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2월 16일
Amphicoelias fragillimus - 60미터 길이의 공룡?

공룡 얘기가 나오면 빠지지 않는 얘기 중의 하나가 '가장 큰 공룡'에 관한 것입니다. 예전에도 글을 올렸던 것처럼 크기의 개념은 참으로 모호합니다. 길이, 높이, 체중 등 다양한 척도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가장 '긴 공룡'으로 자주 인용되면서 여러 포털의 지식 사이트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바로 Amphicoelias fragillimus입니다. 이 녀석의 길이는 60미터에 육박하는 58미터로 추정된다고 하니까요. 과연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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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b/bd/Longest_dinosaurs1.png)

(출처 : 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b/bd/Longest_dinosaurs1.png)
위 그림은 Wikipedia에 올라온 것입니다. 다른 공룡과 비교할 때 압도적임을 알 수 있지요. :) 꼬리 길이만 30미터라고 아니 이건 뭐... 흔히 큰 공룡으로 인용되는 아르헨티노사우루스(Argentinosaurus)가 아담해 보이고, 디플로도쿠스로 표기된 세이스모사우루스(Seismosaurus)는 귀여워 보입니다. :) 그렇다면, 이 녀석의 크기는 정확한 것일까요?
본래 Amphicoelias는 Cope에 의해 명명되었고, 모식종은 Amphicoelias altus입니다. 이름의 의미는 이렇습니다.
Amphicoelias altus
amphi : Gr. amphis (αμφις, 양쪽의)
coelias : Gr. koilos (κοιλος, hollow)
altus : L. altus, great, high
amphi : Gr. amphis (αμφις, 양쪽의)
coelias : Gr. koilos (κοιλος, hollow)
altus : L. altus, great, high
등뼈의 추체(centrum) 양쪽이 오목한 모습이었기에 그런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등뼈 일부, 대퇴골, 골반뼈 일부가 발견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명명한 녀석입니다. 그리고 주어진 자료로 추정한 크기는 대략 20 ~ 25미터 정도로 디플로도쿠스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었지요. 그런데...
이후 거대한 등뼈 한 점이 발견되었는데, 불완전한 등뼈의 높이가 1.5미터, 추정하는 온전한 크기는 2.7미터... Cope는 이를 바탕으로 스케치를 했는데, 워낙 표품의 상태가 좋지 않고 부서지기 쉬운 상태였다고 합니다. 결국, 보존하지 못하고 표품은 사라졌고 - 부서져서 버렸다고 합니다. - 남은 것은 Cope의 필드 노트라네요. 이를 바탕으로 대퇴골(femur)의 크기를 추정하고 디플로도쿠스를 바탕으로 추정한 크기가 무려 60미터에 이르렀다고 하네요. ㅠ.ㅠ

(출처 : http://www.geocities.com/mesozoicdinosaurs/Amphicoelias2.jpg)
이후 Carpenter가 추정한 크기는 목 길이 16.25m, 몸통 길이 9.75m, 꼬리 길이가 무려 32m, 총 길이 58m입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길이지요. 꼬리 길이만으로도 아르헨티노사우루스 정도의 크기에 달하니까요. -o-a 또한, 몸무게는 120톤 정도입니다. 이보다 심한 체중으로 추정되는Bruhathkhayosaurus도 있으니 - 200톤이 넘는다는 - 몸무게야 뭐... ㅠ.ㅠ
문제는 남은 표품이 없고, Cope가 과연 정확하게 길이를 측정한 것이냐는 겁니다. 당시 Marsh와의 경쟁 구도 속에서 자의든 타의든 조작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표품이 사라진 지금, 새로운 발견이 없다면 Amphicoelias fragillimus의 길이는 거대한 것을 좋아하는 이들의 로망일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타당한 최장의 공룡은 속명의 유지가 아슬아슬한 Seismosaurus hallorum이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남은 표품이 없고, Cope가 과연 정확하게 길이를 측정한 것이냐는 겁니다. 당시 Marsh와의 경쟁 구도 속에서 자의든 타의든 조작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표품이 사라진 지금, 새로운 발견이 없다면 Amphicoelias fragillimus의 길이는 거대한 것을 좋아하는 이들의 로망일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타당한 최장의 공룡은 속명의 유지가 아슬아슬한 Seismosaurus hallorum이라 생각합니다.
# by | 2008/02/16 19:23 | 공룡 이야기 | 트랙백 | 핑백(6)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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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요르문간드 정도는 돼야...
지구를 한 바퀴 감을 정도이니 말입네다.
그나저나 정말 저런 체중이었다면 걸을 수가 있었을지...
또 다시 공룡을 물속으로 끌어들일(수서동물 주장) 수 있겠구만요.
저런 놈들이 돌아다니면 풀들이 남아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러고 보니 저 녀석 다리도 걷기 힘들게 생기긴 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