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고산 씨가 우주인이 되었다면?

최초의 우주인이라 불리는 이소연 씨를 놓고 좋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메타블로그에서 "우주 관광객, 된장녀"란 자극적인 표현까지 봤네요. 아마도 100인을 추렸을 때 나온 인터뷰의 CF 운운하는 글이 영향을 준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고산 씨가 예정대로 우주인이 되어 ISS에 갔다면 어땠을까?'

과연 그랬을 때도 심각한 악플이 지금처럼 붙었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만약 이소연 씨가 매우 뛰어난 외모의 소유자였다면 어땠을까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들 모두가 그런 생각은 아니겠지만, 감정적으로 글 쓰는 이의 상당수는 이소연 씨가 여자이기에 더 심하게 타박하는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특히, 된장녀 운운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기도 했고요. 그 사람의 글에는 '현재 대부분의 젊은 여자가 된장녀'라는 생각이 있는 듯했습니다. 이런 생각이 '오토바이를 모는 젊은 사람은 대부분 폭주족'이란 사고로 사람을 죽인 운전자와 다를 것이 뭐가 있을까란 생각도 드네요.

정말 고산 씨가 예정대로 갔다면 어땠을까요?

by 꼬깔 | 2008/04/14 22:57 | 날적이 | 트랙백(3) | 덧글(23)

트랙백 주소 : http://conodont.egloos.com/tb/1613005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My Starlight.. at 2008/04/14 23:13

제목 : 작금의 과학기술 멸시 풍조에 대해..
과학에 대해서 잘 모르는 일반인들은 과학이 마치 '황금알을 낳는 거위' 혹은 '돈을 넣으면 바로 물건이 나오는 자판기'정도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과학의 일각에 발을 넣고 있는 사람으로는 참으로 한심스럽게 생각되는 부분이다. 최근의 '우주관광객'운운하는 이야기도 그렇다. 일개 방송국의 설레발을 마치 한국과학계가 설레발을 치고 있는 것으로 치부하고 있는 오류야 대꾸할 가치도 없는 것이지만 단돈 300억에 우리 비행체에 우주인을 당장이라도......more

Tracked from My Starlight.. at 2008/04/15 09:09

제목 : 요즘 나를 분노하게 했던 것들..
어제도 그랬고 새벽에도 그랬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들이 하고 있는 일을 너무 간단하고 쉽게 보는 경향이 있다. 즉, '보이는 것만이 모든 것이고 그걸로 끝'이라고 생각해 버리는 것이다. 최근의 사람들의 경박하고 생각없는 떠벌림은 다음의 몇가지 점에서 내가 분노하게 한다. 첫번째, 어떤 결실을 얻으려면 그만한 노력과 투자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너무 쉽게 잊는다. 도대체 그 동안 지금 혈세 낭비를 운운하는 사람들은 그 돈들여서 그게 ......more

Tracked from Forget the R.. at 2008/04/17 02:54

제목 : 047. 우주인 프로젝트, 뭣땜에 밀어부치나? (0..
1. 왜 늦었어? (0:00) 2. 예상은 했지만 고산은 아니었지... (3:40) 3. 그렇다면 무엇을 빼낸걸까? (9:56) 4. 고산과 이소연의 역할 모델 (17:30) 5. 우주비행사면 어떻고 우주여행참가자면 어떠리? (26:39) 6. 정부는 왜 이소연을 우주로 보내나? (40:52) 7. 우리는 왜 우주로 가야하나? (46:44) 8. 딴나라는 어떤데? (55:32) 9. 애처로운 SBS (59:32) SBS 우주선 발사장면 이소연의......more

