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2월 25일
코레아노사우루스, 데이노니쿠스 코레엔시스??
예전에 "우리나라에서 명명한 공룡"이란 제목을 글을 올렸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글에서 이정모라고 하는 칼럼니스트의 황당한 주장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동아사이언스에서 "한국은 공룡 천국이었다."란 제목의 기사를 봤습니다. 누가 썼나 봤더니 "페르피냥대 공학박사 이종호 씨"로군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읽어 봤습니다. 그런데... 에휴... 정말 이분은 짜깁기의 귀재로군요. 인용을 한 것처럼 쓰면서도 인용한 부분을 모호하게 처리해서 어디까지가 인용이고 어디까지가 자신이 쓴 것인지 모르게 하네요. :) 짤막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이때 발견된 발자국 가운데는 중국의 최대 공룡인 마멘키사우루스(마문계룡)의 약 3배에 이르는 거대 용각류의 115센티미터 짜리 발자국과 9센티미터 밖에 안 되는 새끼용각류 발자국도 발견되어 세계에 주목을 받기도 하였다. (과학의 향기 - 이정모)
이때 발견된 발자국 가운데는 중국의 최대 공룡인 마멘키사우루스(마문계룡)의 약 3배에 이르는 거대 용각류의 115센티미터 짜리 발자국과 9센티미터 밖에 안 되는 새끼용각류 발자국도 발견되어 세계에 주목을 받기도 하였다. (동아사이언스 - 이종호)
분명히 이정모 씨의 글을 인용한 것임이 틀림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인용에 관한 언급은 없고 이정모 씨와 이종호 씨의 글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다가 다시 인용한 부분이 나옵니다.
우리나라 공룡발자국에는 수각류의 것도 있다. 수각류는 두 발로 달렸는데 중생대의 육지를 지배했던 힘있는 포식자로 알려져 있다. 수각류 가운데 제일 유명한 공룡은 ‘벨로키랍토르(Velociraptor)’와 ‘데이노니쿠스(Deinonycus)’. 각각 ‘빠른 약탈자’와 ‘무서운 발톱’이라는 뜻인데 키는 사람보다 작지만 빨랐다. 이들은 영화 《쥐라기 공원》에도 ‘랩터’라는 포악한 약탈자로 등장한다. 이들이 무서운 이유는 뒷다리 둘째 발가락에 붙어 있는 날카롭게 휜 발톱 때문이다. 이 발톱 공격을 당한 사냥감은 피를 많이 흘리고 죽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이런 공룡의 발톱이 우리나라에서도 발견되었다. 몇 개의 이빨과 종아리뼈와 함께 발견된 이 발톱은 공룡 사전에 코리아라는 이름을 남기게 하였다. 1979년 처음 발견되었을 때에는 ‘코리아노사우루스(Koreanosaurus)’라고 명명되었으나 이 공룡은 1993년에는 데이노니쿠스의 일종이라는 것이 밝혀져서 ‘데이노니쿠스 코레아넨시스(Deinonychus Koreanensis)’라는 정확한 이름을 갖게 되었다.
물론 이 외에도 한국 사람이 이름 붙인 공룡들은 몇 가지 더 있다. 경상북도 의성군의 공룡계곡에서 발견된 ‘울트라사우루스(Ultrasaurus Tabriensis)’는 우리말로 ‘탑리 한외룡’이라고 불리며 ‘김씨이구아노룡(이구아노돈)’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과학의 향기 - 이정모)
우리나라 공룡발자국에는 수각류의 것도 있다. 수각류는 두 발로 달렸는데 중생대의 육지를 지배했던 힘있는 포식자로 알려져 있다. 수각류 가운데 제일 유명한 공룡은 ‘벨로키랍토르(Velociraptor)’와 ‘데이노니쿠스(Deinonycus)’. 각각 ‘빠른 약탈자’와 ‘무서운 발톱’이라는 뜻인데 키는 사람보다 작지만 빨랐다. 이들은 영화 「쥐라기 공원」에도 ‘랩터’라는 포악한 약탈자로 등장한다. 이들이 무서운 이유는 뒷다리 둘째 발가락에 붙어 있는 날카롭게 휜 발톱 때문이다. 이 발톱 공격을 당한 사냥감은 피를 많이 흘리고 죽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이런 공룡의 발톱이 우리나라에서도 발견되었다. 몇 개의 이빨과 종아리뼈와 함께 발견된 이 발톱은 공룡 사전에 코리아라는 이름을 남기게 하였다. 1979년 처음 발견되었을 때에는 ‘코리아노사우루스(Koreanosaurus)’라고 명명되었으나 이 공룡은 1993년에는 데이노니쿠스의 일종이라는 것이 밝혀져서 ‘데이노니쿠스코레아넨시스(Deinonychus Koreanensis)’라는 정확한 이름을 갖게 되었다.
