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자연사박물관전을 보고 왔습니다. (1)

지난 월요일에 다현이와 국립서울과학관에 다녀왔습니다.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러시아 자연사박물관전을 보고자였지요. 입장료가 사실 만만치 않습니다. 어른 9,000원에 7살인 다현이는 7,000원이었습니다. 아무튼, 티켓을 끊고 들어 갔습니다. 

전시장의 구조는 홈페이지에서 살짝 가져왔습니다. 표를 끊고 들어가면 바로 도입부가 나오며, 웅장한 Tarbosaurus bataar가 우리를 맞이 합니다. 월요일인지라 사람이 없어 정말 좋았습니다. :) 다현이와 저 둘 밖에 없었거든요. 그래서 기념으로 타르보사우루스를 배경으로 찰칵!
좀 어둡게 나왔지요? ㅠ.ㅠ 그런데 타르보사우루스와 관련한 설명을 읽으면서 좀 이상한 것이... 타르보사우루스는 사실상 Tyrannosaurus의 조상이라 할 수 없답니다. 또한, 크기가 무려 14미터로 부풀려져 있었습니다. 티렉스도 그 크기에 도달하기 어렵거든요. 타르보사우루스라면 10미터 정도가 적절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복원한 모습이 꼬리를 끄는 형태로 했군요.
타르보사우루스 외에도 여러 가지 화석이 있어서 구경하고 사진 몇 점 찍었습니다. 스트로마톨라이트, 에우립테루스, 삼엽충 등의 화석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고생대의 바다전갈인 Eurypterus 화석
▶ 고생대의 삼엽충 화석 (옆에 완족류는 보너스)
▶ 선캄브리아시대의 stromatolite 화석

중생대 매직터널이란 곳을 지나 들어간 곳부터는 사진 촬영이 안된다더군요. 이런... ㅠ.ㅠ 확실히 자연사박물관에 가면 촬영 제한이 많아 아쉬움이 많아요. 이 곳에는 고생대에서 중생대의 여러 가지 화석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기억나는 것을 적어 보면 이렇습니다.
▷ 단궁류인 Scutosaurus
(출처 :
http://www.naturalhistory.co.kr/)
▷ 포유류형 파충류 Estemmenosuchus
(출처 :
http://www.naturalhistory.co.kr/)
▷ 포유류형 파충류 Inostrancevia
(출처 :
http://www.qvmag.tas.gov.au/images/greatdying/dinosaur.jpg)

사진 촬영이 되지 않는 곳에 들어가니 단궁류인 스쿠토사우루스의 전신골격, 육식 포유류형 파충류인 이노스트란체비아(Inostrancevia), 그리고 러시아 자연사박물관전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초식성 포유류형 파충류인 에스템메노수쿠스(Estemmenosuchus)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에스템메노수쿠스를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 그 기이한 두개골 때문인 듯합니다. - 전 개인적으로 거대한 검치가 있는 이노스트란체비아에 눈길이 갔습니다. 그리고 조각류 공룡이 하나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나지 않네요. ㅠ.ㅠ 그 밖에 다양한 부분 골격의 화석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에스템메노수쿠스 두개골, 리오플레우로돈 두개골, 다양한 종류의 양서류 화석, 깃털과 비슷한 구조물 - 이를 깃털로 생각해 롱기스쿠아마를 새의 조상으로 보는 학자도 있습니다. - 이 있는 롱기스쿠아마(Longisquama), 비막이 있어 나무 사이를 활강했을 파충류인 샤로빕테릭스(Sharovipteryx), 그리고 익룡인 소르데스(Sordes)의 화석 등이 기억나네요. 비슷하게 생긴 이미지를 찾아 봤습니다.
▶ 리오플레우로돈 두개골
(출처 : http://dinodaytona.tripod.com/Images/Pg2/Lepleurodon.jpg)
▶ 에스템메노수쿠스 두개골
(출처 : http://dinodaytona.tripod.com/Images/Pg2/Estremmenosuchus.jpg)

위 사진은 실제 러시아 자연사박물관전에서 본 것과 같거나 비슷한 모습이네요. 사진 촬영이 되지 않는 곳에 있었던 것이라 찍지 못한 것이 안타깝습니다.

찍은 사진도 많고 할 얘기도 많은 편인지라 몇 차례에 걸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대략 박물관 내용은 3회에 걸쳐 올리고, 마지막으로 감상과 다소 문제가 있는 것을 골라 얘기해 볼까 합니다.

by 꼬깔 | 2008/04/10 09:54 | 화석 이야기 | 트랙백(3) | 덧글(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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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BigTrain at 2008/04/10 10:12
이노스트란체비아는 '대멸종'으로 익숙했었는데 전시돼 있었군요. 에우립테루스에 타르보사우루스라... 전시물이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꼭 보러가야겠네요.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10 11:40
BigTrain님// 맞습니다. :) 대멸종의 표지모델(?)이었지요. :) 그리고 전시된 에우립테루스는 생각보다 아주 작은 화석이었습니다. :)
Commented by 제갈교 at 2008/04/10 12:50
에스템메노수쿠스를 보고 한 눈에 반했습니다. :)
(마치 가면 사나이를 연상케 하는...)

