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에 대한 이야기



얼마 전에 날씨좋다님께서 '행성의 위성 개수'에 대한 댓글을 다셨습니다. 그리고는 관련글을 써야지 하면서 미루다 이제서야 쓰게 되는군요. 날씨좋다님의 댓글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Commented by 날씨좋다 at 2007-04-20 13:16 # x
아직도 교과서에서는 토성이 가장 많은 위성을 거느리고 있다고..... ㄱ- 제가 졸업하고 나서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짤막하게 위성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위성이란 용어는 언제부터 쓰였을까?
☞ 위성(natural satellites)은 행성 주위를 도는 천체를 일컫는 말입니다. 태양 주위를 행성이 돌 듯, 위성은 마치 자식처럼 또는 보디가드처럼 모행성의 주위를 배회합니다. 처음으로 위성을 발견한 것은 갈릴레오(Galileo Galilei)였다고 합니다. 자신이 만든 망원경으로 4개의 위성을 발견하였다고 하지요. 이를 흔히 '갈릴레이의 위성(Galilean moos)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처음에 갈릴레이는 이를 위성의 개념이 아닌 행성이란 용어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또한 이름도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이오, 에우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가 아닌 메디치의 별(Medicea Sidera - 처음에는 Cosmica Sidera라고 불렀다고 하지요.)이라 불렀습니다. 이는 상당 부분 '아부성 명명'이라 할 수 있답니다. 비슷한 예로 카시니가 1671, 1672, 1684년에 발견한 토성의 위성인 이아페투스, 레아, 테티스, 그리고 디오네를 'Sidera Lodoicea'라 불렀습니다. 이는 라틴어로 '루이의 별'(누나의 별?^^)이란 의미입니다. 즉, 루이 14세에게 바치는 별이었던 것이지요. 또한 사냥개 자리의 알파성에도 비슷한 이름이 있습니다. 어찌보면 초기의 명명은 다분히 정치적이었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Simon Marius가 이 4개의 위성에 현재의 이름을 부여했답니다. 지금처럼 선취권이 철저하게 지켜지는 상황이었다면 이런 멋진 이름은 빛을 보지 못했을지도 모르겠지요?^^ 만약 그랬다면 메디치가의 4형제인 Cosimo, Francesco, Carlo, Lorenzo란 이름으로 불리웠을겁니다. 이후 프랑스의 수학자인 Jacques Ozanam이 Latin어로 '동반자, 호위자'를 의미하는 단어인 satellitis란 용어를 도입했다고 하네요. 결국 '위성'은 '동반자, 호위자'의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겠지요? 참고로 행성을 의미하는 planets란 단어는 그리스어로 '방랑자'를 뜻하는 단어인 planetes(πλανήτης)로부터 유래했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아직까지 '행성(行星)이란 좋은 용어를 두고 '혹성(惑星)'이란 일본 용어를 사용하지는 않으시겠지요?

☆★ 위성을 가장 많이 거느린 행성은?
☞ 그렇다면 본론으로 들어가서 가장 많은 위성을 거느린 행성은 누굴까요? 제가 어릴적 '학생백과사전'에서 봤을 때 태양계의 위성은 이랬습니다.

수성, 금성, 명왕성 - 없음
지구 - 1개
화성 - 2개
목성 - 12개
토성 - 9개
천왕성 - 5개
해왕성 - 2개

당시 최다 보유 행성은 '목성'이었습니다. 그리고 중학교에 갔을 때도 변함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이후, 상황이 바뀌어서 천왕성, 토성, 목성이 엎치락 뒤치락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몇년 전 목성의 위성이 무더기로 발견되어 목성이 다시 최다의 자리를 찾았다는 기사를 접했던 적이 있네요. 그래서~ 확인해봤습니다. wiki백과사전과 NASA홈페이지, 그리고 하와이 대학교 홈페이지를 검색해보니 이런 상황이었습니다.

목성이 63개로 현재까지 가장 많고(2003년에 무려 23개가 발견되었네요.), 토성 57개, 천왕성 27개의 순서네요. 2007년 토성의 위성이 새롭게 발견되어(S/2007 S1) 56개에서 하나 늘어난 것 같습니다. 나사 홈페이지의 행성 정보에는 56개로 나옵니다. NASA가 요즘은 '나사 빠진거' 아닌가요? 아직도 업데이트가 안되어 있는걸보니?^^ 명왕성의 위성 개수가 3개였군요? 2개쯤 되는줄 알았는데 오늘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참고로 예전 학생백과대사전에는 '안드로메다 은하가 안드로메다 대성운'으로 '명왕성의 크기가 지구와 비슷하며 수성보다 크다'라고 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망원경 부분에서 접안렌즈는 압베식 오르소스코픽 렌즈만 있었고 플뢰슬은 소개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 책을 무수히 읽어가며 '천문학자'의 꿈을 키웠었던 기억이 아련하네요.

각설하고, 결론은 태양계 행성 중에 가장 많은 위성을 가진 천체는 '목성'이라고 공식 확인되었음을 알려드리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행복한 한주 되시기 바랍니다.

by 꼬깔 | 2007/04/23 12:05 | 별의별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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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타치코마 at 2007/04/23 13:08
아.. 전혀 쓸데없는 이야기이지만.. 혹시 애니메이션 "건버스터"를 보신적 있으신가요?
거기서 나오는 이 "뇌왕성" 등의 행성들의 정체가 뭔지 궁금해 졌어요;;
전혀 관계없는 "픽션"인지.. 아니면 실제로 행성은 아니지만 뭔가 출처가 있는 놈들인지 궁금해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4/23 17:45
타치코마님// 제목은 많이 들어봤습니다. 혹시 가이낙스 작품 아닌가요? 에반게리온에 심취했을 때 가이낙스 작품을 뒤적이다 얘기를 많이 들어봤습니다. 뇌왕성이라... 가상의 행성일 것 같습니다. 전 들어본 바가 없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7/04/23 17:49
하하!
여긴 분위기가 깜찍하구만요? 저쪽과는 아주 다릅네다.
뒤늦게나마 빙옥 꼴로그 개설을 축하 드립네다.

