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펠라와 칸델라

천문동아리와 동아리 회지이야기..(1) by 미자르님

미자르님의 동아리 회지 이야기를 읽다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졸업기념으로 만들었던, 서울 남*초등(국민)학교 6학년 11반 학예지가 생각나네요. 제 어렴풋한 기억으로 제목은 "흰 것은 종이요, 검은 것은 글씨라." 쯤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11반 모두가 투고를 해야 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 지금처럼 워드란 개념이 없었고, 초등학생이 타자를 칠 수도 없는 상황이었기에 글 잘쓰는 친구가 직접 써서 만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당시에 저는 "겨울철 별자리"와 관련한 '질 낮은' 글을 썼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ㅠ.ㅠ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나 책도 없어졌고, 기억도 어렴풋합니다만, 아직도 뚜렷하게 기억되는 것은 치명적인 착각입니다. 겨울철 밤하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여름철만큼 은하수가 보이는 밤하늘은 아니지만, 1등성 별이 가장 많은 밤하늘"이라고 썼던 것 같네요. 그리고 각각의 별이름을 나열하면서 - 잘난척 하기는 ㅠ.ㅠ - 시리우스, 베텔기우스, 프로키온, 리겔, 폴룩스 등의 이름을 나열했습니다. 나중에 책을 받아본 후에 다시 한 번 읽어 봤습니다. 그러다가 치명적인 오류를 발견했지요.

"겨울철에는 밝은 별이 무척 많다. 시리우스, 베텔기우스, 프로키온, 리겔, 폴룩스, 칸델라 등..."

나중에 글을 써놓은 후에 마차부자리의 카펠라를 칸델라로 적어놓은 것을 발견한 겁니다. ㅠ.ㅠ 아직도 그 기억은 생생하네요. 그래서 마차부자리의 카펠라를 보면, 언제나 칸델라의 기억이 떠오르게 되고 제겐 유난히 밝은 오각형을 이루는 별로 가슴에 남아 있답니다. :)

by 꼬깔 | 2008/01/04 12:01 | 별의별 이야기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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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Mizar at 2008/01/04 12:05
그런 이른 시기에 학예지를 다 만드셨군요... 멋집니다.;
그런데 그 때 칸델라라고 쓰신 바람에 아직까지 저 별 이름을 칸델라라고 기억하는 친구분이 있다면 좀 안타까운 일이겠네요.;;

그나저나 자동검색으로 떠오른 글이 죄다 제글이긴 한데 아마 그 순서가 많이 읽혀진 순서인 것 같네요..
과학밸리의 순위순으로 나열되어있는걸 보니 말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1/04 12:18
미자르님//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 안타까움이 있답니다. ㅠ.ㅠ 과거로 돌아가 수정해줄 수도 없으니까요. ㅠ.ㅠ 에휴...
Commented by 어부 at 2008/01/04 12:29
카펠라와 칸델라였습니다 ^^
저한테는 카펠라가 1등성 중 가장 태양과 발광 스펙트럼이 비슷하다는 기억으로 남아 있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1/04 13:11
어부님// ㅠ.ㅠ 그러셨군요? :) 모쪼록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8/01/04 20:42
서울 남*초등학교라...
기런 식으로 얼렁뚱땅 숨긴다고 모를 듈 아십네까?
남면초등학교 아닙네까, 남면! (크학학!)

제가 어릴 때 살던 데가 남면이라서리...
또한 제가 다니던 초등학교가 1학년 때엔 교실 하나짜리 남면초등학교 분교였다가
2학년 때 분리, 독립을 했디요.
한 학년이 최소한 11학급이라면 뭐...

하긴 제가 마지막으로 다닌 학교도 9반까지 있었는데 요즘은 뭐 4~5반밖에 없다더만요.
게다가 학급당 머릿수도 절반 수준이니 전체적으론 1/4로 줄어들었단 야기디요.
그런 점에선 교육여건이 무척 좋아진 셈이디만 대입 문제로 오히려 더 스트레스들을 받으니...
Commented by 꼬깔 at 2008/01/04 23:26
박코스님// 아하하 남면 초등학교 :) 제가 다닌 학교는 *정 초등학교랍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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