Commented by 愚公 at 2008/04/14 22:58
이소연씨가 '광고 많이 찍을 수 있어서 좋아요'라고 한 부분 같은 것은 누가 말해도 좀...
Commented by ranigud at 2008/04/14 23:01
미인이었다면 아마 더 심한 악플이 달렸을것으로 추측됩니다...
관광객이든 우주인이든 그래도 최초인데요. 게다가 여성 우주인은 많지도 않은데...
Commented by 곰돌이 at 2008/04/14 23:04
저는 한국이 외모지상주의가 판을 치고, 성차별 또한 만만찮은 수준이며, 인종차별주의와 장애인 차별이 극에 달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곳에서 그와 같은 대중의 반응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제갈교 at 2008/04/14 23:06
된장녀라는 소리도 듣는군요. ...
뭐 어제까지만 해도 일반인이었던 사람이 매스컴 타게 되었으니 딴 소리 할 수도 있죠 뭐..
그래도 이소연 씨를 우주선에 태워준 나라가 아무 대책없이 돈만 받고 우주선에 태워준 것은 아닐테니까 앞으로 두고보면 알 수 있겠죠. :)
Commented by Mizar at 2008/04/14 23:12
광고에 대한 이야기는 원래 인터뷰와 언론에서 보도한 것과 뉘앙스자체가 틀립니다.
어쩜 그렇게 앞뒤 딱 짤라내고 편집해서 내놨는지..어이가 없더군요.
도대체 '광고 찍어서 좋아요'라고 써놓은걸 고대로 믿고 계신 분에 몇분이나 원래의 인터뷰를 보셨는지 개인적으로는 궁금하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14 23:22
愚公님// 저도 그 인터뷰를 봤는데, 뉘앙스가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절묘하게 편집되었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진지하게 얘기했다기 보다는 가볍게 농담처럼 얘기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물론, 우주인이 될 사람이 그렇게 경망스럽게 인터뷰할 수 있냐라고 한다면 참 할 말이 없지만, 전 인터뷰하는 기자의 의도가 더 의심스럽거든요?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14 23:22
ranigud님// 헉... 그랬을까요?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14 23:22
곰돌이님// 어휴... 그런 것 같습니다. 뭔가 정말 이상하게 흘러가는 듯합니다. 정말 이상해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14 23:23
제갈교님// 그러게나 말입니다. 왜 된장녀란 소릴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더군요. 아무튼,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심하다란 생각이 듭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14 23:23
미자르님// 예 저도 봤지만 뉘앙스가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정말 절묘하게 편집했더군요.
Commented by 愚公 at 2008/04/15 00:11
Mizar / 저는 보았습니다.
꼬깔 / 아무래도 신중한 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고산씨가 같은 인터뷰를 했어도 제 반응은 같았을 겁니다.
Commented by Mizar at 2008/04/15 00:15
愚公님// 보시고도 그런 느낌 밖에 안드셨다니 이해가 안가는군요.
Commented by 누렁별 at 2008/04/15 02:24
저는 이번 우주인이 초창기 우주 탐사를 하던 다른 나라의 전형적인 예처럼 공군 조종사 출신이 가는 게 좋지 않았을까 하는 쪽이긴 합니다만, 일부의 맹목적인 비난은 부당하다고 봅니다. 정부가 너무 티나게 쇼를 한다는 생각은 듭니다만, 국민 혈세가 아깝지 않게 여러 가지 과학 실험 등 의미있는 활동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어쨌든 자기 목숨 걸고 외계로 가는 일은 대단하다고 봅니다.

고산 씨가 우주에 갔더라도 찌질거리는 자들은 똑같을 겁니다. 뭐 그래봤자 그런 자들이 여론을 주도하는 영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무시하면 되죠. 세상만사에 불만 갖고 살면 지들만 손해입니다.
모든 자들이 말하는 모든 일에 다 신경쓸 필요가 있겠습니까. 사람이 말하는 게 아니다 싶으면 무시하는게 편하다고 봅니다.
Commented by 종화 at 2008/04/15 03:06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애초에 조용히 다녀와도 별로 자랑스럽게 떠벌리지 못할 일을 가지고 허접한 지원자뽑기 등으로 지원자를 선출해서 우주센터에 돈 주고 우주인 한명 끼워 보낸다음 큰 의미도 없는 과학 실험 몇 가지 하고 (각종 언론에선 의미 있는 실험이라고 하지만 굳이 그 실험들 자체는 몇백억이나 들일만한 중요한 실험이 아니더군요) 오는 일을 가지고 SBS에서는 무슨 엄청난 우주과학기술의 진보인양 떠들어 대고 있고, 그러한 사실들을 국민들이 차츰 알아가고 있는 와중에 이소연씨의 좀 경솔한 언행이 엄청난 초딩 악플러들을 만들어 낸 거겠죠. 인터뷰 건 말고도 평소 언행도 그렇고 막상 우주에 가서도 진지함보다는 관광객의 모습이 더 확실히 나타나더군요. <와 신기해요> 라든지.. 국민 세금 들여서 가는 프로젝트(관광으로밖에 안보이지만)에서 보여줘야 할 진지함과 사명감(꾸며진 것일지라도) 대신 장난기와 들뜬 모습을 보여주는 행동은 좋게 보면 솔직함이겠지만 분명 경솔한 언행임에는 분명합니다.

물론 이소연씨 개인에 대한 근거없는 비판은 잘못된 거죠. 이소연씨 개인을 가지고 뭐라 하는 행위는 마땅히 개소리임이 확실하지만 이번 우주프로젝트 (프로젝트라고 부르기도 민망한)를 무슨 대단한 일인 양 떠벌리고 다니는 것에 대해서는 확실히 고산씨가 갔든 이소연씨가 갔든 이명박이가 갔든간에 욕먹더라도 할말 없어야겠죠.