그런데 몇몇 플래시 거시기 주소도 여기로 바꿔야 할 듯한데, 말씀하시라요.
혹은 플래시 사용법을 조금이나마 알면 아예 작업 원본을 보내드리갔습네다.
플래시는 포토샵보다 훨씬 복잡하지만, 그냥 글자만 바꾸는 것은 쉬우므로
필요하다면 사용법도 알려 드리디요.

어쨌건 잘 운영하시라요!
Commented by 주천향 at 2007/04/23 19:32
목성이 덩치답게 위성수에서도 왕위를 놓치지 않는군요.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Or렌즈가 최고급 아이피스로 여겨졌고, 막 나오기 시작하던 Prossl은 접근하기 어려운 그야말로 환상의 아이피스라는 느낌 이었는데 이제는 싸구려 취급받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K니 MH니 하는 것이나, 0.925 같은 것은 요즘에는 보이지도 않네요...^^
Commented by 날씨좋다 at 2007/04/23 20:17
허헛... 제 덧글때문에 이런 포스팅 까지;;; 역시 가장 큰 행성답게 위성수도 가장 많군요~. 사실 목성의 포스를 가장 느꼈을 때가 싱크로트론 복사에 의한 목성자기장의 세기를 알때였습니다. 지구자기장의 1만 9천배라니;; 하면서 놀랐죠.(아 태양계에서 가장 뜨거운 장소라고도 들었습니다. 물론 희박해서 큰 걱정은 안해도 된다고...) 어쨎든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by Mizar at 2007/04/23 22:25
뇌왕성...하니...
뇌입원이 생각이나는..크크;;

* 주천향님께서 달아주신 케르너나 미텐제 호이겐스같은 아이피스는 예전에 정말 많이 썼는데 말이죠.. 그러고보니 한때 꿈의 아이피스였던 나글러도 손에 접해보고 있군요.. 눈을 굴리면서 본다...라는 표현이 인상적이었는데..
Commented by 다크초콜릿 at 2007/04/23 22:47
저는 목성의 위성들에 제우스가 건드렸던 여자들 이름을 하나씩 붙이는 게 흥미진진하더군요. 심지어는 남자인 가니메데까지...^^; 그런데 63개나 되는 위성에 붙일 여자들 이름이 남아있을까요? 제우스가 엄청난 바람둥이이긴 했지만, 신화에 문외한이라서... 옛날 열 몇 개이던 시절에 그 이름들을 보며 혼자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한 번 찾아봐야겠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4/24 03:26
박코스님// 와우~ 누추한 여기까지 왕림해주셨구만요~ 어찌어찌 하다보니 이런 컨셉이 되었습네다.^^ 말씀처럼 플래시의 주소가 그렇구만요.^^ 제가 플래시를 한번도 만져본 적이 없습네다. 기회가 되면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쪽에 와서는 다운되고 그런 것은 없디요? 좋은꿈 꾸시라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4/24 03:27
주천향님// 그렇습니다. 예전에는 정말 Or이 꿈의 아이피스였고, KL정도 쓰면 훌륭하고 대개는 호이겐스, 심지어 람즈덴식을 썼는데 말입니다. 켈너도 괜찮은 아이피스였는데 이제는 Pl이 싸구려 취급을 받는 시절이 되었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4/24 03:28
날씨좋다님// 별말씀을요.^^ 어쨋든 태양계 위성에 대한 정리를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일종의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좋은꿈 꾸시고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4/24 03:29
미자르님// 크크 그렇군요. 말씀처럼 저 역시 XL을 써봤으니 말 다했네요. 또한 요즘은 플뢰슬이 기본 아이피스처럼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천체 관측의 웰빙시대라고나 할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4/24 03:30
다크초콜릿님// 그러게 말입니다. 기본 컨셉이 제우스와의 썸씽인데...^^; 재밌는 것은 정방향 공전 위성과 역방향 공전 위성의 운율을 맞춘다는겁니다. 언제 한번 정리해볼께요.
Commented by Mizar at 2007/04/24 08:53
꼬깔님 답변을 보니... 위성이름 하나도 저렇게 신경을 써서 짓고 있군요.;; 특히 정방향과 역방향 공전위성의 운율을 맞춘다니.;;
그런데도 '별이름에 숫자를 붙이다니! 낭만도 모르는 것들!'이라고 오해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왠지 때려주고 싶어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4/24 10:14
미자르님// 실제 위성 이름은 굉장히 신경을 써서 짓는 것 같더군요. 규칙성때문에 예전의 위성이름을 버리고 새롭게 명명한 부분(토성이었나?)도 있었던 것 같고요. 운율에 대한 부분과 명명에 대한 부분은 짤막하게 포스팅해볼께요.
Commented by 작은인장 at 2007/04/30 00:59
헐... 한 해에 23개라니.... -_-
이거 너무한거 아닌가요???-_-
Commented by 꼬깔 at 2007/04/30 01:06
작은인장님// 그러게요. 완전 싹쓸이지요?^^; 이러니 위성의 개수가 의미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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