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국어대사전의 Tyrannosaurus에 대한 설명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일반인들에게 가장 알려진 Tyrannosaurus에 대해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역시 나오네요. 그런데 설명이...
 
ⓐ 지상에 존재했던 공룡 중에 가장 강하다...
☞ 이미 절멸한 동물이기에 어떤 녀석이 강하고 약한지는 알 수 없습니다. 마치 호랑이와 사자 중 어떤 녀석이 더 강한지를 논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 몸길이는 15미터 정도이며...
☞ 이 부분은 정말 수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5미터라... 현재까지 발굴된 대표적인 티렉스의 표본들 크기를 대략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CMN 9380 표본 - 길이 10.6미터, 체중 5.7톤
AMNH 5027 표본 - 길이 10.6미터, 체중 5.7톤, 두개골 크기 1.35미터
BHI 3033(Stan) 표본 - 두개골 크기 1.4미터
BHI 2033(Sue) 표본 - 길이 11.2미터, 체중 5.654톤, 두개골 크기 1.53미터
MOR 980(Imperator) 표본 - AMNH 5027 표본보다 조금 클 것으로 추정
MOR 1126(C-rex) 표본 - Sue보다 10% 정도 클 것으로 추정
UCMP 118742 표본 - 길이 13.6미터, 체중 12톤, 두개골 크기 1.75미터(상악골만 발굴됨)
 
현재까지 가장 크다고 추정되는 크기가 14미터에 미치지 못합니다. 대개 길이를 추정하는 것이 체중보다는 정확도가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이런 것들을 조합한다면  Tyrannosaurus는 약 길이 12미터 내외에 체중 6톤 안팎이 적절한 평균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15미터는 심각하게 부풀려진 수치라 생각됩니다. 어떤 근거인지 모르겠네요.
 
ⓒ 그림의 오류
☞  Tyrannosaurus를 설명하는 내용에 알로사우루스를 닮은 듯한 공룡이 서 있네요. 쉽게 눈치를 챌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앞발가락의 개수입니다. 설명에는 분명히 2개로 나와 있지만 자세히 보시면 앞발가락이 3개네요.
 
P.S.)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학명인 Tyrannosaurus를 소문자로(이탤릭은 고사하고) 표기해놓은 것도 거슬립니다. 차라리 영어 단어인 tyrannosaur라고 써놓았으면 이해를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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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깔 | 2008/01/05 11:53 | RES PROBLEMATICA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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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코아틀 at 2008/01/05 13:10
UCMP 118742에 대해서는 처음 그 크기를 추정했던 그레고리 폴이 최근 BHI 2033과 비슷한 정도일 것이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BHI 2033보다 큰 티-렉스의 두개골이 발견되었다고 하던데 전체 크기 언급은 없는데다 BHI 2033 자체가 티-렉스 중에서도 머리가 작은 편인 걸 감안하면 거기서 거기라고 봐야겠죠 ;;

향후 몇십년 이내에 스피노사우루스의 자리를 뺏을 녀석이 나올지나 의문이었는데, 15m에 이르는 티란노사우루스 표준국어대사전 종이라면 충분히 가능하겠군요.
Commented by 수현 at 2008/01/05 13:13
존재했던 공룡 중에 무려 '가장' 강하며 몸 길이가 15미터라...ㅠㅠㅠㅠㅠㅠ 웃어버렸어요. (콜록콜록;;;)
명색이 대사전인데도 저런 면이 있군요. 국립국어원은 각 항목들에 좀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겠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1/05 13:21
보름달님// 역시 수정되었군요? :) 기본적으로 믿기 어려운 수치였거든요.1.75미터는 정말 경악스러웠거든요. :) 주말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1/05 13:22
수현님// :) 사실 길이는 그렇다해도 '가장 강하다.'나, '가장 사납다.', '가장 포악하다.'란 식의 표현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 주말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Commented by 토사구팽 at 2008/01/05 14:35
어디 초딩들 리플싸움에서 할 소리를 대사전이란 곳에서 -_-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8/01/05 15:21
15미터는 '어디서 나온' 게 아니라 오랜 전통(!)입네다.
예전에는 늘 15미터로 알려져 있었디요. (비전문적인 모든 자료에서는)
저도 그레고리 폴의 육식공룡사전에 실린 표본 중 13미터가 좀 넘는 걸 보고서야
15미터는 전혀 근거가 없다는 걸 확실하게 알았디요.

아, 기나저나 엠파스 메일 확인하시라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1/05 17:03
토사구팽님// 아하하 :) 그러게나 말입니다. :) 국어대사전도 다음에는 많이 수정 보완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1/05 17:04
박코스님// 오~ 확인했습네다. :) 감사합네다. :)
Commented by D.D.H at 2008/01/05 18:16
저 그림도 어디서 배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뉴턴하이라이트 공룡연대기에 비슷한 그림이 있거든요.. 물론 그 그림은 앞발가락이 2개입니다. 하지만 색이라든가 자세가 정말 흡사합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1/05 18:55
D.D.H님// 헉... 그렇습니까? ㅠ.ㅠ 그런데 왜 앞발가락이 3개가 되었을까요? ㅠ.ㅠ 게다가 앞발도 무척 커보이는데요? :) 주말 잘 보내시고요.
Commented by 트로오돈 at 2008/01/06 20:23
뭐 킹콩에 나오는 가상의 티란노사우로이드 수각류(원시 티란노사우로이드처럼 앞발가락 3개)도 티란노사우루스로 착각해버리는 나리인데 저건 약과죠;;(심지어 과학동아에서도 그걸 티란노사우루스라고 기록했더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1/07 00:50
트로오돈님// 흠.. 그러고 보니 그 녀석은 참 희한하게 생긴 녀석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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