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rannosaurus의 무는 힘

 
예전에 궁금해서 뒤적여봤던 적이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실험을 통해 얻어진 수치가 있더군요. Florida University의 Kent Vliet에 의해 얻어진 수치를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악어(Alligator mississippiensis) - 2,125파운드(약 956kgf)
하이에나 - 1000파운드(약 453kgf)
사자 - 900파운드(약 426kgf)
상어(Carcharhinus obscurus) - 330파운드(약 149kgf)
사람 - 최대 175파운드(약 79kgf)
개(래브라도 리트리버) - 125파운드(약 57kgf)
 
실험에 사용된 악어는 길이가 3.8미터짜리였다고 합니다. 만약 최대 크기로 추정한다면 무려 2,900파운드에 육박할 것이라고 하더군요. 또한, 육상 포유동물 중에서는 얼룩 점박이 하이에나가 사자를 능가하는 수치를 보였다고 합니다.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넘어서는 사람의 무는 힘!!
 
아무튼, 각설하고 1997년 공룡 중 Tyrannosaurus rex의 무는 힘에 대한 추정이 있었다고 합니다. 다른 공룡의 뼈에 나있는 이빨 자국 - 트리케라톱스의 골반의 이빨 자국 - 을 토대로 추정한 결과 대략 3,000파운드(약 1,400kgf)였다고 합니다. 또한, Vliet 역시 약 3,000 ~ 3,300파운드 정도로 추정하더군요. 그렇다면, 흔히 티렉스의 무는 힘이 악어의 3배라고 하는 것은 다소 과장된 수치일까요? 이 결과만 놓고 본다면 분명히 과장된 것 같습니다. 물론 악어도 악어 나름이니까 작은 악어라면 그럴 수 있겠지요. 참고로 작은 수각류(벨로키랍토르, 데이노니쿠스 등)의 경우 무는 힘은 450파운드를 넘지 못하리라 추정한다는군요.
 
결론적으로 현생 동물 중에서 무는 힘이 가장 센 녀석은 현재로썬 미시시피 악어라고 합니다. 이 녀석은 간혹 거북이를 약 20여 분간 물어 껍질을 으깨 먹기도 한다네요. (주 : 제가 2005년 글을 쓸 당시에는 크로커다일 악어에 관한 무는 힘 측정치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나일 악어의 측정치가 1톤을 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P.S.) 모든 동물들을 실험하지 못했기에 다른 녀석들도 궁금합니다만, 하마도 무는 힘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하더군요. 아프리카에서 죽는 사람 대부분은 '하마'에 의한 것이라고 합니다.

P.S.2) 이 글은 2005년 9월에 쓴 것입니다. 그런데 이후 좀 더 궁금한 부분이 있어 몇 가지 논문을 뒤적이고 확인해 보았답니다. 이 부분은 조만간 정리해서 올려 보겠습니다. 위 글에서 티렉스의 무는 힘이 악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온 것은 이유가 있답니다. :) 이 값을 측정한 Erickson은 단지 이빨 한 개에 의해 가해진 힘만을 구한 것이거든요. 그렇기에 이 값만 가지고 티렉스와 악어가 비슷한 수준이라 얘기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조만간 이어지는 얘기를 올려 보겠습니다.

by 꼬깔 | 2008/02/26 16:41 | 공룡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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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불멸의 사학도 at 2008/02/26 17:54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사료에 너무 길들여져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사람하고 같이 살다보면 사료 말고 다른 걸 먹어도 무는 힘이 강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반면에 사람은 생활 환경에 따라서는 강한 무는 힘이 필요한 경우가 있으니까요...

