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를 때려잡는 거대한 침팬지??

 
3년 전에 엠파스 메인에 재밌는 기사가 떴었답니다. 그건 바로 '사자도 때려잡는 거대 원숭이(클릭)'란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였습니다. 기사를 읽어보시면 참 재밌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봤던 기사 같아서 뒤적였더니 아니나 다를까... 2003년 4월경 'National Geographic'에 등장했던 기사더군요... 그리고 그해 8월에 CNN에서 다시 다뤘던 기사였고요. 물론 BBC의 2004년 10월 10일 자 기사에도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기사가 당황이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 사자도 때려잡는 거대 원숭이??
☞ 음.. 기사를 한번 읽어보신 후 이 글을 보세요~^^ 글로만 본다면 아프리카 최강의 동물임에 틀림이 없어 보이죠? :) 사자를 '때려' 잡는다고 하거든요? 대단하지요?^^
 
기사 일부(초순일보)
☞ '검은색 얼굴에 성질이 사나워 사자를 때려잡기도 한다고 합니다.'
 
BBC 기사(2004년 10월 10일 기사)
☞ '인근 주민들에 의하면 성질이 사나워 심지어 사자를 죽일 능력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합니다.'
 
CNN 기사(2003년 8월 기사)
☞ '마을에 전해내려오는 얘기로 '사자 킬러'로 알려진 미스터리한 원숭이가 있다고 합니다.' '사자나 하이에나 등의 울음소리를 듣고도 두려워하지 않는 녀석으로...'
 
언젠가 읽었던 CNN 기사에는 사자 등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고릴라와 침팬지의 중간 형태로 보이고 DNA조사 결과(사체 하나를 발견했다고 한 것 같습니다.) 침팬지에 가까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기사를 쓰는 과정에서 조금씩 말이 바뀐 것이 아닐까 하는... 결정적으로 초순일보 기자가 '사자를 죽일 수 있는 능력이 있는'이란 말을 '때려잡아 죽이는'으로 바꿨으며, 그 주체가 사실은 마을 사람들인데 마치 과학자들이 그렇게 얘기한 것처럼 표현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더 재밌는 것은 실제 그 마을 사람들의 얘기도 '전해 내려오는 얘기'였다는 것입니다.(제가 읽었던 바로는 그렇습니다.) 흠... 물론 이 녀석 큽니다. 키가 2미터에 체중이 100kg정도... 그런데 사자는요?^^ 수사자 정도면 체중이 200kg이 넘고 길이가 3미터에 육박하는 체격입니다. 호랑이가 앞발 하나로 장정 하나를 제압할 수 있다고 하니까 사자도 가능하겠지요?^^ 여러분 생각에는 가능할 것 같습니까?^^ 만약 전해내려오는 얘기를 쓴 것이라면~!!! 두둥... 이런 기사도 나와야 합니다.
 
'한국에는 300kg에 육박하는 호랑이를 맨손으로 때려잡는 사람이 살고 있으며, 심지어 호랑이와 의형제를 맺은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한국의 어떤 언덕에는 말을 하는 호랑이가 사는데 '떡'을 무척 좋아한다고 합니다.'
 
이런 류의 기사가 실제 초등학생들이나 일반인에게 잘못된 지식과 상식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 기사를 본 초등학생들은 또 나중에 '어떤 동물이 최강일까요?'란 뇌입원에 답변도 달고 덧글도 달겠지요?
 
'님 장난하셈? 아프리카 콩고산 사자 때려잡는 침팬지가 젤 셉니다. 사자를 한방에 보내고 목을 부러뜨린 후 잡아먹어 버린다고 해욤.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보셈..'
 
▶ 최강의 아마존 육식 토끼??
☞ 2003년 5월에서 7월 엠파스의 지식 거래소를 강타했던 유명한 최강의 동물이랍니다. :) '아마존 토끼'로 검색을 해보셔도 되고요~ 제가 그중에서 가장 재밌는 것 하나 골랐답니다. 사자의 멸종 위기와 새로운 공룡 멸종설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 물론 답변을 단 분은 장난인 것 같습니다.
 
 
관련 글을 찾아보면 재밌는 것이 토끼를 설치류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설치류(쥐목)와 토끼류(토끼목)은 다릅니다.^^ 토끼류는 앞니가 이중으로 앞니(문치) 뒤쪽에 작은 앞니가 또 있습니다. 갉아먹기에 좋은 구조라 할 수 있지요. 
 
