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깅, 관성, 그리고 귀차니즘

양치기 소년(?)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쓴웃음) by Mizar님

블로깅을 하다 보면 어느 날은 소위 '필' 받아서 수시로 글을 올리고, 어느 날은 귀차니즘이 발동하여 '뻘 글'을 올려놓게 됩니다. 미자르님께서 관성이란 표현을 쓰셨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어떤 주제에 대해 생각하고 이를 미루다 보면 나중에는 정리하는 것에 대한 귀찮음이 생겨 쓰지 않게 되더라고요. ㅠ.ㅠ 사실 2년 전에 구상하고 아직도 정리하지 못하고 머릿속에만 담아둔 주제도 제법 있네요.

문제는 이렇게 오래 미루다 보면 결국 그 내용이 가물가물하고 감이 떨어져 제대로 글을 쓰지 못하게 되더군요. 여러 가지 이유로 블로깅 자체를 쉬게 되면 결국 블로그를 닫게 되는 상황이 오는 것도 같습니다.

많은 분께서 여러 가지 방식으로 이를 이겨내는 것 같습니다. 어떤 분은 주기적인 잠수를 통해 충전하고, 어떤 분은 장기간의 잠수로 충전하고, 어떤 분은 글을 올리지 않고 덧글만으로 연명(?)하면서 충전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전 대개 '뻘 글'을 올리면서 충전하는 편입니다. 제가 쓰는 글이 대개 딱딱할 수 있는 소지가 있어 지속적으로 이런 글을 올리면 저도 지치고 읽는 분도 지치시는 것 같더라고요. :)

어쨌든, 양치기 소년이 되든 양치기 소녀가 되든 충분히 충전하고 새로운 기분으로 블로깅을 시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란 생각입니다. 어차피 블로깅이야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니, 스트레스를 받아 가면서까지 할 필요는 없겠지요. 그리고 미자르님 말씀처럼 가끔 '익명'으로 '감 놔라, 배 놔라.'라는 식의 덧글은 사람을 참 힘들게 만듭니다. 전 그래서 개인적으로 블로그를 구독한다는 개념을 좋아 하지는 않습니다. 누군가 제 블로그를 구독한다고 할 때, 의무감이 생기고, 한 술 더 떠서 구독하는 분께서 '뭔가'를 요구한다면 이는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을 테니까요.

마음 편하게 즐기면서 자기가 쓰고 싶은 글을 쓰고, 자기가 좋아하는 글을 읽고 수다 떨면서 살아가는 블로고스피어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날씨가 참 춥네요. :)

by 꼬깔 | 2008/01/23 16:08 | 날적이 | 트랙백 | 덧글(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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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제절초 at 2008/01/23 17:11
저는 떠오르는게 있으면 일단 수첩에 적습니다. 안 그러면 금새 잊어버리거든요. 그렇게 떠오른 것들을 계속 소모해줘야 또 다른 생각도 나는 법이라고 교수님께 배운적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구요.
Commented at 2008/01/23 17:2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Jishaq at 2008/01/23 17:59
채널에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ㅡ^
Commented by 산왕 at 2008/01/23 18:18
메모를 해두긴 하는데 그 메모를 자주 잃어버리더군요 orz
Commented by 산왕 at 2008/01/23 18:19
잠수는 1년에 한두번 타긴 하는데; 딱히 도움이 된다기보다 의식적으로 블로그를 멀리하는 기간을 가진다 정도인데; 별 효과도 의미도 없는 것 같긴 합니다 orz
Commented by 가고일 at 2008/01/23 23:12
저는 한달에 많이 쓰면 20개 미만, 최소는 3개까지도 간 적이 있습니다.
그저 떠오르는대로 쓰면 유지는 되더군요.
다만 내가 지금 블로그가 있다...라는 사실만 잊지 않으면 되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렇게 쓰면서도 찾아오시는 분들이 고마울 따름이더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1/23 23:26
제절초님// 저 역시 생각나면 적어두는 편이긴 합니다. 그런데 확실히 바로바로 작성하지 않으면 떠오를 때의 느낌과는 조금 다르더라고요. :) 좋은 꿈 꾸세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1/23 23:26
비공개님// 그런 것 같습니다. :) 확실히 상호소통을 하되, 간섭하지 않는 것이 좋은 방법인 듯합니다. :) 좋은 꿈 꾸세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1/23 23:27
Jishaq님// 별 말씀을요~ :) 좋은 꿈 꾸세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1/23 23:27
산왕님// 잠수의 효과가 없나요? :) 아하하 그렇다면, 잠수하지 말아야겠는걸요?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1/23 23:28
가고일님// 말씀처럼 얽매이지 않고 자기가 스트레스 받지 않으면서 블로깅하는 것이 제일이라 생각합니다. :) 좋은 꿈 꾸세요.
Commented by 복숭씨 at 2008/01/23 23:52
전 블로그는 단지 지극히 일상적인 개인용이자 기록용이라서,
말그대로 다이어리네요 냐하하핫
Commented by 제갈교 at 2008/01/24 00:16
어떤 분은 글을 올리지 않고 덧글만으로 연명(?)하면서 충전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뭔가 이부분을 보고 상당히 가슴 한 구석이 뜨끔합니다. ^^;;;
Commented by 은혈의륜 at 2008/01/24 11:36
전 뭐랄까... 매일매일 포스팅은 못하지만 그냥 꾸준히 하려고 노력하면서 이겨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쓰기로 마음먹고 정리만 해두면 결국 귀찮아서 안 하더군요. 전 영화리뷰 3개랑 극장판 리뷰 2개, 공연 리뷰 하나가 폴더안에 차곡차곡 정리되있는데 손댈 엄두가 안납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1/24 11:40
복숭씨님// 사람마다 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날씨가 정말 춥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1/24 11:41
제갈교님// 아하하 :) 사실 꾸준하게 돌아다니면서 덧글 다시는 분들도 엄청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쉽지 않은 일 같거든요.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1/24 11:41
은혈의륜님// 저도 그렇더라고요. :) 대충 올리면 되겠지만 그렇게 하는 것을 꺼리는 사람이 더욱 그런 것 같아요. :)
Commented by 심리 at 2008/01/24 17:54
공식적으로 계약 맺고 어디에 연재하는 것도 아닌 이상, 의무감에 등 떠밀려서 억지로 포스팅을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해서 또 너무 게으르다보면 올려야지~ 하던 글도 잊어버리게 되고 그렇네요.

결국 자기 생활 리듬에 맞추어서 적당히 조절하는 게 좋달까요? 메모도 따로 해두고 평소에 조금씩 다듬기도 하고...... 저도 필 받으면 한꺼번에 무리하기도 하고, 그러다 피곤하거나 바쁘다보면 여러 날 못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제 생각에는, 블로그는 조금 이기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어차피 자신이 즐겁고, 덩달아 더불어서 다른 분들과 교류하고, 그런 거랄까요. 돈 버는 목적이 아닌 담에야, 취미생활이니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1/24 18:19
심리님// 그러게나 말입니다. 말씀처럼 어디에 공급 계약을 맺어도 그럴텐데... ㅠ.ㅠ 아무튼, 저 역시 제 시간이 허락하는 한도에서 블로깅하고자 합니다. :) 말씀처럼 취미생활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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