물론 이 외에도 한국 사람이 이름 붙인 공룡들은 몇 가지 더 있다. 경상북도 의성군의 공룡계곡에서 발견된 ‘울트라사우루스(Ultrasaurus Tabriensis)’는 우리말로 ‘탑리 한외룡’이라고 불리며 ‘김씨이구아노룡(이구아노돈)’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이정모 박사는 설명했다. (동아사이언스 - 이종호)
이번에는 아주 길게 인용했습니다. 그리고는 조금 민망했는지 살짝 "~있다고 이정모 박사는 설명했다."란 말을 써놓았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정모 박사가 설명한 부분"이 "우리나라는 ~ 인정받고"까지인지 "경상북도 의성군의 ~ 인정받고"까지인지가 명확하지 않답니다. 그런데 처음 읽는 사람이라면 단지 울트라사우루스와 관련한 부분만이 이정모 박사가 얘기한 것처럼 보이지요.
전형적인 짜깁기라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정모 씨가 쓴 글 자체가 잘못된 정보를 담고 있는데, 이를 그대로 인용한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예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코레아노사우루스나 데이노니쿠스 코레아넨시스란 공룡은 nomen nudum(나명 - 무자격명)입니다. 또한, 울트라사우루스 역시 이융남 박사에 의해 김항묵 교수가 잘못 판단한 것으로 재해석되었고, 현재까지 nomen dubium(의문명)이며,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사실상 공식적인 이름이 아닙니다. 김씨 이구아노룡은 언급할 필요도 없는 녀석 같고요. "김씨"가 들어가 있는 것으로 보아 김항묵 교수의 작품인 듯합니다.
이준님의 말씀마따나 이종호 씨는 인간 복사기네요. 그러나 가끔 짜깁더라도 올바른 것을 적절하게 인용하는 선에서 짜기우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때 발견된 발자국 가운데는 중국의 최대 공룡인 마멘키사우루스(마문계룡)의 약 3배에 이르는 거대 용각류의 115센티미터 짜리 발자국과 9센티미터 밖에 안 되는 새끼용각류 발자국도 발견되어 세계에 주목을 받기도 하였다. (과학의 향기 - 이정모)
이때 발견된 발자국 가운데는 중국의 최대 공룡인 마멘키사우루스(마문계룡)의 약 3배에 이르는 거대 용각류의 115센티미터 짜리 발자국과 9센티미터 밖에 안 되는 새끼용각류 발자국도 발견되어 세계에 주목을 받기도 하였다. (동아사이언스 - 이종호)
분명히 이정모 씨의 글을 인용한 것임이 틀림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인용에 관한 언급은 없고 이정모 씨와 이종호 씨의 글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다가 다시 인용한 부분이 나옵니다.
우리나라 공룡발자국에는 수각류의 것도 있다. 수각류는 두 발로 달렸는데 중생대의 육지를 지배했던 힘있는 포식자로 알려져 있다. 수각류 가운데 제일 유명한 공룡은 ‘벨로키랍토르(Velociraptor)’와 ‘데이노니쿠스(Deinonycus)’. 각각 ‘빠른 약탈자’와 ‘무서운 발톱’이라는 뜻인데 키는 사람보다 작지만 빨랐다. 이들은 영화 《쥐라기 공원》에도 ‘랩터’라는 포악한 약탈자로 등장한다. 이들이 무서운 이유는 뒷다리 둘째 발가락에 붙어 있는 날카롭게 휜 발톱 때문이다. 이 발톱 공격을 당한 사냥감은 피를 많이 흘리고 죽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이런 공룡의 발톱이 우리나라에서도 발견되었다. 몇 개의 이빨과 종아리뼈와 함께 발견된 이 발톱은 공룡 사전에 코리아라는 이름을 남기게 하였다. 1979년 처음 발견되었을 때에는 ‘코리아노사우루스(Koreanosaurus)’라고 명명되었으나 이 공룡은 1993년에는 데이노니쿠스의 일종이라는 것이 밝혀져서 ‘데이노니쿠스 코레아넨시스(Deinonychus Koreanensis)’라는 정확한 이름을 갖게 되었다.