지식 거래소이나 뇌입원에 가장 많은 덧글이 붙는 질문 중 하나가 '최강의 동물'이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해 봅니다. 확실히 사람들은 거대한 그리고 공포의 대상에 대한 막연한 경외심이 있는 듯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믿는 그리고 아는 것이 최강, 최대이길 바라면서요~^^
 
P.S.) 뇌입원에선 '엠파스에서 본 아마존 왕토끼가 실존하는 것인가요?'란 질문까지 올라왔더군요..^^; 그런데 더 걸작은 아마존 왕토끼를 극적으로 제압한 것이 미시시피 왕거북이라는... 아하하~!!^^

P.S.2) 조만간 정리해서 아마존 왕토끼와 미시시피 왕거북, 그리고 시드니 왕캥거루에 관한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by 꼬깔 | 2008/01/30 17:02 | RES PROBLEMATICA | 트랙백 | 핑백(1)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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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 Stella et Foss.. at 2008/09/18 00:32

... 사냥해 먹기도 하며, 손톱도 작고 인간과 닮아 힘도 없는 침팬지 따위는 간단하게 제압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녀석인 겁니다. :)왜 갑자기 예전에 썼던 글 - 사자를 때려잡는 거대한 침팬지??-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 또한, 다른 글을 보면 개코원숭이가 표범을 사냥하기도 하며 - 전 개코원숭이의 천적이 표범으로 알았습니다. :) - ... more

Commented by 가고일 at 2008/01/30 17:13
디시 동물갤에서도 바다 생물의 경합에서 마지막에 백상아리와 싸워 이긴건 거대 '참치캔'이란 전설이 전해져 오지요.....ㅡㅡ;;;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8/01/30 19:13
이 기사는 오떻습네까?

http://news.empas.com/issue/show.tsp/cp_yv/876/20080130n16576/?nk=20080130n16576&pm=NEWS&opt=m

1980년대 주요 일간지에서 실라칸스 가지고 난리를 떤 거나, 기타 등등 과학 관련 기사를
연상케 하는 정말 어이없는 기사입네다.
이미 중고딩 때 교과서에 나온 걸 무슨 대단한 발견이라도 되는 것처럼... 기자 수준이 어째 영...
Commented by 어부 at 2008/01/30 20:45
역시 기자들의 fishing은 끝이 없군요. (같은 어부로 취급하지 말아 주시길....)
Commented by 꼬깔 at 2008/01/30 21:12
가고일님// 헉... 참치캔~! 역시 참치는 할 수 있어요.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1/30 21:13
박코스님// 아하하 재밌구만요. :) 이거이 조만간 포스팅해보갔습네다. :) 아하하
Commented by 꼬깔 at 2008/01/30 21:13
어부님// 아하하 :) 그러게나 말입니다. 이건 민폐인 걸요? :)
Commented by byontae at 2008/01/30 23:07
뭐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말이죠 :D
침팬지가 아니라 고릴라라면 차라리 체급이라도 얼추 비슷해지니까 나을텐데 말이죠.
Commented by 새벽안개 at 2008/01/31 00:19
걍 침펜지네요.
기자들 말빨이 무서워요...ㄷㄷㄷ
Commented by 꼬깔 at 2008/01/31 00:21
byontae님// 에휴... 그러게요. :) 아무튼 재밌습니다. :) 건강하시죠?
Commented by 꼬깔 at 2008/01/31 00:22
새벽안개님// 예~ 정확히 어떤 녀석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반 침팬지보다는 훨씬 크다는 것 같은데, 아무튼 기자... 대단합니다. :)
Commented by 종이우산 at 2008/01/31 11:52
어디 워스트 언론상이라도 하나 만들어 뽑아 볼깝쇼? ㅡㅡ
Commented by 꼬깔 at 2008/01/31 13:25
종이우산님// 아하하 :) 그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
Commented by 불멸의 사학도 at 2008/01/31 23:13
조만간 대륙 최강자들끼리 세계최강자 타이틀전이라도 가져야겠네요... 아시아엔 이에 필적할 만한 동물이 없을까요? 없으면 백두산 천지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는 괴물이라도 데려와야겠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2/01 00:22
불멸의 사학도님// 아하하 :) 백두산 천지의 괴물은 산천어라고 하는데 흑흑... 물 속에서 싸워야겠는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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