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자연사박물관전을 보고 왔습니다. (4)

러시아 자연사박물관전을 보고 왔습니다. (1)
러시아 자연사박물관전을 보고 왔습니다. (2)

러시아 자연사박물관전을 보고 왔습니다. (3)

이번 러시아 자연사박물관전을 보면서 몇 가지 오류를 발견했습니다. 좀 더 꼼꼼히 살폈다면 더 많은 잘못을 발견할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만, 꼬맹이를 데리고 가는 바람에 꼼꼼하게 살피지는 못했습니다. ㅠ.ㅠ

타르보사우루스(Tarbosaurus)의 크기 문제
☞ 타르보사우루스의 크기가 14미터로 표기되어 있더군요.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일반적으로 타르보사우루스는 티렉스보다 작은 크기랍니다. 적정한 크기는 최대 12미터, 평균 10미터 선이라 생각합니다. 항상 크기 문제가 나오면 "상상할 수 있는 최대값"을 선택하는 때가 많은 듯합니다.

지못미 오비랍토르(Oviraptor)
☞ 2층에 오비랍토르가 프로토케라톱스(Protoceratops)의 알을 훔치는 그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설명에는 벨로키랍토르(Velociraptor)라 나왔더군요. ㅠ.ㅠ 프로토케라톱스하면 관련된 공룡이 오비랍토르와 벨로키랍토르지요. 그래서 혼동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벨로키랍토르가 프로토케라톱스와 치열하게 싸우는 그림에는 오비랍토르로 표현하는 것은 아닐까요? :) 설마~

Altirhinus의 철자와 우리말 표기
☞ 역시 2층에서 본 것입니다. 알티리누스라고 하는 하드로사우루스류 공룡 철자가 "Althirhinus"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우리말 표기로 "알티르히누스"로 되어 있군요. 흠... 간혹 'rh'를 '르흐'로 표기하던데... 본래 라틴어에는 'rh'가 없고, 거의 대부분 그리스어로부터 유래한 것입니다. rh는 그리스어의 'ρ로부터 유래한 것입니다. 라틴어 altus(high)와 그리스어 rhinos(nose)로부터 유래한 이름입니다. "알티리누스"가 적절할 것 같습니다. 제우스의 어머니인 Rhea('Ρεα)를 "르헤아"라고 표기하지는 않지요?

★☆ 모든 학명의 표기
☞ 어찌 보면 별 것이 아니면서도 치명적인 것인데요. 모든 학명에 붙어 있는 명명자 이름이 "이탤릭"으로 되어 있더군요. 알티리누스를 보다가 이상해서 살펴보다가 발견한 것인데요.

Altirhinus kurzanovi Norman, 1998 … ①
Altirhinus kurzanovi Norman, 1998 … ②

어떤 것이 올바를까요? :) 명명자 이름은 이탤릭으로 사용하면 안됩니다. 학명과 명명자를 구분하기 위함이겠지요. 그럼에도 러시아 자연사박물관전의 모든 학명에는 명명자를 이탤릭으로 표기했습니다. ㅠ.ㅠ 아무튼, ②이 올바른 표기입니다.

★★ 동굴사자의 표기
☞ 동굴사자(Panthera leo spelaea)를 "판테라"라고 표기해놨습니다. 처음에 뜬금없이 판테라라고 적혀 있어 뭔가 했습니다. 그런데 판테라(Panthera spelaea)로 적혀 있더군요. 이는 유럽 동굴 사자의 학명입니다. 학자에 따라 사자의 아종으로 취급하기도 하며 판테라속의 새로운 종으로 표현하기도 하지만 사자의 아종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북미 동굴 사자도 있으며, 흔히 북미사자(Panthera leo atrox)라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북미 동굴사자는 북미사자, 유럽 동굴사자는 동굴사자라 부릅니다.

사소한 오류는 더 있었을 것 같은데 꼼꼼하게 살피지 못했습니다. 기억나는 것이 있으면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기나긴 러시아 자연사박물관전 후기는 이렇게 마무리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by 꼬깔 | 2008/04/17 10:23 | 화석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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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8/04/17 10:2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Dasein at 2008/04/17 10:28
날카로우신 꼬깔님 *.*

좋은 정보 잘 얻고 갑니다.아이에게 좋은 나들이 선사하셨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17 12:54
비공개님//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17 12:54
Dasein님// 별 말씀을요. :) 조금 관심 가지고 봤다면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것들일 겁니다. 더 있었을 것 같은데 다 기억이 나질 않아요. ㅠ.ㅠ
Commented by 주니스프리 at 2008/04/17 13:25
전시회 오류찾기도 재미있는 놀이(?)이죠.^^;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04/17 13:33
유럽 동굴사자를 유럽사자로 불러버리면 서기 1세기까지 실제 유럽에 살았던 현생사자와 혼동할까봐 그런 걸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17 15:24
주니스프리님// 그렇답니다.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17 15:25
슈타인호프님// 일반적으로 유럽사자라고 하면 Panthera leo europaea를 뜻하는데 학자마다 논란이 있어서 명확하지 않다고 합니다. 주류는 Panthera leo persica(아시아 사자)가 유럽에 유입된 것이었다란 것이고, 일부 동굴사자의 생존자가 유럽사자란 얘기도 있다네요.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8/04/17 19:40
타르보사우루스가 14미터?
명색이 자연사박물관이란 데서 저런 검증되지 않은 수치를...
하긴 기래도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15미터보다는 짧구만요.
(예전에 가장 널리 알려져 있던 길이)

좀 제대로 된 책에서는 티라노사우루스도 13미터 남짓하게 되어 있으니
저건 뻥튀기 쪽을 택한 거구만요. 심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17 21:39
박코스님// 안그래도 티렉스의 크기와 관련한 글도 하나 올려볼 생각입네다. :) 15미터의 티렉스라... 이건 뭐... 와~ :)
Commented by 해빛☆ at 2008/04/18 09:25
오, 이런 쪽에도 이런 오류가 있었군요. 제가 찾은 부분은 조금 다른 듯, 한데, 오늘 집에가서 트랙백으로 올려보겠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18 09:43
해빛☆님// 오~ 기대되요. :) 제가 보지 못한 다른 것이 있다는 것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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