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psid는 이궁류일까 쌍궁류일까?

얼마 전 거북과 장경룡 관련 글을 올렸던 적이 있습니다. 뉴턴하이라이트에 "거북이 장경룡보다 공룡에 가깝다."란 표현을 수정해 달라는 요청이었는데, 그쪽에서는 '잘못된 것이 없다.'란 뉘앙스로 답변을 보내왔지요. 또한, 오히려 은근히 "트집"을 잡는 모습에 불쾌했답니다. 그래서 저도 좀 트집을 잡아 보려고 합니다. :) 사실 뉴턴하이라이트란 책을 읽으면서 잡을 트집거리는 많답니다. 몇 차례에 걸쳐 트집 잡아 보려고 합니다.

제게 줬던 답변 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 Diapsida는 쌍궁류, Anapsida는 무궁류라고 합니다.
☞ 제가 질문에 Diapsid로 표기하니 Diapsida가 정확하다고 표현한 후에 - 이 것도 웃깁니다. 비공식적으로 '~류(類)'란 표현에는 diapsid라고 표현하지 Diapsida라 표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각설하고,『"Diapsida"는 "쌍궁류"라고 한다.』란 표현 역시 부적절합니다. 뉴턴코리아의 사람이 일본 측 답변을 옮기는 과정에서 "직역"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니면 스스로 "-a"를 강조한 것이지요. 우리나라에서는 diapsid를 "二弓類"라 표기합니다. 검색 상에서 가끔 잡히는 "雙弓類"란 것은 일본식 조어입니다. 또한 Diapsida라고 표기한다면 이는 "Subclass Diapsida"가 되어 "이궁아강"이 됩니다. 결론적으로,『"Diapsida"는 "쌍궁류"라고 한다.』란 표현은 ,『"Diapsida"는 "이궁아강"이라고 한다.』 가 되어야 합니다.

★ Eurypsida는 고전적인 분류로 광궁류라고 번역하는 것 같습니다.
☞ 제가 표현한 euryapsid를 인정하지 않는 마음이 듬뿍 담겨 있습니다. :) 물론 euryapsid - Eurypsida라고 쓰셨군요. - 는 공식적으로 거의 사용하지 않으며, 현재는 diapsid에 포함합니다. 그러나 의미는 통합니다. 아무튼, 이를 "광궁류"로 번역하는 것 같습니다란 표현으로 "마치 우리나라에서 사용하지 않는 용어"처럼 표현했네요. 광궁류란 표현은 "한국동물분류학회의 동물분류학(2003)"과 "우성문화사 고생물학(1996)"에도 사용된 표현입니다.

☆ 모두 두개골의 특징을 나타낸 것으로, 안와의 뒤로, 몇 개의 구멍(활이라고 합니다)이 있는가 하는 것을 단적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 두개골의 특징은 안와 뒤에 몇 개의 구멍이 있는가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구멍을 窓(fenestrae)이라 표현합니다. 이는 그렇게 좋아하는 위키재팬을 찾아 보셔도 됩니다. 이를 temporal fenestrae(측두창)이라 부르니까요.

뉴턴코리아의 답변을 받으면서 떠오른 것이 몇 년 전 "팔카리우스" 관련 기사의 오류로 말미암은 과학동아의 답변이었지요. 당시 첫 답변 역시 "전문가에게 의뢰한 결과 문제 없다."였고, 이후 재차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어쩔 수 없이 "권위(이융남 박사님께 여쭤봄)"의 힘을 빌어 잘못되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뉴턴코리아의 답변 역시 재차 "권위"를 이용해 잘못되었다는 답변을 받아낼 생각입니다. 이미 이융남 박사님의 답변은 확보한 상태랍니다.

이융남 박사님 메일에 쓰인 마지막 말이 생각납니다.

"뉴턴은 일본의 잡지이고 이들 내용 중 상당부분이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에의해 쓰여진다고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것이 검증없이 그냥 번역되어 출판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by 꼬깔 | 2008/04/02 12:55 | SCIENTIA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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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Mizar at 2008/04/02 13:48
그런데 두개골 뒤의 구멍을 특별히 '궁'이라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02 13:55
미자르님// 짤막 포스팅으로 대신해볼게요. :)
Commented by AvisRara at 2008/04/02 13:55
조금 다른 경우일 수 있지만 출판사나 편집진 쪽에서 오류지적 자체를 기분나빠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집필(혹은 번역)하는데 수고한 것도 알겠고 저작물에 대한 애정도 이해하겠지만 여유를 조금 더 갖는다면 이런 일들은 공 들이지 않고 오류를 수정할 수 있고 적당한 립 서비스로 팬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인데 말이죠.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02 13:55
AvisRara님// 그런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오류 지적이 좀 더 나은 글을 만들게 되는 것인데 왜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ㅠ.ㅠ
Commented by Lee at 2008/04/02 20:54
뉴턴에 약간 실망감마저 들려고 하는군요. 오류를 겸허히 수용할 줄도 알아야 발전이 있는데 말이죠.
Commented by axz at 2008/04/02 21:53
슬슬 뉴턴조차도 찌라시로 보이는 건 저 뿐인가요;;;;;;;;
Commented by axz at 2008/04/02 21:58
아 그러고보니.. 이번 뉴턴 하일라이트 3월호는 고생대 생물 70종을 다루는 것 같았는데;; 한번 질러봐야 겠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03 00:42
Lee님// 사실 저도 그 부분이 좀 불만입니다. 어찌 보면 일본 편집부의 의견일 수 있겠지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03 00:42
axz님// 그런가요? 한번 살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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