전 이소연씨 얼굴 한두번 사진으로 스쳐지나가듯 본게 다이고, 기억도 안 납니다만은 전 누가 갔는지와는 상관 없이 이번 우주관광여행 제발 국제적으로 떠벌리고 다니지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과연 이소연씨가 귀환했다고 해서 우주 전문가라는 말을 붙여줄 수 있을까요..? 우주 한번 갔다왔다고 우주인이라고 하면 뭐 할말 없지만 이번 경우에는 우주인이라는 말보다는 우주관광객이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이소연씨 개인에 대한 욕설을 하는 사람들은 정신수준이 초딩임에 분명하지만요..
Commented by 누렁별 at 2008/04/15 05:35
종화/ 이미 읽어 보셨겠지만, ISS에서 하는 실험의 의미에 대해서는 Blitz님의 "우주인 프로젝트에 대한 단상 - 과연 그들은 우주관광객인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posblitz.egloos.com/4288560
Commented by 미친과학자 at 2008/04/15 09:56
고산씨가 가도 제 입장은 변함 없습니다.

참고로 제입장은 "테크트리를 뒤부터 타는 대한민국"

자세한건 제블로그로.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15 10:55
누렁별님// 언론이 많은 부분을 악화시킨 것이 아닐까란 생각도 듭니다. 흠... ㅠ.ㅠ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15 10:56
종화님, 미친과학자님// 의견 잘 들었습니다. :)
Commented by 종화 at 2008/04/15 13:31
누렁별님// 잘 읽어 보았습니다. 글에서의 결론은 아무 의미없는 실험은 아니고 우주에서밖에 할 수 없는 실험도 있다는 요지인데, 무중력 상태에서의 실험이 중요하다면 그쪽에 실험 요청을 하면 되는걸 굳이 200억을 들여 그쪽으로 한국인을 보냈어야 할 필요가 있었느냐 하는게 주요 쟁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소연씨와 고산씨가 과연 그쪽 분야의 전문가로써 우주선에 탑승한 것이냐가 문제 아닐까요?? 제가 보기에는 누가 가든간에 실험 해주고 오면 된다라고 보입니다만.. 실력 검증을 통한 우주인 선발이 아닌 거의 버라이어티에 가까운 쇼를 통한 우주인 선발 과정도 문제가 있고 그들을 꼭 보내야 하는지에 대한것도 의문이 듭니다.

만약 그 실험들이 의미가 있다 하더라도 그들이 단지 무중력 상태에서 몇가지 실험을 하고 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우주인 소리를 들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회의적으로밖에 안 느껴집니다... 과연 이소연씨나 고산씨가 우주에서 한번 둥둥 떠있다 왔다고 우리나라 우주과학의 혁신이냐 하는게 문제죠. 개그맨으로 따지자면 완전 특채로 들어온 사람들인데, 과연 그들이 남겨놓은 발자취 (몇백억씩 갖다바쳐서 우주에 올라가는)를 되밟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도 안잡힙니다;;
Commented by 자그니 at 2008/04/15 13:47
확실히, 남자가 그런 말했다면 다르게 반응했을 것 같기는 하네요. 외모 부분 역시 마찬가지구요. 하지만, 찍고 혼자 볼 영상도 아니고 웹에 공개할 영상이었다면, 그렇게 말한 것 자체로 이미 논란거리이긴 마찬가지게지요.

개인적으로, 이소영씨는 공적 자금으로 이뤄진 일에 개인적 욕망을 너무 내비쳤다는 생각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15 15:34
자그니님// 아쉬운 점도 있고요. 또한, 지나치게 폄하한다는 느낌도 있고요. 아무튼, 이후의 행보가 정말 욕을 먹을지 그렇지 않을지를 결정할 것 같아요. 좋은 하루 되세요.
Commented by 주니스프리 at 2008/04/15 23:40
이미 정신은 저기 멀리 안드로메다로 여행을 가벼린 상태라...... 누가올라가던 예상되던 현상이었죠.

러시아에서 운영(?)하는 우주여행 상품을 국가가 구매해서 보낸것도 정답이고, 어떻게 되었던지 대기권을 지나 우주도 나갔으니, 우주인이라고 말하는것도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실험에 대한것은 한숨만 나오는 경우죠. 실험자체가 쓸모없다는것은 아니고, 뭐랄까 정리는 안되지만, 과연 짧은 기간에 저 실험들에 대한 데이터를 얼마나 축적할수 있을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16 00:01
주니스프리님// 말씀처럼 그런 부분때문에 더 욕을 먹는 모양입니다. 게다가 SBS도 일조했던 것 같고요. ㅎ휴...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