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26일
지구과학은 도태되는가?
지구과학(Earth Science, Geoscience)은 지구과 관련한 여러 가지 과학을 이르는 말입니다. 본래 천문학은 지구과학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지만, 희한하게 우리나라는 지구과학이란 이름으로 천문학까지를 묶어 버렸지요. 전 지질학을 전공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이 학문에 강한 애착이 있지요. 물론, 고생물학에 가장 큰 애착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지구과학은 단지 과학의 별책부록인 듯합니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예전처럼 모든 과학을 학교에서 배울 때는 좀 나았지만, 과학을 선택하는 사회가 된 지금은 지구과학이란 그저그런 과목일 뿐입니다. 그런데 가끔씩 화가 나는 것은 학교 선생님이나 학원 강사들이 '지구과학을 왜 선택하니?', '그런 것을 왜 해?'라고 아이들에게 얘기할 때입니다. 국어 선생님, 수학 선생님, 영어 선생님, 심지어 다른 과학 선생님까지 그런 말씀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말은 제가 고3 때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를 택할 때 주변 사람으로부터 들었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지구과학은 그저 좀 외우면 되는 그런 과목. 공부를 그다지 잘 하지 않은 아이들이 물리를 대신해서 선택하는 과목이란 인식이 팽배하다는 것에 자괴감이 느껴지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과연 그들이 지구과학에 대해 아는가?'란 반문을 하고 싶어집니다. 어떤 것에 대해 알지 못하는 자가 '쉽게 판단'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여전히 전 지구과학에 애착이 있고,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정확하게 가르치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러나 상황은 점차 자연선택에 의해 - 어찌보면 입시 제도에 의한 인위선택이 되는 듯합니다. - 도태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ㅠ.ㅠ 수능 과목이 축소된다면 역시 0순위는 지구과학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관련 학과는 모르겠지만요. 그러나 과연 처음부터 지구과학 계통의 학과를 목표로 공부하는 학생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있을까란 생각해 보면 우울해집니다. ㅠ.ㅠ
2년 전 지질 자원 연구원에 있는 친구가 한 말이 생각납니다.
"이젠 후배가 들어올 것 같지 않아. 선배를 열심히 챙겼지만, 날 챙겨줄 후배는 없겠네."
참 씁쓸한 말입니다. ㅠ.ㅠ 이공계의 현실이 암울한 것도 우울하지만 이공계 내에서의 편차는 더욱 큰 것이 현실인 듯합니다. 그리고 이런 쏠림은 이미 고등학교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학 수능 과목을 축소하는 것만이 능사일까요?
우리나라에서 지구과학은 단지 과학의 별책부록인 듯합니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예전처럼 모든 과학을 학교에서 배울 때는 좀 나았지만, 과학을 선택하는 사회가 된 지금은 지구과학이란 그저그런 과목일 뿐입니다. 그런데 가끔씩 화가 나는 것은 학교 선생님이나 학원 강사들이 '지구과학을 왜 선택하니?', '그런 것을 왜 해?'라고 아이들에게 얘기할 때입니다. 국어 선생님, 수학 선생님, 영어 선생님, 심지어 다른 과학 선생님까지 그런 말씀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말은 제가 고3 때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를 택할 때 주변 사람으로부터 들었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지구과학은 그저 좀 외우면 되는 그런 과목. 공부를 그다지 잘 하지 않은 아이들이 물리를 대신해서 선택하는 과목이란 인식이 팽배하다는 것에 자괴감이 느껴지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과연 그들이 지구과학에 대해 아는가?'란 반문을 하고 싶어집니다. 어떤 것에 대해 알지 못하는 자가 '쉽게 판단'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여전히 전 지구과학에 애착이 있고,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정확하게 가르치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러나 상황은 점차 자연선택에 의해 - 어찌보면 입시 제도에 의한 인위선택이 되는 듯합니다. - 도태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ㅠ.ㅠ 수능 과목이 축소된다면 역시 0순위는 지구과학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관련 학과는 모르겠지만요. 그러나 과연 처음부터 지구과학 계통의 학과를 목표로 공부하는 학생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있을까란 생각해 보면 우울해집니다. ㅠ.ㅠ
2년 전 지질 자원 연구원에 있는 친구가 한 말이 생각납니다.
"이젠 후배가 들어올 것 같지 않아. 선배를 열심히 챙겼지만, 날 챙겨줄 후배는 없겠네."
참 씁쓸한 말입니다. ㅠ.ㅠ 이공계의 현실이 암울한 것도 우울하지만 이공계 내에서의 편차는 더욱 큰 것이 현실인 듯합니다. 그리고 이런 쏠림은 이미 고등학교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학 수능 과목을 축소하는 것만이 능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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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1/26 14:48 | SCIENTIA | 트랙백 | 덧글(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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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고3 같은 반에서 수능으로 지학을 준비하던 애들도 꽤 있던데 1이던가 2던가...
지구과학 팔려고 고딩때 지구과학 2 가려고햇으나
사람이없어서 못가서 안습 OTL 우리나라사람들은 참 내신에나 돈에 이득안되면 관심없는거같아요
또 대서양 중앙해령이 어떻게 탐사되고 판 구조론이 어떻게 형성됐는지를 교육정책을 결정하는 정책 결정가들은 아려나요.
제가 오늘 블로그에 약간 흥분해서 끄적이기도 했었지만 인문학에 이어 과학까지 암기과목화되고 선호도가 뚜렷히 갈리는 건 참 아쉬운 모습이네요. -_-; 사실 과학은 절대 암기과목이 아닌데..(저도 그렇게 공부했긴 했지만..)
PS. 특히나 20세기부터 자리잡은 거대과학의 역사를 바라보면 이제 기초과학과 응용과학을 가르는 게 부질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핵무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판 구조론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말이지요.
결국 지구과학을 선택했고 2학년때엔 열심히 배웠고 공부도 열심히했죠ㅎ
하지만 고3이 되는순간 지구과학을 놔버렸습니다. 이유는 논술때문이었죠
지구과학대신 생물을 공부하는 아이러니컬한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실제로 논술문제들을 보면 생물이 대부분 나오고 지구과학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안나오다시피 합니다.
후...이것이 저만의 문제는 아닐것이라고 봅니다ㅠ 어떻게 보면 대학에서 지구과학을 무시하는것 같습니다-_-
이런 상황에서 고등학생들은 지구과학을 하지 않죠;; 저처럼 하고싶어도 말입니다...ㅠ
뼛속 깊이 문과체질인 저도 수학과목은 거의 듣는 즉시 머리에서 소거되어버렸지만, 과학시간에 배운 것들은 아직도 머릿속에 많이 남아있고, 유용하게 쓰이기도 하는데 말이죠... 너무 실용적인 것만 따지다 보니 상식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두고 봐야죠. 기초과학 경시하고서도 나라 꼴이 잘 되는 모습을 보면 참 뿌듯할 것 같습니다. -_-;
물리+화학, 물리 + 지학, 생물 + 화학
전 물리 + 지학의 조합을 택했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