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류와 영장목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예전에 받았던 질문 중의 하나입니다.
1. 왜 어류, 조류는 어류강, 조류강인데, 포유류만 유독 '포유강'일까요.

☞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그리고 어류강은 다소 문제가 있는 분류랍니다. 어류는 강의 상위 단계인 '상강'에 해당합니다. 즉, 어상강이 다시 무악어강, 연골어강, 경골어강으로 분류되니까요. 또한 조류는 보통 '조강'이라 부릅니다. 아마도 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모든 것을 일정하게 '세글자'로 맞추기 위해 저지르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어상강, 양서강, 파충강, 포유강, 조강이라 부르는 것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2. '영장목' '설치목'은 분류상 '목'인데, 왜 일반적으로는 '설치류', '영장류'로 불릴까요. 설마 싶지만 어쩌면 '포유류' '어류'등과 같은 단위로 오해할 수도 있을 텐데, 왜 통일된 명칭으로 부르지 않을까요?

☞ 전문적인 용어와 일반적인 용어의 차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류(類)란 말은 일반적인 용어로 쓰인 것이고요, 목, 강 등은 전문적 분류 용어(분류 계급)라 할 수 있지요. 이는 마치 saur냐 saurus냐의 질문과 비슷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공룡 온혈 동물?'이란 책에서 번역을 하신 분께서 다소 문제가 있는 머리말을 썼던 것이 기억나네요. "~류는 일반적으로 '목'을 나타낸다."는 표현이었던 것 같은데 이는 적절하지 않은 말이라 할 수 있지요.

설치류는 마구 설치고 다니는 사람을 일컫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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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깔 | 2008/03/13 11:01 | Q & A | 트랙백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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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주니스프리 at 2008/03/13 11:44
식충류(목)은 그럼 뭔가요? (후다닥)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8/03/13 12:59
기런데...
다른 강은 별 문제가 없는데, 문제는 대동강을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이... (엉? 뭔 소리랴?)

다른 강은 동음어가 없는데 조강은 '조강지처'를 생각할 수도 있고 두 자짜리라서
언뜻 볼 땐 뭔지 몰라볼 수 있기도 하디요. 양서강이나 파충강은 바로 알아볼 수 있는데.

이런 이유로 과거 한자가 거의 장악하던 시절에도 차별화된 한자어를 만들었다더만요.
아무리 한자를 쓴다 해도 우리는 중국처럼 성조어를 쓰지 않으니 말로 할 땐 혼동이 오고,
따라서 외자로 된 건 의도적으로 두 자로 만들어 썼다고 하더만요.

