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뇌화 지수(Encephalization Quotient)


누구나 '동물들은 얼마나 머리가 좋을까?'란 호기심을 가졌으리라 생각됩니다. 확실히 우리는 사람과 비교해서 동물들의 지능이 어느 정도일까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간혹 침팬지의 IQ가 얼마고, 돌고래의 IQ는 얼마라는 이야기를 하곤 하지요. 그런데 과연 동물들에게 그런 지수를 적용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략적인 추측이라도 할 수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체중에 대한 뇌의 중량비'를 이용하는 대뇌화 지수(EQ)라고 하는 것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대략 설명을 드린다면 뇌의 무게를 구하는 방정식(포유류와 조류의 방정식과 파충류의 방정식이 다릅니다.)을 이용해서 그 동물의 몸무게에 해당하는 녀석들의 평균적인 뇌중량을 구한 후 실제 중량을 측정하는 것이지요. 뇌의 중량을 측정하는 방정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조류와 포유류의 방정식
뇌무게 = 0.07 ×(몸무게)

▶ 어류와 파충류의 방정식
뇌무게 = 0.007 ×(몸무게)






예를 들어 방정식에 의한 수치가 200g이었는데 실제 중량이 1,400g이 나오면 EQ는 7이 됩니다. 실제 사람의 EQ가 대략 7이라고 합니다. 이런 방법을 이용해서 여러 가지 동물과 공룡의 EQ를 구한 값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공룡)
Troodon - 5.3
Allosaurus - 1.4
Tyrannosaurus - 0.9
Stegosaurus - 0.2
Diplodocus - 0.1

(현생 동물)
사람 - 7.44
돌고래 - 5.31
침팬지 - 2.49
아프리카코끼리(Loxodonta) - 1.87
개 - 1.17
고양이 - 1
악어 - 1

이 값만 놓고 본다면 공룡 중에는 확실히 트로오돈이 가장 크고 일반적인 대형 용각류가 가장 작은 값을 보이지요. 그러나 이 방법도 참고를 할 수 있는 정도이지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조류나 포유류는 뇌가 담겨있는 곳(brain case)을 꽉 채우지만 파충류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런 수치가 명백하게 지능과 관련이 된다고 얘기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방정식을 보면 아시겠지만 포유류의 방정식은 파충류의 방정식보다 10배가 큰 값이 구해집니다. 따라서 트로오돈의 EQ를 포유류에 맞춰 계산을 한다면 1보다 작게 나오겠지요. 트로오돈의 경우는 대략 현생 '타조'정도의 지능을 가졌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합니다.

현생 동물 중 EQ가 높은 부류를 살펴보면 어류 중에는 '상어'가 가장 수치가 높고 무척추동물 중에서는 '문어'가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다고 합니다. 또한, 사람의 EQ에 가장 근접한 돌고래는 '병코 돌고래'라고 하지요.

어쨌든 대략적인 경향만 살펴본다면 초식동물보다는 육식동물이 EQ가 높다는 것입니다.(감성지수가 높다는 것이 아니고요^^) 즉, 사냥이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풀을 뜯는 것보다는 복잡한 행동을 요한다고나 할까요? 어쩌면 이것도 인간이 만들어낸 단순한 숫자놀이에 불과할지도 모르지요.^^

P.S.) EQ와 관련된 수치는 조사자마다 조금씩의 차이가 있습니다.

by 꼬깔 | 2007/03/27 19:42 | SCIENTIA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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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타치코마 at 2007/03/27 20:17
사실 정확히 모르는 것도 있지만..
몸의 크기에 비례해서 뇌용량을 측정해.. 지능지수로 측정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지가... 의문이였습니다.
뇌는 세포로 이루어 져있고 몸집이 작다고 해서... 세포 크기가 작고.. 크다고 해서 세포 크기가 커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어느정도 뇌의 절대크기도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은지...;;; (비 전문가의 잡설입니다;;)
Commented by lshlj at 2007/03/27 20:17
제목에 있는 Quotient에서 i가 j로 잘못 쓰여져 있네요. :)
Commented by 꼬깔 at 2007/03/27 20:19
lshlj 님// 역시 오타를 찾아내는 눈썰미가 최고십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03/27 20:20
타치코마님// 그렇지요. 그래서 단순히 참고하는 것 뿐이고 비슷한 부류끼리 비교를 해보는 정도 같습니다. 그런데 대개 사냥을 하는 녀석들의 대뇌화지수가 확실히 풀 뜯어 먹는 녀석들보다는 큰 것 같고요. 좋은 하루 되세요~
Commented by 타치코마 at 2007/03/27 20:24
아 고기를 먹는 부류와 채식을 하는 부류에 대한 이야기도 어디서 들은건데... 육식을 하는 부류가 뇌에 필요한 단백질의 공급이 원할해서.. 발달한 것이다 라는 이야기를 "디스커버리체널"에서 본적 있어요..
Commented by Kaisyu at 2007/03/27 21:11
동물들의 지능 지수는 어떻게 구하는 것인지 가끔 궁금할 때가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 :)
Commented by 꼬깔 at 2007/03/28 00:41
타치코마님// 음... 그런 이유도 있군요.^^ 전 단순히 포식자의 경우 단순히 풀을 뜯는 피식자보다 복잡한 상황판단을 위해 그럴 것이다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3/28 00:42
Kaisyu님// 감사합니다. 좋은꿈 꾸세요~
Commented by 후유소요 at 2007/03/29 05:38
음, 저도 꼬깔님이랑 같은 생각 했는데'ㅂ' 3차원에서 움직이는 먹이를 잡으려면 시각에 관련된(일차시각피질이라든가 MT라든가 등등) 부분도 그렇고, 일차운동영역도 그렇고, 연합영역도 그렇고, 다양한 부분이 동시에 발달할 거 같아요..^^

근데 고양이는 쥐를 잡는데 왜 대뇌화지수가 낮은걸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3/29 10:37
후유소요님// 말씀처럼 시각적인 부분에서의 입체시가 필요할 것이고, 이를 판단하기 위한 복잡한 메커니즘이 있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고양이의 경우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대개 개과 동물보다는 고양이과 동물들의 대뇌화 지수가 작게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곰곰 생각을 해보면 매복해서 덮치는 녀석들보다는 꾸준하게 쫓아가는 부류의 대뇌화 지수가 좀 높은 것이 아닌가란 생각도 든답니다.
Commented by 후유소요 at 2007/03/29 11:05
음, 정말 그런 것 같네요. 추격자형의 경우 계속해서 형태와 위치가 바뀌는 먹잇감을 정확히 포착해 움직여야 하는 것과는 달리 매복자형은 먹잇감이 일정 거리 안에만 들어오면 포식하기 위한 선결 조건이 이루어지는 거니까..'ㅁ'
Commented by 꼬깔 at 2007/03/29 15:20
후유소요님// 예 제 생각에는 그렇답니다.^^; 정확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요. 대략적인 공격 스타일은 두가지인 것 같습니다. 매복해서 덮치느냐 꾸준하게 쫓아가느냐...^^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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