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21일
개복치는 플랑크톤??

표준 체형의 물고기라도 4미터면 140킬로가 말이 안 되디요.
당장 사람이라도 4미터라면...
근데 본문에 '초대형 플랑크톤의 한 분류'는 또 무엇?
개복치와 관련한 웬사이비 배째사전에 보면 - 위에 캡처한 그림을 보세요. - 이런 표현이 나옵니다.
"기동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초대형 플랑크톤의 한 분류로 보기도 한다."
플랑크톤이란 표현이 좀 문제인 듯합니다. 여기서 플랑크톤은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작은 플랑크톤을 얘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본래 생태학 용어입니다. 바다에 사는 생물의 생활양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눕니다.
1) 저서형 생물(benthos - Gr. βενθος, depth)
☞ 말 그대로 바닥 쪽에 사는 부류입니다. 진흙과 같은 표면에 살면 표서형(epibenthos), 모래와 같은 바닥에서 파고들어 살면 내서형(endobenthos)이라 합니다. 게와 같은 갑각류나 일부 연체동물, 산호류, 완족류, 해조류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2) 부유형 생물(plankton - Gr. πλαγκτον, wandering)
☞ 말 그대로 해수면 위를 떠다니는 부류입니다. 스스로 운동성보다는 해류를 타고 다니는 녀석들이지요. 대부분은 아주 작은 생물로 우리는 흔히 식물성, 동물성 플랑크톤이란 말에 익숙하죠. 그러나 몇 가지 부류로 나누는데 일반적으로 크기에 따라 나누기도 합니다. 대부분은 방산충류, 규조류, 유공충 등이 속하며, 해파리는 아주 거대한 플랑크톤에 해당합니다.
3) 유영형 생물(nekton - Gr.νηκτος, swimming)
☞ 어류 대부분처럼 물 속을 헤엄쳐다니는 부류를 말합니다. 당연히 해양 포유류와 해양 파충류 그리고 어류 등의 척추동물과 오징어 등의 연체류의 일부가 여기에 속합니다.
위 배째사전에서 말하고자 했던 것은 개복치가 운동성이 떨어지므로 초대형 플랑크톤(부유형 생물)에 포함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개복치가 sunfish라 불리는 것처럼 가끔 물 위로 올라와 눕는 모습 때문인 듯합니다. 그러나 이는 일반적으로 햇빛을 받아 체온을 올리기 위한 행동이라 생각되며 개복치는 당연히 유영성 어류라 부르는 것이 옳지 않을까란 생각입니다. 물론, 개복치의 꼬리지느러미는 사실상 퇴화되었고, 덩치에 비해 작은 가슴지느러미(pectoral fins)에 의해 유영합니다.
결국, 배째사전에서 초대형 플랑크톤이란 표현을 사용한 것은 물고기의 먹이인 그 작은 플랑크톤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 by | 2008/01/21 10:55 | RES PROBLEMATICA | 트랙백 | 핑백(1)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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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런데 베껴사전이라면 그 '플랑크톤'이라는 용어에 대해서도 부연설명,
혹은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토를 달아야갔디요.
해양 전문가덜이 들여다보는 전문서적이 아니니 말이디요.
아무래도 기냥 베껴오는 습관 때문에 기런 데는 신경 쓰지 못한 듯합네다.
전에 말했듯이 메뚜기 그림을 '귀뚜라미'라고 한 것처럼 말이디요.
참고로 귀뚜라미는 가이튜러미가 정확한 발음입네다.
저도 플랑크톤을 '작은 녀석'정도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학술용어와 일반적으로 쓰이는 말의 차이 ─ 물리에서 '속도'와 '속력' ─ 일까요, 단순한 와전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