하긴 저도 한자로 된 옛 자료를 보면서 우리말 한자어와 비교해 기런 생각을 한 적 있습네다.
"쟤들은 외자로 하는 걸 우린 꼭 두 자로 만들어 쓸까?"
일단 '쟤들'은 성조어니까 외자라도 거의 구분이 되니낀.
Commented by 꼬깔 at 2008/03/13 13:41
주니스프리님// 그러고 보니 설치류와 더불어 식충류가 있었군요? :) 아하하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3/13 13:42
박코스님// 조강은 정말 그런 느낌이 강하긴 하군요. :) 그래도 조류강은 의미의 중복인 듯해서요. :)
Commented by 새벽안개 at 2008/03/13 13:44
사람이 포함된 분류체계는 왜곡이 심한것 같습니다.
그래도 인간이 포함된 분류체계는 다른 동물과는 다르다 라는 편견이 있나 봅니다.
다른동물이라면 사람과가 만들어 지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3/13 15:13
새벽안개님// 여전히 그런 편견은 남아 있는 듯합니다.
Commented by 새벽안개 at 2008/03/13 18:45
유인원들은 DNA 염기서열로 분석해 보면 엄청 가까운놈 일텐데
분류체계상 인간과 제법 거리가 되는것 처럼 만들려고 노력하더군요.
분류학자들도 인간이 원숭이랑 친척이라고 말하는게 몹시도 힘든가 봅니다.
Commented by 새벽안개 at 2008/03/13 18:49
보통의 기준으로 다뤘다면 현생 유인원들이 모두 사람속에 들어가야 될거 같은데...ㅎㅎㅎ
http://ko.wikipedia.org/wiki/%EC%82%AC%EB%9E%8C%EA%B3%BC
Commented by 꼬깔 at 2008/03/13 18:56
새벽안개님// 염기서열 상 아주 가까운 관계인 것은 틀림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이미 고고학자들이 호모속에 대한 일반적인 기준 - 대개 두개골 용적 800cc정도를 호모속과 다른 속의 기준으로 잡는 듯합니다. - 을 정하고 명명했고, 분기되는 시점 역시 Australopithecus속보다 먼저 했기에 호모속에 넣기에는 무리가 있는 듯해요. 분류학자들이 인간과 원숭이의 친척을 부정하는 것은 아닐 겁니다. 실제 분기학적으로 본다면 인간과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 등은 다른 부류와 구분되는 특징이 있을 테니까요. :)
Commented by 새벽안개 at 2008/03/13 22:15
아~ 놔! 두개골 용적 800cc 라...
분류학 교수님이 중요한 분류키와 별로 안중요한 분류키 운운 하시던거 생간나네요.
닮고도 닮은 인간과 원숭이와 갈라 놓으려고 만들어낸 억지스런 분류키라는 느낌을 지울수 없네요.
그러고 보니 인간과 유인원은 진화 속도가 엄청 빠른 동물인 듯 합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3/14 00:22
새벽안개님// 예전에 도킨스의 책에 보니 800cc를 루비콘의 강에 비유하더라고요. :) 어찌보면 공통 조상으로부터 외형적으로 우리는 많이 변했고, 다른 유인원은 조상의 모습을 많이 간직했다고 얘기하지요.
Commented by 새벽안개 at 2008/03/14 08:35
뭐... 성능이야 많이 차이가 나겠지만 중요한 분류키로 주장 하기는 뭣하다는 이야기 입니다.
내연기관을 2행정 기관과 4행정 기관으로 나누는건 중요한 분류키라고 할수 있겠지만...
1500cc 미만과 1500cc 이상으로 나누는 건 별로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입니다.
또 다른 비유르 들자면 날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조류를 분류하는 경지 ㅋㅋㅋ
권위있는 주류 학자가 이야기 하시면 수긍을 해줘야 하는데 정신적으로 쉽지 안습니다.
본문주제에서 너무 벗어난 이야기를 해서 죄송합니다.
지나가는 넋두리로 이해하시길....
Commented by 꼬깔 at 2008/03/14 09:20
새벽안개님//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다. :) 지금 책을 다시 찾아 보니 750cc로 어떤 고고학자가 기준을 잡았고, 이후 650cc로 조절된 것 같은데, 사실 뇌용적 이외의 특징도 있겠죠. 예전에 굴드의 책에서 '종은 실재하는 것.'이란 말을 봤는데, 그 이상의 분류 개념은 사실상 인위적인 것임에 틀림 없습니다. 그렇기에 새벽안개님 말마따나 모두 호모속으로 넣어도 되겠죠. :) 만약 요즘같은 때에 인간의 분류 작업이 진행되었다면 사람은 Homo sapiens 침팬지는 Homo pan, 고릴라는 Homo gorila, 보노보는 Homo panicus가 되었을 지도 모르겠어요. :)
Commented by 새벽안개 at 2008/03/14 12:56
네. 분자진화분지 상으로도 침팬지나 보노보노가 사람 그룹이라고 합니다.
http://tolweb.org/hominidae/16299
Commented by 꼬깔 at 2008/03/14 12:58
새벽안개님// 예 모두 사람과에 속하니까요. 위에 제가 쓴 글에 보노보의 종명을 잘못 썼네요. :) paniscus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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