 것이 있어 친절하게 잘 설명해주시는 선생님이 계신 소아과엘 갔습니다. (이사를 했지만, 여전히 그 소아과를 찾아 갑니다.) 다현이를 이리저리 살펴보신 후 '두드러기와 수두가 같이 왔네요.'라고 하십니다. 3-4일 지켜보고 수요일 쯤 다시 오라는군요.

그렇다면 응급실 의사는 왜 진찰을 하지도 않고 단지 얼굴만 보고 '두드러기'란 단정을 내렸을까? 전... 정말 응급실의 환자를 대하는 태도나 조치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조금만 살펴봤다면 응급실에서도 쉽게 수두란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ㅠ.ㅠ 그리고는 속으로 - 이런 생각을 하면 안되겠지만. - '응급실 의사 stone fly 아냐?'란 생각을 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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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깔 | 2007/11/24 13:23 | 날적이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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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11/24 13:56
응급실이야말로 경험많은 의사분들이 많이 계셔야 하는데 워낙 힘들다보니 인턴이나 레지던트들로 채우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특히 3~4월에) 그렇긴 해도 요즘은 수두나 두드러기는 금방 고치니 다행이죠. >ㅅ<
Commented by 시노조스 at 2007/11/24 14:16
수두 긁으면 자국 남아요!...

그나저나 응급실은 힘들어서 다들 기피하는게 아닐지 -_-
Commented by Lee at 2007/11/24 15:11
요새는 마인드가 글러먹은 의사들이 워낙 많아서..조심해야 됩니다.
Commented by 제너럴 at 2007/11/24 16:41
오죽하면 다쳐도 밤엔 다치지 마란 말이 나올정도죠. 응급실은.
Commented by 제갈교 at 2007/11/24 17:17
으음, 좀 한산한 병원이었다면 좀더 자세하게 들어다 봐줄 여유 정도는 있었을 텐데요. 강남의 S모 대학병원처럼 환자가 많기도 많아 복도에까지 누워있지 않을 정도면 말이죠.
Commented by 꼬깔 at 2007/11/24 17:24
제절초님// 그러게요. ㅠ.ㅠ 안타까운 것은 다음주 수요일이 다현이 생일인데... 그 때까지 나을 수 있을는지... 모쪼록 주말 잘 보내세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11/24 17:24
시노조스님// 그렇군요. 조심해야겠네요. 주말 잘 보내세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11/24 17:24
Lee님// 정말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꼬깔 at 2007/11/24 17:24
제너럴님// 맞아요. 정말 밤이나 휴일엔 다치면 안됩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11/24 17:25
제갈교님// 그게 안타까운 겁니다. 말씀처럼 바쁘다면 이해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나 한산했다는데...
Commented by 제갈교 at 2007/11/24 18:05
교가 S모 대학병원 응급실에 다니는 제 친누나에게서 들으니, 중병이 아닌 이상 대학병원보다 집에서 가까운 조그만 병원가는게 더 빨리 나을 수 있다고 하네요. 값도 싸게 먹히고요.

(그나저나 뭐 아이가 아프면 엄마들은 다들 호들갑떨기 마련이니까...쩝..)

한가지 여담이라면 누나가 직접 겪은 일인데, 고작 감기인데 자기 애 침대에 안 눕힌다고 (더 심한 환자도 많은데 말이죠) 머리 끄댕이까지 잡으려는 어머니들이 간혹 있다는 겁니다. 더 심한 환자분 보호자들은 그냥 가만히 있는데 말이죠.
Commented by 꼬깔 at 2007/11/24 18:32
제갈교님// 예... 말씀처럼 야밤이나 휴일의 상황이 아니면 절대로 대학병원이라 큰 병원에 아이를 데리고 가지는 않습니다. 자주 다니는 소아과에 가는 것이 친절하고 정확한 상황을 얘기해주니까요. 그나저나 감기에 침대 운운한 것은 정말... ㅠ.ㅠ
Commented at 2007/11/26 20:0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개구리발톱 at 2007/11/27 16:46
겉으로 판단할수 있는 증상으로 오진하는것이죠...
제가 알기로도 병원에서 오진율이 상당히 높다네요..
천상 아픈사람이 판단해서 정밀검사 해야하는 경우가 이렇게 있네요..
천만다행이네요..애기가 빨리 좋아지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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