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각룡, Eotriceratops


가장 유명한 각룡(ceratopsian)인 Triceratops보다 크고 원시적인 각룡이 발견되고, 명명되었다고 합니다. Canada의 Alberta에서 발견된 이 녀석은 6,900만 년 전에 등장했던 것으로 추정되어 트리케라톱스보다 백 만 년정도 빨리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름도 Eotriceratops로 명명되었습니다. 모식종의 의미를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Eo-triceratops xerinsularis

eo : eos (Gr. ηως, 새벽)
tri : treis (Gr. τρεις, three)
cerat : ceras (Gr. κερας, 뿔)
ops : ops (Gr. ωψ, 얼굴)

xer : xeres (Gr. ξηρος, dry)
insularis : insula (L. insula, 섬)

즉, "건조한 섬에서 온 여명의 트리케라톱스" 정도가 될까요? 발견된 장소가 Dry Island Buffalo Jump Provincial Park이라고 합니다. 종명을 그렇게 명명한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

대략적인 크기는 이렇습니다. 물론 추정치입니다.

머리 길이 : 약 3m (프릴 포함)
전체 길이 : 약 9.1m 정도 (30피트)

이전 기록자(각룡류는 이미 인간의 조상으로 밝혀졌으므로 -관련 포스팅)의 머리 길이와 몸통의 길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머리 길이 : Torosaurus 2.6m, Pentaceratops 3m
전체 길이 : Pentaceratops 8m, Triceratops 7 ~ 9m 정도

본래 각룡류의 머리는 프릴 부위를 포함하기에 모든 공룡 중 최장을 자랑합니다. (각룡류의 프릴에 관한 글을 조만간 올려보겠습니다.) 그 중 펜타케라톱스는 정말 긴 프릴을 자랑합니다. 그래서 같은 3미터라 하더라도 펜타케라톱스보다는 에오트리케라톱스가 더 크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발굴한 에오트리케라톱스는 머리 부분이고, 전체 길이는 추정치라고 합니다.

외관상 트리케라톱스처럼 막혀 있는 프릴을 가지며 - 다른 각룡은 프릴에 창(窓)이 존재합니다. - 프릴 가장자리에 톱니와 같은 구조를 가진다고 합니다. 그러나 트리케라톱스는 작은 이빨 모양으로 약간 위쪽으로 솟아 있지만, 에오트리케라톱스는 납작한 형태라고 합니다.

또한, 트리케라톱스처럼 거대한 brow horn(orbital horn)이 존재하며, 그 길이는 1.5미터에 이른다고 하는군요. 이번 발굴은 "공룡은 계통 내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커진다는." 기존의 가설에 반하는 결과라고 합니다. 아무튼, 후손인 트리케라톱스보다 큰 선조인 에오트리케라톱스의 발굴은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또한, 머리가 심하게 파손된 상태였고, 이를 짜맞추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백악기의 거대한 무언가가 이 녀석을 짓밟은 것으로 생각된다네요. 누구였을까요? 혹시 풀 뜯어 먹고 있는데, 거대한 용각류라도 지나갔던 것일까요? 북미의 거대한 용각류라면 누구였을까요?

by 꼬깔 | 2007/12/02 23:52 | 공룡 이야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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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많은 목뼈가 있는 녀석입니다.☆ 펜타케라톱스 (Pentaceratops)☞ 두개골 크기가 가장 큰 녀석으로 많이 인용되곤 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Eotriceratops란 녀석이 발견되었고, 이 녀석 머리 길이가 펜타케라톱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지요. 그러나 전체 크기는 에오트리케라톱스가 큰 것으로 생각됩니다.☆ 케찰코아틀루스 ... more

Commented by Frey at 2007/12/02 23:58
진화의 과정에서 점점 커진다는 건 꼭 공룡에만 해당되는 건 아니지요^^; 무슨 법칙이었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이 안나네요. 부서져 있었는데 저 정도로 복원했다는 건 정말 대단합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12/03 00:08
Frey님// 아마 Cope의 법칙일 겁니다. 저 역시 저렇게 부서진 것을 복원했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더라고요. :)
Commented by 解明 at 2007/12/03 00:18
조각난 거 짜맞추는 데도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 또 있는 데 바로 고고학자죠.
Commented by 꼬깔 at 2007/12/03 00:19
解明님// 그런 면에서는 고고학자나 고생물학자나 비슷할 겁니다. :) 또한 엄청난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점에서도요. :)
Commented by Fedaykin at 2007/12/03 00:51
현생 소의 뿔은 윗니가 변형되서 생긴거라는데, 저녀석들의 뿔은 애당초 두개골에 달려서 나온걸까요. 부리는 꼭 새의 부리처럼 생겨가지고... 하여간 매력적인면이 많은 각룡들입니다.
Commented by Lee at 2007/12/03 00:52
아름답네요. 둥근 프릴 형태에 3 m라면..크긴 정말 크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12/03 01:22
Fedaykin님// 기본적으로 비골(nasal)과 후안와골(postorbital)에 뿔의 핵이 있고 이 위에 칼집처럼 한 겹이 더 덮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실제 발견된 것보다 큰 뿔을 가진다고 하네요. 소의 뿔이 윗니 변형이었나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12/03 01:22
Lee님// 멋진 녀석이지요. :)
Commented by Dr-Sig at 2007/12/03 03:36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저 뿔 잘못 부러지면 실명이 되는 건 아닌가요?
위치가 참... 위험한 곳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12/03 09:50
절벽에서 떨어진 돌에 머리를 맞은건지도 모르겠습니다 :)
Commented by 꼬깔 at 2007/12/03 11:27
Dr-Sig님// 위험할 수 있겠지만 소위 우리 눈썹이란 부위에 높이 솟아 있어 괜찮을 것도 같습니다. :)
Commented by 꼬깔 at 2007/12/03 11:28
제절초님// 저도 그 생각을 했습니다. :) 엄청나게 박살났다는 것은... 아무래도 용각류의 발에 짓밟히기에는 덩치도 크고 그럴 정도의 둔함을 자랑하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
Commented by killroo at 2007/12/03 20:19
오랜 된 무언가를 연구하는 분들은 조각 맞추기가 필수 스킬인가 보군요.
예전 네셔널지오그래픽 보니 완전히 부스러진 파피루스 맞추고 계신 분도 있던데 말이죠.
Commented by 꼬깔 at 2007/12/04 19:24
killroo님// 엄청난 작업일 겁니다. 우리가 몇 피스 짜리 퍼즐 맞추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그런... ㅠ.ㅠ
Commented by 風林火山 at 2007/12/31 15:20
혹시 짝짓기할 무렵 숫놈들끼리 박치기 싸움하다가 파손된 것은 아닐까요. ㅎㅎ
Commented by 꼬깔 at 2007/12/31 22:37
風林火山님// 헉... 그렇게 심하게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Commented by 風林火山 at 2007/12/31 23:53
꼬깔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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