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걸음걸이 - Chalicotherium

 
오늘 소개해 드릴 녀석은 말의 사촌쯤 되는 Chalicotherium입니다.  날카로운 앞발톱이 있어 걷는 모습이 특이한 녀석입니다. 신생대를 주름잡았던 기제목(Order Perissodactyla) 중에서 아주 번성했던 녀석이라고 합니다. 그럼 한번 살펴볼까요? 

▷ 학명
Chalicotherium이란 이름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Chalico-therium
- chalico : chalix(Gk. χαλιξ : pebble - 자갈)
- therium(Gk. ther : θηρ - 짐승)
 
굳이 우리 말로 하면 '자갈 짐승'이란 의미가 됩니다. 1833년 처음 발견된 것이 이빨이었고, 모습이 자갈을 닮아 이렇게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 분류

Kingdom Animalia (동물계)
   Phylum Chordata (척삭동물문)
   Subphylum Vertebrata (척추동물아문)
      Superclass Tetrapoda (사지상강)
      Class Mammalia (포유강)
      Subclass Eutheria (진수아강)
         Order Perissodactyla (기제목)
            Family Chalicotheriidae (칼리코테리움과)
               Genus Chalicotherium
 
기제목은 상당히 번성을 하다가 현재는 3개의 과(Family) - 말과, 코뿔소과, 맥과 -만이 남은 그룹입니다. 실제 현재는 우제목이 번성하고 있지만 신생대까지는 우제목에 비해 기제목은 훨씬 다양하게 적응했다고 합니다. 세상살이 새옹지마라고나 할까요?^^
 
▷ 크기와 해부학적 특징
- 어깨 높이 : 2.7m(수컷), 1.8m(암컷)
- 두개골 길이 : 55cm
- 체중 : 약 1톤 
 
☞ 칼리코테리움의 특징은 다른 기제류와는 달리 3개의 낫처럼 생긴 날카로운 앞발톱이 있다는 것입니다. 주로 나무껍질을 벗기는 데 이용되었을 것으로 생각되며, 때로는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무기로도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발톱 때문에 정상적인 방법으로 걷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되며, 고릴라처럼 주먹을 쥔 모습으로 보행(knuckle walking)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는군요. 뒷다리는 상대적으로 짧지만 체중 대부분을 지탱하기 때문에 매우 튼튼한 골격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 생존 시기
- 제3기 에오세(Eocene) ~ 플라이오세(Pliocene) - 4,500만 년 전 ~ 350만 년 전
☞ 에오세에 등장하여 상당히 오랫동안 명맥을 유지한 녀석입니다. 그만큼 당시에는 아주 성공한 집단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 먹이와 생활
☞ 위턱의 앞니가 없고 이빨의 발달이 빈약해서 주로 나무줄기의 속 부분이나 자이언트 판다처럼 죽순 또는 어린싹을 먹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뒷발로 몸을 지탱하고 일어서서 먹이를 먹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 발견지
☞ 몽골, 인도, 아프리카, 유럽, 북미 등지
 
 
▷ 이런 저런 얘기
☞ 흔히 우리는 진화와 결부지어 얘기할 때 말을 포함하는 기제목의 사례를 듭니다. 그러나 실제 기제류는 이미 전성기를 지나 쇠퇴하고 있습니다. 신생대에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고 현재는 그 자리를 우제류에게 넘겨준 상태라 할 수 있지요. 번성했던 전성기에는 정말 다양한 형태의 기제류가 서식했다고 합니다. 칼리코테리움도 그 중 하나겠지요. 비슷한 예로 고생대 당시 개체수나 다양성에 있어 월등했던 완족류가 현재는 부족류(이매패류 - 조개류)에게 그 자리를 내준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죠. 자연은 그 누구의 편도 아닌 것 같습니다. :) 우리 역시 오만한 모습으로 자연에 맞선다면 결과는 자명하리라 생각됩니다. 운하의 꿈
 

by 꼬깔 | 2008/04/03 12:09 | 신생대 고생물 이야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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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Mizar at 2008/04/03 12:26
오랫만의 신생대 동물의 출현이군요..
머리를 보니 코뿔소 머리 같기도 하고 말머리 같기도 하고 또 맨 아래 그림을 보니 팬더 비스무리하게도 보이네요..
맨 아래 두번째의 그림은 무슨 환타지소설에 나오는 괴물 같습니다..^^;
그런데 현재에는 우제류가 기제류에 대해 우세하게 되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인가요?
Commented by 제갈교 at 2008/04/03 12:37
덩치는 큰 것들이 오히려 먹는 것은...(조그만 새싹이라던가 쪼매한 플랑크톤이라던가...)
밑에 사진(그림?) 보니까 마치 獸人(짐승인간)같다는 생각입니다.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03 12:54
미자르님// 일반적으로 기제류가 우제류에 밀린 것은 식생의 변화에 대한 적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짤막하게 포스팅해볼게요. :) 사실 기제류는 정말 성공적인 집단이었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깝답니다. ㅠ.ㅠ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03 12:54
제갈교님// 영양가 있는 것을 골라 먹는 것이겠지요. :) 그리고 정말 마지막 그림은 완전 판타지네요. :)
Commented by Mizar at 2008/04/03 13:19
아... 식생의 변화라..
무슨 이야기인지 알겠습니다..^^

