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은 어렵다.

공룡 - 관절과 뼈로 알아보는 공룡의 진실 미자르님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내신 미자르님께서 제가 읽었던 책인 "공룡 - 관절과 뼈로 알아보는 공룡의 진실"이란 거창한 부제의 책을 읽고 계셨군요. :) 그런데 역시 전공하신 부분인지라 항공역학과 관련한 부분의 오역을 짚어 주셨네요.
제가 원서를 찾아 봤습니다. 그랬더니...

The lift force, which acts at right angles to the direction of motion of the airfoil, is always accompanied by a drag force, which acts in opposition to the direction of motion, that is, at right angles to the lift.

이렇군요. airfoil을 "프로펠러 날개"로 둔갑시킨 것이네요. 저도 이쪽을 전공하지 않았기에 그 번역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이런 것 같습니다. 대개의 영어 사전에 airfoil은 이렇게 나옵니다.

air·foil
〕 n. (항공기·프로펠러 의) 날개, 익(翼)(《영》 aerofoil)

에구... 괄호 안에 있는 프로펠러가 문제였겠군요? :) 전 이렇기에 감수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출판사에서는 비용과 시간을 아끼려고 그랬겠지만요. 꼼꼼한 감수는 독자에게 올바른 지식을 전해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번역하신 분께서 어느 정도 경험이 있으시면 관련 용어를 묻거나 확인해서 제대로 번역했을텐데 말입니다. 고생물학과 전혀 관련없는 분께서도 - 대멸종을 번역하신 분 - 꼼꼼하게 지질학 사전을 뒤적이면서 최대한 가까운 용어를 적절하게 사용하셨거든요. 그럼에도 찜찜함이 남아 감수를 요청했던 것이고요.

모쪼록 번역서의 이런 오역이 줄어들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미자르님 또 궁금하신 부분 있으시면 원본 대조해드리겠습니다. :D

by 꼬깔 | 2008/02/05 13:15 | RES PROBLEMATICA | 트랙백 | 덧글(8)

트랙백 주소 : http://conodont.egloos.com/tb/1383154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Mizar at 2008/02/05 13:21
차라리 '프로펠러날개'가 아니라 '항공기날개'라고 했다면 모르겠습니다만..OTL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airfoil은 그러한 '날개 단면의 모양'자체를 이야기하는 것이지요.
날개라고 하면 아무래도 전체의 날개라고 착각하기 쉬워서요..

항공용어사전 같은 것도 시중에서 구할 수 있고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좀 나올텐데 번역자의 무관심 탓인지 저런 부분이 많이 보이는 것이 많이 당혹스럽습니다..
문학의 번역과 이런 전문서적의 번역은 아무래도 다른 것이겠지요.
Commented by 네루아샤 at 2008/02/05 13:21
편집자에겐 하고많은일중에 사소한 오역이겠지요?
독자는 저게 평생을 갈 수 있으니..
Commented by Mizar at 2008/02/05 13:31
저게 단순한 용어의 오역뿐이 아니라 그로인해 내용의 오역을 수반할 수도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제가 보기엔 저 번역자 단순히 아래아한글에 딸린 사전을 보고 번역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마침 확인해보니 저 airfoil 항목에 '날개, 프로펠러날개'라고만 되어있군요..OTL
Commented by rein at 2008/02/05 13:34
저도 최근에 읽었던 책이 로봇만들기 라는 책이었는데, 이 책도 번역자가 이과계통이 아니라서 그런지 뭔가 단어선택이 이상한 경우가 종종 보여서 가슴이 아팠습니다[...번역 자체는 무난~훌륭 사이 정도].

전문서는 아니라서 좀 다행(?)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전문지식이 필요한(혹은 그렇게 보이는) 단어들이나 좀 미심쩍으면 여기저기 물어봐줬으면 하는 소망이 가득해요(흑흑)
Commented by 꼬깔 at 2008/02/05 13:48
미자르님// 아~ 날개 단면을 말하는 것이군요? ㅠ.ㅠ 에휴... 그런데 그걸 프로펠러 날개라고 번역했으니... 마치 사회 교과목을 영어로 society로 표현한 것과 비슷한 것 같네요. ㅠ.ㅠ 말씀처럼 영어 사전을 단순히 참고해서 직역한 것 같아요... ㅠ.ㅠ
Commented by 꼬깔 at 2008/02/05 13:49
네루아샤님// ㅠ.ㅠ 그러게나 말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2/05 13:50
rein님// 에휴... 그렇군요. 사실 그래서 전 번역서를 사면 제일 먼저 번역자를 보고, 감수 여부를 확인합니다. 감수된 책과 그렇지 않은 책은 천양지차인 듯합니다. ㅠ.ㅠ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8/02/06 19:55
프로펠러날개라는 말도 참 괴상하디만,
헬리콥터에서 사용하는 거시기도 일반인덜이 흔히 부르는 것처럼 '프로펠러'라고 하딘 않디요.
'로터'라고 하고. 혹은 번역해서 회전익이라고도 하디요.
다만 한국인은 한국어가 모국어인 고로 외국어(외래어)에서 어떤 걸 하나 익히면
그와 유사한 것도 같은 단어로 생각하기 마련이고, 뭐 기건 외국인덜 역시 마찬가지일 겁네다.

단, 헬기의 로터는 프로펠러 기능도 하는 것이 사실입네다.
회전축을 중심으로 볼 때 전진방향과 후진방향에 따라 그 각도를 달리 해서 추진력을 얻으니낀.
잘 모르는 이덜은(저도 옛날엔 기랬디만) 꼬리 로터가 추진에 쓰이는 듈 알디만 기건
로터 회전의 반작용으로 동체가 역방향으로 돌지 않도록 달려 있을 뿐이디요.
(이거이 5년 전에 엠파스 지식가렵소에서 답변한 기억이 나누만요.)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