Commented by 새벽안개 at 2008/02/26 18:35
단위가 그냥 Kg 이네요. 면적당 Kg 이 아니고.
Commented by 꼬깔 at 2008/02/26 19:18
새벽안개님// 흠... 아무래도 힘의 단위인데 kg(관용적이긴 하지만)이란 표현이 적절한 것 같지 않아 수정합니다. 말씀처럼 제가 논문에서 읽었던 값은 단위 면적당 값이 아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N단위로 표기되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신문에서 일반인에게 익숙한 kg단위로 바꿨고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2/26 19:19
불멸의 사학도님// 개마다 차이가 큰 것 같습니다. 브래디 바 박사에 의한 값은 리트리버보다 컸던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새벽안개 at 2008/02/26 19:59
음.... 면적당이 아니고 전체힘을 말하는 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2/26 20:11
새벽안개님// 뾰족한 이빨 끝부분의 압력이라고 한다면 상상을 초월하는 값이 나오지 않을까요? 좀 더 살펴봐야겠네요. 기본적으로는 전체 힘을 말합니다. 특히, 티렉스는 이빨 한 개에 의한 힘이라고 합니다.
Commented by Frey at 2008/02/26 20:14
예전에 한 번 본 적 있던 자료네요. 추측 자체는 재미있었습니다만, 근거가 불확실한게 아쉬웠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2/26 20:16
Frey님// 확실히 Erickson의 추정은 뼈의 자국에 의한 것이라 불확실한 부분이 큽니다. 그런데 그 밖에 다른 방법으로 추정한 것이 제법 있더라고요. 요즘 읽어 보고 있는데 재밌습니다.
Commented by 이건 at 2008/02/26 22:28
이건 무는힘 악력이지. 날카로움이나 절단력과는 거리가 멉니다.
특히 상어는 무는힘은 약하지만 절단력은 강하죠. 이빨이 아주 날카롭고 이빨과 턱이 분리되어있어서 물때 이빨을 내밀어 대부분의 먹이를 절단합니다.
하이에나가 사자보다 무는힘이 강한이유는 하이에나는 죽은 동물을 먹어야하기때문에 빼를 씹어 골수를 먹기위해 날카로운이빨대신 뭉툭한이빨과 강한 악력을 가지게 되었고 사자는 날카로운 이빨로 산 동물을 찢어죽이기 위해서 악력은 약합니다.
티라노 사우루스의 이빨을 보면 아주 날카롭기때문에 악어보다 훨씬 파괴력은 강하다고 생각됩니다.
악어는 보통 물어서 바로 절단하지 못하고 꽉물어서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는데 발달되었기때문에 악력은 티라노와 악어의 차이가 없다고 하더라도 티라노의 파괴력은 악어와 비교불가라고 봅니다.
Commented by 이건 at 2008/02/26 22:29
근거는 확실합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도 직접 모든 동물에게 먹이에 측정기를 숨겨 재봤는데 개,사자,하이에나,거북이,악어순으로 측정되었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2/26 22:35
이건님// 예~ 맞습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티렉스의 이빨 역시 알로사우루스를 비롯한 다른 수각류와 달리 원추형 단면을 보이는 형태로 바뀌었고, 이 역시 흔히 "뼈를 부수는 이빨"로 표현됩니다. 알로사우루스는 상대적으로 약한 무는 힘을 보이지만 훨씬 납작하고 날카로운 이빨로 살점을 떼어 내는데 유리한 편이고요. 그리고 저 역시 브레디 바 박사가 측정기를 통해 측정하는 것을 봤고요. Frey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은 Erickson 박사의 티렉스 무는 힘 측정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현재 육상 포유류 중에서 - 측정된 - 가장 강한 턱힘을 자랑하는 것은 얼룩 점박이 하이에나가 확실하고요. 또한, 다음에 이어 포스팅하겠지만 실제 무는 힘 자체도 티렉스가 악어보다 월등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Commented by 코아틀 at 2008/02/26 22:42
디스커버리 다큐에서는 티렉스의 bite force가 평방인치당 최소 4t인 것으로 측정되었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그나저나 티렉스의 무는힘을 두고 1.4t으로는 뼈를 부수기 어렵다는 얘길 들었는데 하이에나를 생각해도 그렇고 그건 아닌가보네요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2/26 23:01
보름달님// 그렇군요. 그런데 1.4톤은 single tooth에 의한 것입니다. 실제 모든 이빨을 사용할 때의 수치는 10톤을 가뿐하게 넘어가더라고요. ㅠ.ㅠ
Commented by 저도 방송 봤는데 at 2008/02/26 23:13
여러마리를 재서 통계를 내는 것이 아니라
한마리씩 잡아서 측정하더군요.
그것도 그냥 물게만 하는 것이었고,
최대 무는 힘이라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

따라서 동물의 각 개체와 흥분상태에 따른
변동수치를 거의 알 수 없는 실험이었기 때문에
학술적인 자료로서는 매우 빈약하다고 봅니다.

물론 통상적인 비교는 가능하겠지만,
수치는 믿을게 못되는 듯.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8/02/26 23:39
조개의 무는 힘과 비교하는건 어떨까요.(...) 사이즈 대비 무는 힘이라면 조개도 결코 떨어지지는 않을듯(...).
Commented by 제갈교 at 2008/02/26 23:47
그래도 초원의 청소부인 하이에나 씨는 (아 정겹다 내 별명...^^) 뭐랄까 수긍이 가는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2/26 23:53
저도 방송 봤는데님// 맞습니다. 그리고 그건 제가 알기로 브레디 바가 측정했던 것으로 기억하고요, 위의 수치는 어떤 방식이었는지가 명확하지는 않답니다. 그리고 말씀처럼 무는 힘 역시 그게 최대의 힘인지, 평상시의 힘인지는 명확하지 않고요. 그냥 일반적인 비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어느 이빨로 물었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고요. 예를 들어 포유동물은 송곳니에 의한 것이냐, 어금니에 의한 것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공룡 역시 몇 번째 이빨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2/26 23:53
제절초님// 아하하 :) 그럴 수 있겠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2/26 23:54
제갈교님// 얼룩 점박이 하이에나는 어금니의 힘이 엄청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 송곳니의 위력은 사자가 월등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Commented at 2008/03/0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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