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물리Ⅱ 오답 논란의 아쉬움

한국물리학회의 수능 문제에 대한 의견 표명으로 가뜩이나 등급제로 말미암아 혼란을 겪던 수험생에게 큰 파문이 이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참 안타깝고 아쉽습니다. 지난 2003년 언어영역의 복수정답 사건으로 말미암아 '이의신청제'를 실시했던 교육과정평가원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번 사태는 이의신청 기간에 충분히 논란의 소지를 없앨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이런 답변으로 이의신청을 기각했습니다.

본 문항에 대한 이의 신청의 주된 내용은 문항에서 이상기체라고만 기술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상기체를 단원자 분자와 다원자 분자로 구분하여 내부에너지를 구하는 것은 제7차 물리Ⅱ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벗어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문항의 정답은 ④번으로 이상이 없습니다.

저도 지구과학Ⅰ만 훑어 보면서 '크게 이의신청할 문제가 없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물리Ⅱ의 11번 문제는 심각한 것 같습니다. 분명히 조건이 빠졌네요. 6차 교육과정의 교과서를 보면 거의 예외 없이 심화학습란에 이원자 분자와 다원자 분자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일선의 물리 선생님께서는 이 부분을 언급하셨을 것이고, 이렇게 배운 학생이 오히려 피해를 보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네요. 물리학회에서 권유하는 복수정답 정도만 받아 들여도 좋을 것 같지만, 이미 결과가 발표된 상황이라 난감해졌습니다.

학회 쪽에서도 조금 일찍 이런 문제점을 지적해주었으면 어땠을까란 아쉬움이 남네요. 결과적으로 이런 피해가 고스란히 학생에게 돌아가게 되니... 선의의 피해자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식으로든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도 교육과정평가원의 답변과 주장은 '억지스러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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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깔 | 2007/12/24 01:00 | RES PROBLEMATICA | 트랙백(2) | 핑백(1)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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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5월의 작은 선인장 at 2007/12/24 08:29

제목 : 수능 물리II 문제 11번 오류파동.....
사실 수능문제의 출제기준에 대해서 작년에도 불평을 이야기했었지만.... (수능 물리2의 15번 문제 진위여부....) 좀 문제가 많다. 수험생에게 어디까지 알고 있기를 요구하는 것인지.... 어느 정도 수준에서 문제를 풀기를 바라는 것인지... 어떤 기준을 갖고 시험에 임하기를 바라는 것인지.... 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작년의 글에서도 "수능문제를 출제할 때 문제 출제방식(문제 해석방식)의 기준이 없어서 이런 문제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한......more

Tracked from 시사와 영화 at 2007/12/24 08:36

제목 : 물리2, 11번 문제..
지난 11월에 있었던 수학능력시험 과목 중 물리2의 11번 문제가 생각보다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물리학회와 교육과정평가원의 이견차가 너무나 커서 그 중간에 있는 수험생들만 죽을 맞인 것 같습니다. 저는 물리2를 배워 본 적이 없어서 이 문제를 보면 무엇이 문제인지 자세히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물리학회에서 지적을 하는 "문제에 '단원자 분자'라는 언급이 없었다" 라는 말도 인터넷을 뒤져봐도 자세히 모르겠습니다. 수능 물리Ⅱ 중복정답 파문 ......more

Linked at Imagination is m.. at 2008/04/24 16:55

... gloos.com/3544496http://chelsea.egloos.com/3543272http://wizardking.egloos.com/4029614http://conodont.egloos.com/1180246참고: 세계일보 이경희 기자의 글에서는 고교 교육과정에서 다원자 분자로 이루어진 이상기체에 대한 직접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실제 사례 ... more

Commented by 제갈교 at 2007/12/24 01:12
..."7차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안 맞아서 그런 것가요?
조건 저거 하나 넣는다고 해도 예전에 있었고 현재 대학들이 복원하기 원하는 "대학 본고사"보다는 쉬울텐데 말입니다. (정말로 저런 내용은 정말 막나가는 선생님들이 아닌 이상에야 수업할 때 보충 설명해주는 거라 말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말이 붙죠. "이거 나중에 수능에 나올지도 모른다." -_-;;;)
Commented by 상붐 at 2007/12/24 01:48
근데 그렇게 생각하면
예를들면 F=ma 를 써서 푸는 다른 문제들에서도 문제가 생기지 않나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12/24 01:53
제갈교님// 에휴....
Commented by 꼬깔 at 2007/12/24 01:53
상붐님// 반갑습니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어떤 식의 문제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Commented by killroo at 2007/12/24 02:03
고등학교다닐때 담임선생님께서 문제에서 주는 조건만 완전히 이해하면
문제 절반은 푼거나 다름없다고 하셨죠.
그만큼 문제에 전제된 조건이 중요하다는 말인데 그걸 무시하고 빼버렸으니
저런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위에 제갈교님과 같은 말이지만 선생님들은 이렇게 말씀하셨겠죠.
"이런 식으로 꼬아서 출제하기 쉬우니까 다시 한번 체크해보도록 하거라."
Commented by Fedaykin at 2007/12/24 08:40
수준이 높아도 못 푸는 문제라니....분명 문제가 있지요. 허어.
Commented by 屍君 at 2007/12/24 09:44
어이가 없더군요. orz
Commented by 꼬깔 at 2007/12/24 13:35
killroo님// 흠... 그러게요. 문제는 수능 모의고사에서는 제시했던 조건을 막상 수능에서는 뺐다는 거네요... ㅠ.ㅠ
Commented by 꼬깔 at 2007/12/24 13:35
Fedaykin님// ㅠ.ㅠ
Commented by 꼬깔 at 2007/12/24 13:36
屍君님// 어떻게 해결될지 궁금합니다. ㅠ.ㅠ
Commented by 날씨좋다 at 2007/12/24 14:07
울고 싶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7/12/24 14:08
http://blog.naver.com/lys3625/100045422630 이 포스팅을 보니 수능 해설을 하면서 바로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알려졌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12/24 14:21
초록불님// 정말 잘 정리되어 있군요. :) 그런데 사실 배기범 씨가 이중잣대를 얘기하면서 예를 든 지학 18번 문제는 성격이 좀 다른 것 같고요. 문제는 수능 모의고사 때는 언급되었던 전제가 막상 수능에서 사라진 것은 정말 문제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12/24 14:21
날씨좋다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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