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의 영구치는?

2071님의 재밌는 글인 아기 괴룡 똘리를 읽다가 둘리와 관련한 뒷얘기를 봤습니다. 이런 내용이 있더군요.

둘리는 2화에 나오길 케라토 사우르스로 나온다. 혀를 빼어 무는 이유는 미상이지만 코는 코가 아니라 뿔이라는 것이 4회 정도에 나온다. (고길동을 둘리로 둔갑시켰을 때) 둘리의 엄마는 맨날 동네를 뒤흔드는 깡패공룡과 싸우느라 바쁘시고, 둘리에겐 하나라는 형(누나?)이 있다. 약혼자 이름은 홍실이. 이 친구가 얼음별 대모험에도 나온 그 뻐드렁니 공룡인데, 뻐드렁니의 이유는 엄마처럼 거대한 공룡이 되어서도 유지되는 영구치가 일찍 난 것 때문이다. 외계인에게 잡혀가 언어능력과 초능력을 배웠고 그 덕분에 빙하기를 살아남았다. (2071님 블로그에서 인용)


재밌는 설정인 것 같습니다. :) 그런데 김수정 씨가 그렇게 설정했다면 그야말로 둘리는 돌연변이 공룡, 또는 확실히 케라토사우루스로부터 진화되어 나온 호이호이사우루스임에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 왜냐고요? 일반적인 포유류와는 달리 파충류 - 공룡을 포함해서 - 는 영구치의 개념이 없습니다. 즉, 이빨이 손상되면 계속해서 자라납니다. 특히 공룡과 같은 파충류는 '조치류(thecodont)'로 이빨이 턱뼈에 붙어 있는 것이 아니고, 턱뼈에 이빨이 들어갈 구멍이 있습니다. 표면은 단단한 법랑질로 싸여 있고, 뿌리는 상아질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빨이 닳거나 약해지면 이빨이 빠집니다.(shed off) 그리고 새로운 이빨이 나오게 됩니다. 상대적으로 튼튼한 영구치로 살아가는 포유류와 달리 무한 리필의 이빨로 살아간 녀석이 공룡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무한 리필이 야생의 동물에게는 상당히 유용했을 것도 같습니다. 실제 코끼리는 영구치가 닳아 없어지면 거친 식물을 먹는 습성상 더이상 먹이를 먹지 못하고 굶어 죽는다고 하니까요.

아무튼, 영구치가 있는 둘리 엄마처럼 둘리도 영구치가 있을 것이고, 이는 둘리가 예사롭지 않은 공룡이라는 결정적인 증거가 아니겠습니까? :)

by 꼬깔 | 2008/01/15 16:02 | 공룡 이야기 | 트랙백(1) | 핑백(1) | 덧글(16)

트랙백 주소 : http://conodont.egloos.com/tb/1292226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漁夫의 이것저것; Ju.. at 2008/01/16 19:00

제목 : 포유류의 치아; 갈아 쓰는 횟수
공룡의 영구치는?을 트랙백. 가고일 님께서 리플을 다셨는데Commented by 가고일at 2008/01/16 13:13 #그러고 보니 또 궁금하군요....파충류에서 포유류로 진화하면서 '이빨을 한정적으로만 쓸 수 있다' 가 된게진화상에서 어떤 잇점이 있었던걸까요? 이빨을 만드는데 드는 자원의 절약? 제가 제대로 알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현존 포유류는 모두 치아를 가는 횟수에 제한이 있습니다......more

Linked at ★Stella et Fossi.. at 2008/02/18 13:54

... 공룡의 영구치는?</a>) 가고일님께서 이런 질문을 하셨습니다. Commented by 가고일at 2008/01/16 13:13 <a title="#" href="http://conodont.egloos.com/1292226#1463562">#</a><a onclick="delComment('e0010684','1292226','1463562','bluel14','0','1'); return false;" href="http://conodont.eglo ... more

Commented by DOSKHARAAS at 2008/01/15 17:13
둘리 아들 돌리도 예사롭지 않지요.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8/01/15 19:49
음... 공룡의 영구치라... 음...
09치... 음...
03 x 03치... 음...
기묭삼 대통령 치아구조가 특이하게 생긴 것과 어드런 관계가... 음...
시묭래 감독의 아바타(영구)와는 또 어드런 관계가... 음...

영구치는 말도 안 되는 설정이지만 그 '말도 안 되는' 것이 또 다양한 해석과 함께
많은 뇌들의 창의력을 살려 주는 듯합네다.
항상 엉뚱한 데서 창의력은 빛을 발하는 기디요.

더불어, '영구치'라는 개념이 있다면 '젖니'라는 개념도 있을 것이고,
따라서 그 호이호이사우루스덜이래 포유류로 분류해도(분류해'야'가 아님) 되갔구만요.
어쩌면 포유류와 공룡류를 잇는 '잃어버린 고리'일 수도...
근데 잃어버릴 게 있나? 존재하지도 않은 걸 잃어버릴 수는...

아, 한 번 시작된 엉뚱한 발상은 자꾸 꼬리에 꼬리를 무는구만요.
이래서 '엉뚱한 것은 창의력의 오마니'라는 명언이 나왔나 봅네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1/15 19:49
DOSKHARAAS님// 둘리 아들이 돌립니까? :) 재밌네요. :)
Commented by stasquav at 2008/01/15 21:16
사람의 이가 파충류처럼 무한 리필된다면 이를 빼고 하는 교정은 못하겠군요. -_-;
Commented by 꼬깔 at 2008/01/15 23:24
박코스님// 아하하 :) 말씀처럼 엉뚱한 상상은 창의력의 오마니인 것 같습네다. :) 좋은 꿈 꾸시라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1/15 23:25
stasquav님// 그러게나 말입니다. :) 강제로 뽑아서 새로운 이가 나오게 하지 않을까요? :)
Commented by 트로오돈 at 2008/01/15 23:54
어쩌면 섭식 면에서는 파충류가 포유류보다 더 유리하지 않을라나요;;(포유류는 영구치가 빠지면 말짱 꽝이니;;)
Commented by 꼬깔 at 2008/01/16 12:54
트로오돈님// 부분적으로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Commented by 가고일 at 2008/01/16 13:13
그러고 보니 또 궁금하군요....

파충류에서 포유류로 진화하면서 '이빨을 한정적으로만 쓸 수 있다' 가 된게
진화상에서 어떤 잇점이 있었던걸까요? 이발을 만드는데 드는 자원의 절약?
Commented by 어부 at 2008/01/16 13:40
가고일님/ 지금 제가 시간이 없어서 그런데 짬 나면 이 점에 주목해서 포스팅 하나 올릴까 합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1/16 22:11
가고일님// 이미 어부님께서 :) 저도 관련글을 하나 써보겠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1/16 22:11
어부님// 감사합니다. :) 잘 읽어봤습니다.
Commented by 불멸의 사학도 at 2008/01/18 11:35
괜히 외계인의 선택을 받은 것이 아닌 걸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1/18 12:25
불멸의 사학도님// 아하하 :)
Commented by J at 2008/07/31 16:09
파충류는 양치질을 할 필요가 없을....듯 하죠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31 16:27
J님// 헉... 그렇게 되는 건가요? :)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