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phicoelias fragillimus - 60미터 길이의 공룡?

(출처 : http://www.achetudoeregiao.com.br/dinossauros/dinossauros.gif/amphicoelias.jpg)

공룡 얘기가 나오면 빠지지 않는 얘기 중의 하나가 '가장 큰 공룡'에 관한 것입니다. 예전에도 글을 올렸던 것처럼 크기의 개념은 참으로 모호합니다. 길이, 높이, 체중 등 다양한 척도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가장 '긴 공룡'으로 자주 인용되면서 여러 포털의 지식 사이트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바로 Amphicoelias fragillimus입니다. 이 녀석의 길이는 60미터에 육박하는 58미터로 추정된다고 하니까요. 과연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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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b/bd/Longest_dinosaurs1.png)

위 그림은 Wikipedia에 올라온 것입니다. 다른 공룡과 비교할 때 압도적임을 알 수 있지요. :) 꼬리 길이만 30미터라고 아니 이건 뭐... 흔히 큰 공룡으로 인용되는 아르헨티노사우루스(Argentinosaurus)가 아담해 보이고, 디플로도쿠스로 표기된 세이스모사우루스(Seismosaurus)는 귀여워 보입니다. :) 그렇다면, 이 녀석의 크기는 정확한 것일까요?

본래 Amphicoelias는 Cope에 의해 명명되었고, 모식종은 Amphicoelias altus입니다. 이름의 의미는 이렇습니다.

Amphicoelias altus
amphi : Gr. amphis (αμφις, 양쪽의)
coelias : Gr. koilos (κοιλος, hollow)

altus : L. altus, great, high

등뼈의 추체(centrum) 양쪽이 오목한 모습이었기에 그런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등뼈 일부, 대퇴골, 골반뼈 일부가 발견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명명한 녀석입니다. 그리고 주어진 자료로 추정한 크기는 대략 20 ~ 25미터 정도로 디플로도쿠스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었지요. 그런데...

이후 거대한 등뼈 한 점이 발견되었는데, 불완전한 등뼈의 높이가 1.5미터, 추정하는 온전한 크기는 2.7미터... Cope는 이를 바탕으로 스케치를 했는데, 워낙 표품의 상태가 좋지 않고 부서지기 쉬운 상태였다고 합니다. 결국, 보존하지 못하고 표품은 사라졌고 - 부서져서 버렸다고 합니다. - 남은 것은 Cope의 필드 노트라네요. 이를 바탕으로 대퇴골(femur)의 크기를 추정하고 디플로도쿠스를 바탕으로 추정한 크기가 무려 60미터에 이르렀다고 하네요. ㅠ.ㅠ

(출처 : http://www.geocities.com/mesozoicdinosaurs/Amphicoelias2.jpg)

이후 Carpenter가 추정한 크기는 목 길이 16.25m, 몸통 길이 9.75m, 꼬리 길이가 무려 32m, 총 길이 58m입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길이지요. 꼬리 길이만으로도 아르헨티노사우루스 정도의 크기에 달하니까요. -o-a 또한, 몸무게는 120톤 정도입니다. 이보다 심한 체중으로 추정되는Bruhathkhayosaurus도 있으니 - 200톤이 넘는다는 - 몸무게야 뭐... ㅠ.ㅠ

문제는 남은 표품이 없고, Cope가 과연 정확하게 길이를 측정한 것이냐는 겁니다. 당시 Marsh와의 경쟁 구도 속에서 자의든 타의든 조작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표품이 사라진 지금, 새로운 발견이 없다면 Amphicoelias fragillimus의 길이는 거대한 것을 좋아하는 이들의 로망일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타당한 최장의 공룡은 속명의 유지가 아슬아슬한 Seismosaurus hallorum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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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깔 | 2008/02/16 19:23 | 공룡 이야기 | 트랙백 | 핑백(6)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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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Stella et Fossi.. at 2008/03/12 11:12

... 는 소위 순위권에 속하는 "긴" 공룡입니다. 또한, 말씀드린 것처럼 브루하트카요사우루스는 의문점이 많은 공룡이라 230톤이란 수치는 무의미합니다. 그리고 암피코일리아스(Amphicoelias fragillimus)는 브루하트카요사우루스보다 의문이 더 많은 공룡입니다.아무튼, 공룡의 크기와 관련한 글은 항상 정확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워낙 자 ... more

