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2월 15일
삼엽충, 공룡, 검치호랑이
almaren님께서 삼엽충, 공룡, 검치호랑이 관련 책에 대한 질문을 주셨네요. :) 공교롭게 세 권의 책은 각각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를 대표하는 녀석이로군요. :) 간략하게 책의 특징과 내용을 소개합니다.


★ 삼엽충 - Richard Fortey
☞ 고생대의 대표 주자인 삼엽충을 다룬 책입니다. 많은 기대를 하고 본 책인데, 만족스럽게 봤습니다. 번역도 깔끔하고 내용도 충실합니다. 정말 삼엽충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책인 것 같습니다. 교양 과학책으로 이 정도의 내용을 담은 삼엽충 책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하기야 삼엽충 책을 누가 번역해서 내놓겠습니까? ㅠ.ㅠ 뿌리와이파리에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포티 특유의 위트가 넘치는 글 솜씨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삼엽충의 기본 구조, 종류, 그리고 화석 발굴 후 명명하고 출판하는 과정까지도 꼼꼼하게 써놓아서 좋았습니다. 충실한 내용에 적절한 화보까지 정말 삼엽충에 관심 있으신 분께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단순히 고등학교 지구과학 시간에 배우는 삼엽충이 아닌 꼼꼼한 삼엽충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삼엽충에 관한 리뷰는 조만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공룡 - Christopher McGowan☞ 가장 널리 알려지고 중생대를 대표하는 동물인 공룡 책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공룡 책이 아닌 어른을 위한 공룡 책이란 설명이 적절해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다양한 공룡 그림으로 채워진 책과 차원이 다릅니다. 번역서 자체가 '공룡'이란 제목을 내세웠지만, 공룡과 더불어 어룡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단순한 공룡의 소개가 아닌 뼈대를 바탕으로 살아있는 다른 동물과 비교해서 공룡을 설명합니다. 화려한 그림은 없지만, 알찬 내용으로 가득한 책입니다. 개인적인 아쉬움은 번역의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읽다 보면 다소 이상한 부분이 등장합니다만, 그것이 내용의 알참을 방해하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한번 읽었지만 다시 읽고 있는 책입니다. 공룡이나 어룡에 관심이 있으신 분께서 한 번쯤 읽어 보실만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 검치호랑이 - 송지영

☞ 신생대를 대표하는 멋진 동물인 검치호랑이(saber toothed tiger)와 관련한 책입니다. 삼엽충, 공룡 책과 달리 현직 성형외과 전문의가 쓴 책입니다. 아마추어라고 얕본다면 큰 코 다칩니다. 미국, 앨버타, 한국 고생물학회 정회원인 송지영 박사의 박식함과 정말 멋진 그림 솜씨를 감상하실 수 있답니다. 모든 그림을 스스로 그려서 내놓은 책입니다.
한국 척추고생물학의 대표적인 학자이신 이융남 박사와 임종덕 박사께서 추천서를 써주셨고, 특히 임종덕 박사의 추천서를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세계적인 검치호랑이 전문가이자 임종덕 박사의 박사과정 지도교수였던 래리 마틴 박사가 방한했을 때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번 방한 기간에 송 박사님과 함께 낙지볶음을 먹으면서 검치호랑이에 대한 토론을 했던 시간이 참으로 소중하고 기억에 남는다. 그분의 검치호랑이 스케치 실력은 매우 탁월하여 전문 일러스트레이터의 수준에 이를 정도이다!"
탁월한 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검치호랑이의 모든 것을 상세하게 설명한 책입니다. 신생대 검치호랑이에 대해 관심 있으신 분께 정말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 by | 2008/02/15 22:01 | ΒΙΒΛΙΟΘΗΚΗ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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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이빨호랑이나 검치호면 모를까... 반은 한글이고 반은 한문은 좀 이상하군요. 음... 칼이빨범 정도가 적당하려나.
한국의 망국병으로 제가 오래 전부터 지탄해 온, 영어제목을 번역하지 않는 증세 때문에
처음 저 제목을 보고는 무슨 라틴어인 듈 알았습네다.
사베르투스(Sabertus) 정도 되는가? 기리케 생각하다가 좀더 생각하니 영어더만요.
기냥 <검치호>라고 하거나 등등 알려진 걸로 번역해도 되디만,
이놈의 나라는 거저 영어로 돼 있어야만 '고급스럽게' '그럴 듯하게' 생각하는 까닭에
번역을 하지 않디요. 만약 영어라도 흔히 쓰이거나, 혹은 외래어화 됐을 땐 은근슬쩍 발음을
다르게 써서 또 수작을 부립네다. 물론 기런 거에 환장하는 궁민성 자체도 문제가 있디요.
작년인가? <맘모스>라는 영화가 비디오로 출시된 적 있는데, 신비로운 현상으로
매머드가 살아나 난리를 친다는, 일종의 괴물영화입네다.
(근년에 유행했던 아나콘다, 파이톤 등등처럼.)
기러더니 이젠 아예 신생대 화석동물 시리즈로 나가려 하는디 드디어 칼니호랑이가 등장한 기디요.
다음엔 또 어떤 녀석이 영화의 주인공이 될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