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다현이

얼마 전에 다현이가 설사를 했다고 하더군요. 절 닮아 그런지 장이 튼튼한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ㅠ.ㅠ 사실 다현이는 태어나서 5일 만에 장염으로 소아과엘 갔었으니까요. 아무튼, 그렇게 설사를 했는데...

다현 : 엄마 사과 깎아주세요.
다현맘 : 갑자기 사과는 왜?
다현 : 책에 설사에는 사과가 좋다고 나와 있어.
다현맘 : 그래?

이런 대화를 한 후 제게 문자를 보내왔더라고요. 그래서 집에 갔더니 헉... 확실히 그 책에는 "사과가 설사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란 내용이 나오더군요. 이젠 스스로 알아 처방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자고 있는데, 제게 묻습니다.

다현 : 아빠, 가장 큰 숫자 알았어.
꼬깔 : 뭔데?
다현 : 구골
꼬깔 : (역시... 구골이었구나, 구간이 아니고) 더 큰 것도 있는데?
다현 : 알아, 구골 플렉스
꼬깔 : ...

얼마 전에 올린 글에 나온 "구간"의 정체는 미자르님의 예상처럼 googol이었습니다. ㅠ.ㅠ 얘길 들어 보니 그 남자 친구 아이의 누나가 초등학생인데 알려줬다는 겁니다. 그리고 동양의 큰 숫자는 인도에서 온 거라는 말까지... 흠...

아무튼, 요즘 아이들은 참 빠릅니다. 조금 더 지나면 완전 무시당하는 아빠가 될까 두렵습니다. ㅠ.ㅠ

P.S.) 다현맘 싸이에서 플래시를 긁어 왔습니다. 우클릭이 금지되어 있어 처 몰래 "불펌"했습니다. ㅠ.ㅠ 그런데 역시 안되는군요. ㅠ.ㅠ 그냥 사진 한 장으로 대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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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깔 | 2008/04/11 18:33 | 날적이 | 트랙백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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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Mizar at 2008/04/11 18:35
역시 제 예상이 맞았군요..^^;
요즘 아이들은 그런 종류의 지식에는 꽤 빠릅니다..^^
Commented by 제갈교 at 2008/04/11 18:36
다현 님께서 중고등학생 쯤 되면 아빠보다 더 똑똑해질려나요. ^^;;;
(그나저나 '알수없는 플러그인'이라고 뜨는구만요.)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8/04/11 19:10
예전에 그 장염 야길 들은 거 같은데, 아무튼 장을 조심해야갔구만요.
제 절친한 측근 하나도 장이 약해서 음식에 조심하던데.
기나저나 이제 다현이래 정치성향 아니 건강 자가진단을 넘어서리
자기관리 단계까지 갔구만요. 기특한 것.

그리고 전에 미자르 님이 '구골'을 언급한 게 정말 맞았구만요?
농담인 듈 알았는데.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11 20:55
미자르님// 딩동댕입니다. :) 확실히 요즘 아이들... 엄청 빠릅니다. ㅠ.ㅠ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11 20:56
제갈교님// 아하하 :) 그런데 정말 싸이코월드에서 가져온 것은 나타나지 않는군요. ㅠ.ㅠ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11 20:56
박코스님// 예... 그렇디요. 아무튼, 장이 약해서리... ㅠ.ㅠ 스스로 자기관리까정 하는 단계까지 갔습니다. 아하하 :)
Commented by 주니스프리 at 2008/04/11 21:29
요즘은 네트웍때문인지 역시 빠르네요.

"항하사-아승기-나유타-불가사의-무량대수" 이던가요. 흐흐흐 (후다닥....... 도망모드)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11 21:31
주니스프리님// 맞아요~ :) 확실히 요즘 아이들은 빠른 것 같습니다. :)
Commented by 주니스프리 at 2008/04/11 21:47
아참 큰수라고 하니 생각나는 단위가 하나 있군요.

"겁(劫)" 이란 단위(?)이죠. 여러설이 있지만, 대충 사방 사십리의 바위가 천년에 한번 내려오는 선녀의 비단옷에 스쳐 다 닳은 세월이라죠. (이게 대지도론 이었는지, 구사론이었는지 정확하지 않네요. 추가: 사방 40리의 성안에 개자를 가득체우고 백년에 한알씩 집어내어 다 없어지는 세월)
Commented by 이상한앨리스 at 2008/04/11 23:17
저보다 더 똑똑해보이는 따님이시군요..저도 이제 공부를 좀..
Commented by 곰돌이 at 2008/04/11 23:28
저 어릴때가 생각나네요. 사실 그때는 무슨 뜻인지 의미인지도 잘 모르고 무조건 "쟤보다 큰 것을 내놔야 내가 이기는거다" 이런 심리로 무량대수 등등을 꼽았던 것이 기억납니다. "너 무량대수 알어? 그게 몬데? 세상에서 제일 큰 수야! 이것도 모르냐 바보 메롱! " 이러던 것도 좀 생각나네요. 따님이 참 귀엽습니다. 덕분에 제 꼬맹이 시절 기억까지 떠올랐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11 23:42
주니스프리님// 그러고 보니 겁이란 말도 있었군요. :) 정확한 의미는 잘 몰랐습니다.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11 23:42
이상한앨리스님// 에구... 그렇지 않습니다.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11 23:43
곰돌이님// 그렇죠? :) 확실히 어릴 적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커가면서 그런 것이 부질없다란 생각을 하게 되었고요. :)
Commented by 베푸러박 at 2008/04/12 01:23
다현이가... 많이 커가고 있군요.
여러가지 측면에서 말이죠.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12 14:28
배불러박님// 그렇죠? :) 아하하
Commented by 불멸의 사학도 at 2008/04/12 23:36
겁 하나로도 모자라서 억겁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니 수사법의 과장이 가장 센 건 불교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석가모니불 이전의 부처까지의 시간이 아마 지구탄생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 같던데요... 그렇게 따지자면 역사적으로 미륵불 운운했던 사람들은 참으로 인내심이 없는 사람들인 것 같네요... 전세불이 해탈하고 현세불이 해탈에 이르기 까지 정말 억겁의 시간이 흘렀는데, 2500년도 안되어서 나타나달라고 하니까 말이죠...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13 07:20
불멸의 사학도님// 아하하 :) 확실히 그렇네요. 겁, 억겁, 영겁... 겁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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