근데 저 녀석 포유류인가요? (귀같은게 달려 있어...)
Commented by 제갈교 at 2008/04/10 12:51
아, 그리고 표지판에 창경궁 써져 있는 걸 보고 "어딘지 생각났습니다."
어릴 적에 10살 많은 큰누나랑 같이 놀려간 적이 있었어요.

박물관 구경 마치고 옆에 창경궁도 구경해서 참 좋았다죠. :)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04/10 13:25
타르보 사우루스가 저 모습으로 조립된 게 근 30년 전이니까요. 제가 80년대 초 어릴 때 보던 "동아학생과학도감"에도 저 포즈로 조립된 골격이 나오거든요.
러시아 박물관에서는 아마 다소 보수적인 분위기가 지배하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Commented by 해빛☆ at 2008/04/10 14:02
오, 저도 이번주 토요일에 갈생각인데요, 스트로마톨라이트는 화석이라고 보기엔 약간 무리가 있지 않나요?

남조류에 의한 석회질 퇴적 구조, 정도로 이야기 해야 할 것 같은데요.
Commented by almaren at 2008/04/10 15:07
우와! 엄청난 뽐뿌 ^^* 저도 한번 구경가봐야겠습니다..... 라는 생각이 드는데 막상 실행할수 있을련지 ㅠㅠ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10 15:08
제갈교님// 그러시군요? :) 에스템메노수쿠스는 포유류형 파충류입니다. :) 기이한 뿔과 같은 돌출 구조가 있는 녀석이고요.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10 15:09
슈타인호프님// 그런 듯합니다. 저 역시 자주 접하는 타르보사우루스의 복원은 저 모습이더라고요. :) 지금의 모습과는 많이 다른 듯합니다.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10 15:10
almaren님// 다녀 오세요. :) 아직 시간 여유도 많으니까요.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10 15:19
해빛☆님// 그러시군요. :) 스트로마톨라이트는 넓은 범주에서 흔적화석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듯합니다. 말씀처럼 퇴적구조지만, 생명체에 의한 것이니까요. 그리고 일반적으로 선캄브리아시대의 화석으로 표현하니까요. 그리고 다녀오시면 혹시 제가 잘못 적어놓은 것이 있는지 확인해주세요. :) 저게 스쿠토사우루스였는지 파레이아사우루스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Commented by 외계인 마틴 at 2008/04/10 17:12
옆에 서면 압도당하겠는데요.
전시된 타르보사우루스의 화석도 엄청난 크기군요.
그리고 다현이의 포즈가 예술이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10 17:49
마틴님// 확실히 실물 크기의 화석이기에 아주 큽니다. :)
Commented by 주니스프리 at 2008/04/11 10:17
역시 사진은 금지이군요. 경험상 이런저런 서류를 구비하면 학술적 목적으로 촬영은 가능했던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 프로젝트 하면서 관리자(?) 입회하에 20장정도 디지털 장비로 촬영했던 적이 있습니다.

아참, 맘모스 가족은 전시되어 있었나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11 15:24
주니스프리님// 예... 말씀처럼 학술적 목적이라면 그렇겠지만, "저 블로그에 올릴 건데요. 촬영 허용해주세요."라 할 수도 없으니까요. :) 매머드는 당연히 전시되어 있습니다.
Commented by 핑크벨 at 2008/04/13 16:16
지난 번에 "꼬깔"님께서 제 글에 좋은 지적을 해 주셔서 정말 고맙게 수정했습니다. 저도 제 아이들 데리고 한번 가 보고 싶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13 18:07
핑크벨님// 에구 별 말씀을요. :) 똘똘한 아드님을 두셨어요. :)
Commented by 메가랩터 at 2008/11/04 20:29
??.. 타르보사우루스는 티란노사우루스의 직접적인 조상 아니였나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11/04 22:25
메가랩터님// 아닙니다. 타르보사우루스와 티라노사우루스는 사실상 두 대륙에서 평행진화한 녀석들이고요. 타르보사우루스가 티라노사우루스의 직접적인 조상이란 증거는 없는 듯합니다.
Commented by 메가랩터 at 2008/11/05 01:59
아..타르보사우루스가 북미대륙으로 방산해서 티란노사우루스가 된것인주 알았는데..


결국엔 북미의 3대 포식자(다스플레토사우루스,알베르토사우루스,고르고사우루스)중 하나가 티란노사우루스가 된건가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11/05 11:10
메가랩터님// 음... 이 부분은 포스팅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아시아에서 기원해 북미쪽으로 방산한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그 공통조상이 각각 아시아에서 타르보사우루스로 진화했고, 북미에서 북미의 티라노사우리드로 진화한 것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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