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은 어렵다. - 사이시옷

고등학교 때부터 사이시옷이 많이 헷갈렸습니다. 그리고 제 기억에는 겨우 사이시옷 관련 규정을 외웠다고 생각하면 바뀌었던 것으로 기억하고요. (몇 차례 바뀌지 않았나요?) 그래서 국립국어원의 어문규정집들 뒤적여 봤습니다.

그런데 저 규정대로 적용하고도 간혹 사이시옷을 넣어 쓰는 것이 어색한 단어가 등장하곤 합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고양잇과', '갯과'등입니다. 사실 무심코 고양이과, 개과라고 쓰다가 규정을 읽고 확인해 보니 여기에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2. 순 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1)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경우

"고양이 + 과(科) = 고양이꽈"가 되니까 고양잇과로 시옷을 받치어 적는 것 같습니다. 또한, "개 + 과(科) = 갣꽈"가 되어 갯과로 시옷을 받치어 적는 것 같고요. ㅠ.ㅠ 가끔씩 저 규정을 다시 읽어 보고 확인해 보는데 자꾸 까먹네요. 그래서 예전에 써놓은 글에는 "고양이과"로 적혀 있고, 최근에 쓴 글에는 "고양잇과"로 쓴 것 같네요. 예전에는 만둣국이란 자막을 TV에서 보면서 '만두국이지 만둣국이 뭐야?'라고 (비도 오지 않는데) 비웃었던 적이 있었는데... ORL 제가 틀렸더라고요. ㅠ.ㅠ

여러분께서는 사이시옷이 헷갈리지 않으신가요?

by 꼬깔 | 2008/02/21 17:25 | SCIENTIA | 트랙백(1) | 덧글(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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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노는 사람 Play In at 2008/02/21 19:39

제목 : 곳간, 셋방, 숫자, 찻간, 툇간, 횟수
토박이말이든 한자말이든 사이시옷을 두루 적어 오던 것을 새로 고친 맞춤법[1988]에서는 순한자말의 경우 묘하게도 ‘곳간, 셋방, 숫자, 찻간, 툇간, 횟수’ 여섯 낱말 외에는 적지 않기로 하였다. 그 결과 ‘댓가’는 ‘대가’로 ‘홋수’는 ‘호수’로, ‘솟장’은 ‘소장’으로 적어야 하고, ‘장밋빛’은 사이시옷을 받쳐 적되 ‘장미과’는 ㅅ을 받쳐 적으면 틀리게 되었다. 북에서는 1966년 이후로는 거의 적용하지 않는다. ‘냇가, 빗발, 훗날’을 ......more

Commented by 궁극사악 at 2008/02/21 17:31
헤깔려서 걍 저는 국딩때 배운 그대로 씁니다;; 어려워요;;
Commented by 마이니오 at 2008/02/21 17:39
갣꽈;;
우리나라문법은 너무 어려워요
Commented by 날거북이 at 2008/02/21 18:44
89년에 개정이 공표된 이후로 바뀐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신기한건 많은 분들이 자주 바뀌었다고 기억하시더군요.
Commented by francisco at 2008/02/21 19:00
사이시옷은 그냥 포기했습니다-_-;
Commented by 꼬깔 at 2008/02/21 19:12
궁극사악님// 그러시군요.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2/21 19:12
마이니오님// ㅠ.ㅠ
Commented by 꼬깔 at 2008/02/21 19:13
날거북이님// 오~ 그렇군요? 그럼 딱 한 번 바뀐 것인데 그렇게 느껴지나 봐요. 전 개정 이전에 학교에서 배웠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꼬깔 at 2008/02/21 19:13
francisco님// 에휴...
Commented by 별빛수정 at 2008/02/21 20:48
대표값, 최대값, 절대값 같은 것도 대푯값, 최댓값, 절댓값이 맞다고 하던데...맞나요??
Commented by 제갈교 at 2008/02/21 20:59
그냥 쓰던대로 쓰고 나중에 맞춤법 검사기로 돌리는 방향으로 하시는 것도 꽤 괜찮은 방법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틀려!) / 국어는 어려워하는 편이라서 하하...ㅠㅠ(예전에 언어 영역에서 잘봤다고 생각했는데 워낙 고득점자가 많아 4등급이 되버렸죠..켁...ㅠㅠ)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8/02/21 22:32
사이시옷 뿐만 아니라 거센소리도 엄청 헷갈립니다. 수캐, 암콤 이런거 말이죠. 한국어 너무 어렵습니다 orz
Commented by 필로스 at 2008/02/21 22:44
한국말은(한국사람한테) 어렵지 않은데 한국어 표기가 너무 어려운 건 사실인 것 같아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2/21 23:23
별빛수정님// 그렇더라고요. ㅠ.ㅠ 모두 뒤의 '값'이 된소리가 되어 "한자어 + 순우리말" 형태의 합성어가 되어 시옷을 받치어 써야 하는 것 같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2/21 23:23
제갈교님// 아하하 :) 사실 그게 편리할 수는 있을 것 같아요.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2/21 23:24
제절초님// 말씀처럼 그 '수'가 붙는 녀석이 엄청 혼동되더라고요. ㅠ.ㅠ
Commented by 꼬깔 at 2008/02/21 23:24
필로스님// 예~ 말씀처럼 말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표기법이 어려운 것 같아요. 우리도 뛰어쓰기가 헷갈리니까요. ㅠ.ㅠ
Commented by 불멸의 사학도 at 2008/02/22 01:10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자주 틀린다는 것은 표기법이 변할 수도 있다는 것을 뜻하죠...
수천년 된 언어를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문자에 맞춰서 사용하다보니 표기법이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그건 그렇고사실 맞춤법 잘 못 맞춰서 써도 언어능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는 없으니까요...
그까짓 거 틀린다고 대통령 못 되는 거 아니잖아요? 모로가나 경제만 살리면 된다고 주장하시는 분만 봐도 알 수 있죠...
Commented by 새벽안개 at 2008/02/22 01:40
너무 어려워요.
한국어 표기 맞춤법은 벌써 포기했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2/22 15:31
불멸의 사학도님// 어려워요... 그런데 말씀처럼 맞춤법을 잘 못 맞춰도 언어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겠고요. 경제만 살리면 됩니다.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2/22 15:31
새벽안개님// 어렵죠? ㅠ.ㅠ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8/02/22 18:01
아, 이거 너무 골아픈 거디요.
다른 거 다 집어치우고 국문에만 매달리지 않는 이상 절대적으로 다 알기가 힘든 것.
한자어에서 6개 낱말 이외에는 사이시옷을 쓰지 않는다는 건 전에 지식거래소 활동을 하며
이것저것 자료를 뒤지다가 알게 되었디요.
이래서 가르치는 사람은 배우는 사람보다 열 배 이상 공부를 해야 한다는 걸 당시 실감했습네다.
저는 죽어라 국문법에만 매달리지 않지만 그래도 맞춤법은 꽤 잘 아는 편인 게,
워낙 글을 많이 쓰고 꼭 '한컴워드'에서 맞춤법 자동검사를 켜 놓고 하기 때문입네다.
(다만 아직도 한컴워드에는 이런저런 오류가 있긴 합네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2/22 23:27
박코스님// 그리고 사이시옷은 무엇보다도 그 발음을 예측해야 올바르게 적용할 수 있는 것 같더라고요. ㅠ.ㅠ
Commented by 초하 at 2008/06/03 17:20
꼬깔님 덕분에 다시 한번 정리해봅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6/03 23:46
초하님// 에구 별말씀을요. :)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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