Linked at ★Stella et Fossi.. at 2008/03/24 11:26

... 고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좋아할 "크기 별 나열 시리즈"도 있습니다. :) 여기에는 아직 세이스모사우루스가 살아 있습니다. :) 그리고 황당 공룡인 "브루하트카요사우루스"나 "암피코일리아스"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비교적 합리적인 수치를 보여줍니다.티렉스의 predator Vs scavenger 논쟁 관련 얘기도 짤막하게 언급됩니다. 티렉스와 관련한 내용은 ... more

Linked at ★ Stella et Foss.. at 2008/06/05 10:48

... 석의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편적인 화석으로 "외삽"한 것이기에 학자마다 추정치가 많이 다른 편이니까요. 특히, 위키페디아에서는 암피코일리아스(Amphicoelias fragillimus - 60미터 길이의 공룡?)나 브루하트카요사우루스(Bruhathkayosaurus - 200톤의 공룡??)를 포함하지만 정확한 수치도 아니고 지나친 외삽이기에 빼겠습니 ... more

Linked at ★ Stella et Foss.. at 2009/02/11 02:20

... 0미터 남짓으로 줄었으니 긴끈벌레를 이길 수는 없을 듯합니다. 역시 공룡계의 영원한 떡밥인 Amphicoelias fragillimus - Amphicoelias fragillimus - 60미터 길이의 공룡? - 가 와야 이길 수 있는 걸까요? :) 아무튼, 촌충이 되었든, 긴끈벌레가 되었든, 척추동물은 넘어설 수 없는 뭔가 포스가 있는가 봅니다. ... more

Linked at ★ Stella et Foss.. at 2009/02/22 13:11

... 크해주신 곳으로 가서 확인했습니다. 그랬더니 각각 다른 두 개의 글이었습니다.생존의 귀재 - Water Bear : 네이버 블로그 Amphicoelias fragillimus - 60미터 길이의 공룡? : 파란 블로그파란 블로그의 글은 출처가 표시된 상태였기에 일단 댓글로 '삭제나 비공개 전환을 요청'했으며, 이미 다른 곳에서 스크 ... more

Linked at ★ Stella et Foss.. at 2009/02/25 02:04

... 복잡하더라고요. 양식을 받아 작성 후 첨부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는 듯하고요. 해당 블로거는 대개 어디선가 포스트를 긁어와 게시하는 분 같았습니다. Amphicoelias fragillimus - 60미터 길이의 공룡?가장 큰 공룡그런데 재밌는 것은 그런 글들이 상당수 아래와 같은 메시지로 소개된다는 겁니다.어쨌든, 이번에 다움, 네이버에 이어 3번째 신고하 ... more

Commented by Mizar at 2008/02/16 19:29
아무리 봐도 이놈들은 참 불필요하게 길더군요..
세이스모사우루스라..이녀석 이름도 꽤 오랫만에 듣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2/16 20:46
미자르님// 예전에 추정했던 세이스모사우루스보다 10미터나 길다고 하니 이건 뭐... ㅠ.ㅠ
Commented by 제갈교 at 2008/02/16 23:27
저 덩치들을 유지하려면 무진장 많이 먹었겠구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2/17 01:34
제갈교님// 일반적으로 용각류는 관성 온혈성으로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온혈성인 코끼리에 비해 체중에 비해 많은 양을 먹지는 않을 것이라고 하죠. 그래도 물론 엄청난 양을 먹어치우긴 할 겁니다. :)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8/02/17 16:15
그다지 크지는 않구만요.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요르문간드 정도는 돼야...
지구를 한 바퀴 감을 정도이니 말입네다.

그나저나 정말 저런 체중이었다면 걸을 수가 있었을지...
또 다시 공룡을 물속으로 끌어들일(수서동물 주장) 수 있겠구만요.
Commented by Asuka_불의넋 at 2008/02/17 23:07
와아 크고 아름다운 공룡이군요 +_+
저런 놈들이 돌아다니면 풀들이 남아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러고 보니 저 녀석 다리도 걷기 힘들게 생기긴 했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2/18 00:16
박코스님// 크크크 :) 사실 체중이라면 Bruhathkhayosaurus랍니다. 아하하 :) 조만간 포스팅해야겠군요.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2/18 00:16
Asuka_불의넋님// 문제는... 엄청난 상상력의 산물이란 겁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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