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롱뇽의 어원

도롱뇽(salamander)에 관한 우리말 어원이 궁금해서 국립국어원에 질문했었습니다. 아래는 제 질문과 국립국어원의 답변입니다.

((꼬깔의 질문))
양서류 중 도롱뇽이란 것의 어원을 알고 싶네요. 뭔가 용(龍)과 관련이 있을 것 같은데...
답변 부탁합니다.

((국립국어원의 답변))
안녕하십니까?

‘도롱뇽’의 정확한 어원에 대해 알기 어려우나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이를 ‘되롱+용(龍)’에서 온 말로 보고 있으며, ‘되롱’은 조선 시대에 ‘도롱이’의 의미로 사용되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참고로, ‘도롱이’는 ‘짚, 띠 따위로 엮어 허리나 어깨에 걸쳐 두르는 비옷. 예전에 주로 농촌에서 일할 때 비가 오면 사용하던 것으로 안쪽은 엮고 겉은 줄거리로 드리워 끝이 너털너털하게 만든다.’고 풀이되어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의 답변은 '되롱 + 龍'으로 해석했습니다. 그리고 도롱이에 관한 설명을 해주셨는데,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아보니 도롱이의 의미가 언급해주신 것과 다른 것이 있더군요.

도롱이02
「명」『방』'도마뱀'의 방언(경남).

일반적으로 도롱뇽은 외모 때문에 서양에서도 도마뱀과 혼동했었습니다. 실제 도롱뇽을 Saurian에 포함했으니까요.(특별한 사우리아 - Dinosauria) 그래서 국립국어원에서 예시해주신 도롱이의 의미보다는 '도마뱀'의 방언이 더 와 닿더라고요. 그리고 '되롱'이란 단어도 찾아봤습니다. 그랬더니...

되롱03
「명」『옛』'도롱뇽'의 옛말. ¶蝘蜓 되롱≪역해 하:36≫.§

헉... 이 해석대로면 되롱이란 말 자체가 '도롱뇽'을 의미한다는 것이군요. 그리고 蝘蜓(언정)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니 도마뱀붙이(gecko)네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분명한 것은 도마뱀(lizard)이나 도마뱀붙이(gecko)와 연관이 있는 이름이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salamander란 말은 이런 어원이 있다고 합니다.

Persian - sam(fire) + andarun(within)
samandarun < salamandra(Gr. σαλαμανδρα) < salamandra(L.) < salamander(En.)

옛날 사람들은 도롱뇽이 불 속에서 살 수 있었다고 생각했고, 심지어 불이 났을 때 도롱뇽을 던져 넣으면 불을 끌 수 있다고 믿었다는군요.

좀 더 정확한 어원을 아는 분이 계시면 덧글이나 트랙백 부탁합니다. :)

P.S.) 도롱뇽은 도룡룡이나 도룡뇽, 그리고 도룡농이 아닙니다. :)

by 꼬깔 | 2007/12/13 17:27 | ΕΤΥΜΟΛΟΓΙΑ | 트랙백 | 덧글(8)

트랙백 주소 : http://conodont.egloos.com/tb/1131601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메르키제데크 at 2007/12/13 20:07
음.. 위에서 언급하신 불에서 사는 도마뱀은 아마 샐러맨더와 연관이 있지 않나 싶군요. 죄없이 불속에 던져진 도마뱀에게 묵념을... ㅠㅠ
Commented at 2007/12/13 20:1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트로오돈 at 2007/12/13 21:33
주워듣기로는 도랑+용(도랑에서 사는 용을 닮은 동물)이 어원이라고 하던데;;
Commented by 꼬깔 at 2007/12/13 22:35
메르키제데크님// 그렇군요. 말씀처럼 그럴 겁니다. 그리고 그 유래가 페르시아 쪽인 것 같고요. (사실 잘 모르겠어요. :D)
Commented by 꼬깔 at 2007/12/13 22:35
트로오돈님// 오~ 그런가요? 그런데 이미 옛말로 '되롱'이란 말이 도롱뇽을 의미했다고 하면 좀 안 맞는 말도 같고요. ㅠ.ㅠ
Commented by 꼬깔 at 2007/12/13 22:39
비공개님// 오~ 굉장히 철학적인 논의 같아요. :) 결과적으로는 유전자의 변화가 외형적인 변화나 성질의 변화를 초래한다고 생각하는데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12/14 06:52
조선어 방언사전에 의하면 도롱용[경북] = 도마뱀 도 있더군요. 옛사람들은 별로 구분 안했을지도 모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12/14 11:09
제절초님// 그런 것 같습니다. 도마뱀이란 말과 도롱뇽이란 말이 혼용되다가 서로 다른 의미로 정착되었을 가능성도 있겠네요.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