하지만 포스팅은 기대하겠습니다..~
Commented by 누렁별 at 2008/04/03 16:06
말대가리에 갈퀴 달린 긴 앞발이라니 기묘하네요. 예전에 포스팅하신 메가테리움과도 비슷한 점이 많은 듯 합니다. 마지막 그림에서 엉덩이 깔고 주저앉은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03 16:10
미자르님// 역시 센스가~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03 16:11
누렁별님// 아마도 나무를 잡고 일어서는 골격때문인 듯합니다. :) 비슷한 생태환경에서 살아가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Commented by 사상 at 2008/04/03 16:51
미시시피 왕거북과 아마존 토끼등을 보다보니 이제 진짜가 올라와도 헷깔려요 ㅠㅠ
Commented by 뽀도르 at 2008/04/03 18:24
어찌 보면 고릴라 몸에 말 머리 붙인 것도 같군요 ㅎㅎ
Commented by 트로오돈 at 2008/04/03 18:44
한마디로 말머리를 한 자이언트판다나 땅늘보쯤 되겠죠? ㅎ
Commented by 새벽안개 at 2008/04/03 18:47
와우~
한덩치 하는놈이 요상하게되 생겼네요. 게다가 걸음 걸이 까지...
정말 상상력을 자극하는 멋진 괴물이네요.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8/04/03 19:35
이거이 맨 위 사진만 보고는 나무늘보 계통인 듈 알았습네다.
너클보행을 하고 있어서리 말이디요.
기런데 기제류라니, 크헉! 전혀 기런 느낌이 없는 괴상한 동물이구만요.

게다가 앞다리가 길어서 하이에나를 연상케 하디만,
하이에나는 상대도 안 될 정도로 너무 길어서 머리통만 빼면
거의 침팬지나 고릴라처럼 보일 정도입네다.
아무튼 참 괴상한 짐승이구만요.
기런데 저거이 기제류라니, 다시 한 번 크헉!
Commented by 구들장군 at 2008/04/03 19:50
글, 그림 잘 보고 갑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03 20:02
시상님// 아하하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03 20:03
뽀도르님// 모양이 그런 편이죠?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03 20:03
트로오돈님// 그도 그렇군요.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03 20:04
새벽안개님// 그만큼 기제류가 번성하던 시절이 있었다는 얘기겠지요. :) 지금은 평범한 모양의 3개과만 남았지만요.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03 20:05
박코스님// 그렇디요. :) chalicotherid 중에서 가장 기이한 녀석입네다. 저 녀석과 비슷하디만 너클 보행하지 않는 녀석도 있답네다.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03 20:05
구들장군님// 별 말씀을요. :)
Commented by Frey at 2008/04/03 21:33
BBC에서 본 적 있던 내용이네요^^; 오랜만에 재미있는 글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슈퍼빵봉투 at 2008/04/03 21:39
말과 소와 곰을 합친 것 같은 생물이군요 ^^;

좋은 포스트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03 23:29
Frey님// 그러고 보니 WWB에서도 나오는군요.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03 23:29
슈퍼빵봉투님// 느낌이 그렇죠? :)
Commented by 라쿤J at 2008/04/04 00:21
묘하게 개미핥기랑 비슷한 느낌도 드네요.:)
Commented by 회색하늘 at 2008/04/04 00:29
만약 이 생물이 이족 보행체로의 변신에 성공했다면 독자적인 문명을 형성했을지도...
Commented by 사상 at 2008/04/04 01:00
그나저나 중간의 화석이 봉춤..(...)을 추고 있군요..
Commented by R쟈쟈 at 2008/04/04 01:22
이번에도 잘 읽었습니다. 이쪽 생물들 좋아는 하는데 어디가서 볼곳이 마땅치 않았는데 꼬깔님 덕분에 많이 보게 되네요^^
Commented by 쿠레하 at 2008/04/04 07:53
제목만 보고서는 공룡일 줄 알고, "공룡에도 마사이 족이 있었나..." 란 생각을 잠시[......]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04 10:02
라쿤J님// 아마도 일어선 모습의 골격 때문인 듯합니다.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04 10:02
회색하늘님// 아하하 :) 그럴 수도요.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04 10:03
사상님// 헉~ 봉춤~ :) 전 봉산탈춤이라시는줄 알았습니다.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04 10:03
R쟈쟈님// 별 말씀을요. :) 좋은 하루 되시고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04 10:03
쿠레하님// 아~ 그러셨군요. :) 아하하
Commented by 나나 at 2008/04/04 11:36
나무늘보의 조상이군요.
Commented by 주니스프리 at 2008/04/04 12:42
판타지에 나오는 "트롤"가 비슷하군요.

미노타우르는 "소" 모양이니 우제류이군요. ^^;
Commented by 트로오돈 at 2008/04/04 20:51
나나//나무늘보와는 관계가 없으며 오히려 말이나 코뿔소에 가까운 동물입니다.생활사가 땅늘보와 흡사하긴 하지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04 21:01
나나님// 트로오돈님께서 잘 설명해주셨네요. :) 트로오돈님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04 21:01
주니스프리님// 그런가요? :)
Commented by 뼈긁는좀비 at 2008/04/07 20:11
헐 코알라랑 좀 비슷해보여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07 22:48
뼈긁는좀비님// 느낌은 그렇죠? :) 그러나 아주 다른 녀석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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