물론 이 외에도 한국 사람이 이름 붙인 공룡들은 몇 가지 더 있다. 경상북도 의성군의 공룡계곡에서 발견된 ‘울트라사우루스(Ultrasaurus Tabriensis)’는 우리말로 ‘탑리 한외룡’이라고 불리며 ‘김씨이구아노룡(이구아노돈)’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과학의 향기 - 이정모)
우리나라 공룡발자국에는 수각류의 것도 있다. 수각류는 두 발로 달렸는데 중생대의 육지를 지배했던 힘있는 포식자로 알려져 있다. 수각류 가운데 제일 유명한 공룡은 ‘벨로키랍토르(Velociraptor)’와 ‘데이노니쿠스(Deinonycus)’. 각각 ‘빠른 약탈자’와 ‘무서운 발톱’이라는 뜻인데 키는 사람보다 작지만 빨랐다. 이들은 영화 「쥐라기 공원」에도 ‘랩터’라는 포악한 약탈자로 등장한다. 이들이 무서운 이유는 뒷다리 둘째 발가락에 붙어 있는 날카롭게 휜 발톱 때문이다. 이 발톱 공격을 당한 사냥감은 피를 많이 흘리고 죽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이런 공룡의 발톱이 우리나라에서도 발견되었다. 몇 개의 이빨과 종아리뼈와 함께 발견된 이 발톱은 공룡 사전에 코리아라는 이름을 남기게 하였다. 1979년 처음 발견되었을 때에는 ‘코리아노사우루스(Koreanosaurus)’라고 명명되었으나 이 공룡은 1993년에는 데이노니쿠스의 일종이라는 것이 밝혀져서 ‘데이노니쿠스코레아넨시스(Deinonychus Koreanensis)’라는 정확한 이름을 갖게 되었다.
물론 이 외에도 한국 사람이 이름 붙인 공룡들은 몇 가지 더 있다. 경상북도 의성군의 공룡계곡에서 발견된 ‘울트라사우루스(Ultrasaurus Tabriensis)’는 우리말로 ‘탑리 한외룡’이라고 불리며 ‘김씨이구아노룡(이구아노돈)’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이정모 박사는 설명했다. (동아사이언스 - 이종호)
이번에는 아주 길게 인용했습니다. 그리고는 조금 민망했는지 살짝 "~있다고 이정모 박사는 설명했다."란 말을 써놓았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정모 박사가 설명한 부분"이 "우리나라는 ~ 인정받고"까지인지 "경상북도 의성군의 ~ 인정받고"까지인지가 명확하지 않답니다. 그런데 처음 읽는 사람이라면 단지 울트라사우루스와 관련한 부분만이 이정모 박사가 얘기한 것처럼 보이지요.
전형적인 짜깁기라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정모 씨가 쓴 글 자체가 잘못된 정보를 담고 있는데, 이를 그대로 인용한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예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코레아노사우루스나 데이노니쿠스 코레아넨시스란 공룡은 nomen nudum(나명 - 무자격명)입니다. 또한, 울트라사우루스 역시 이융남 박사에 의해 김항묵 교수가 잘못 판단한 것으로 재해석되었고, 현재까지 nomen dubium(의문명)이며,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사실상 공식적인 이름이 아닙니다. 김씨 이구아노룡은 언급할 필요도 없는 녀석 같고요. "김씨"가 들어가 있는 것으로 보아 김항묵 교수의 작품인 듯합니다.
이준님의 말씀마따나 이종호 씨는 인간 복사기네요. 그러나 가끔 짜깁더라도 올바른 것을 적절하게 인용하는 선에서 짜기우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by | 2008/02/25 18:19 | RES PROBLEMATICA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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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언젯적 얘긴가...
이융남 박사가 지적을 한 것만도 꽤 됐는데 말이디요.
또 그 이전의 자료에도 공식학명으로 인정받지는 않았던 듯한데 말입네다.
에구구, 교는 고생물학, 지질학 등은 아직 배우지도 못해서 (전공도 아니고...) 잘 모르겠다만, 잡지에 써서 대중에게 알릴려고 한다면 조금이라도 더 자신이 인용하려는 글의 출처고, 근거가 확실한 것인지 여부 등등을 더 확실하게 조사해야 하는게 마땅치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쩝...
불필요한 한자식 차자음을 꼬박꼬박 표기한 것으로 봐서 심한 현학주의자로 생각되는 사람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