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쥐라기 공원이 잘못된 것일까?

쥬라기 공원?... 백악기 공원!

쥐라기 공원이란 영화 - 원작은 소설이지만 - 가 나온 후에 유행처럼 번졌던 것이 쥐라기 공원이란 제목이 잘못되었다는 말이었습니다. 즉, 티라노사우루스가 등장하고 벨로키랍토르가 등장하는데 왜 쥐라기냐는 것이지요. 오히려 백악기 공원이라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우연히 검색을 통해 동아일보의 논술 관련글에서 역시 진부한 "쥐라기 공원은 오류"란 기사를 봤습니다. 제목은 기자가 멋들어지게 "쥬라기 공원?... 백악기 공원!"이라 붙였습니다. 이 기사에서도 이런 내용이 등장합니다.

제목부터 보자. ‘쥬라기 공원’이란 제목은 올바른 것일까. 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인 흉측하고 잔인한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루스(일명 ‘티렉스’라고 하는 이 공룡의 학명은 ‘Tiranosaurus rex’)와 초식공룡 트리케라톱스(학명은 ‘Triceratops’)는 쥐라기에 살지 않았다. 쥐라기 이후 지질시대인 ‘백악기(Cretaceous)’에 살다가 멸종한 공룡이다.

그렇다면 과연 쥐라기 공원은 잘못된 것이고, 백악기 공원은 올바른 것일까요? 글쓴이는 "티라노사우루스와 트리케라톱스는 쥐라기에 살지 않았고,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이므로 올바르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물론 이 기사에는 "백악기 공원이 적절하다."란 주장은 나오지 않습니다. :) 그런데 전 이 부분이 오류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고요? 영화에서 "쥐라기 공원"이란 말 그대로 "공원"의 이름일 뿐입니다. 그러니 쥐라기 공원이란 영화 제목이이 크게 문제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티라노사우루스의 학명 표기가 잘못된 것을 발견하셨습니까? :) 기왕이면 학명 철자를 확인하고 적으시지. :)

그렇다면 제목을 붙인 기자의 주장처럼 "백악기 공원"이 적절할까요? 또한, 그렇지 않답니다. 쥐라기 공원에 등장했던 공룡을 살펴 보면 이렇습니다.

Tyrannosaurus (백악기)
Brachiosaurus (쥐라기)
Dilophosaurus (쥐라기)
Gallimimus (백악기)
Triceratops (백악기)
Velociraptor (백악기)

같은 논리로 브라키오사우루스와 딜로포사우루스는 쥐라기의 공룡이기에 백악기 공원이란 제목도 잘못된 것이겠지요? :) 결국 백악기 공원이든, 쥐라기 공원이든 딱 맞는 적합한 제목은 없는 듯합니다. 이미 DNA 복원을 통해 다시 태어난 공룡들이란 설정이 있지 않습니까? :) 시대를 초월해서 현세에 나타난 녀석들인걸요. :)

by 꼬깔 | 2008/05/05 09:35 | 공룡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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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Frey at 2008/05/05 09:51
중생대 공원은 어떨까요? ^^;
Commented by curlyapple at 2008/05/05 09:52
어떤 기자가 작가인 마이클 크라이튼에게 저 사실을 묻자
'정말요? 난 모르고 있었어요!'
라고 대답했다는 일화가 있죠;;
Commented by Fedaykin at 2008/05/05 09:57
'공룡공원' 같은건 안될까요.
하긴 쥐라기나 백악기나 헷갈리긴 마찬가지군요 허허.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05/05 10:08
쥐라기가 백악기(白堊紀 Cretaceous Period)보다는 아무래도 멋있게 들리지요^^;
Commented by Mizar at 2008/05/05 10:57
동물원에 왜 식물이 있는거냐고 물어보고 싶게 만드는 충동이 생기는군요.;;
Commented by 풀잎열매 at 2008/05/05 11:40
DNA복원도 작품 설정을 따르면 부족분을 메우려고 현생 동물의 DNA를 넣었다는 언급도 나오니 더 엄밀히 따지자면 저것들은 공룡도 아니라고 주장할 수도 있으려나요 :)
Commented by Lee at 2008/05/05 12:44
ㄲㄲㄲ
작품은 작품일뿐..영화는 영화일뿐.
Commented by shaind at 2008/05/05 13:01
공룡시대인 중생대 중에서도 공룡시대의 절정을 이루는 것이 바로 쥐라기죠. 사람들이 공룡에 대해 가진 가장 대표적인 이미지가 바로 쥐라기에 나온 것입니다. 특히 뇌룡...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8/05/05 20:09
빈 수레가 덜렁거린다고, 어쩌다 뭐 하나 주워듣고서리 기리케 쓴 건가 봅네다.

개인적으로 그런 거라면 뭐라 않갔디만, 기런 걸 신문 기사에까지 내다니... 게다가 논술?
논술이 뭔지 아나?
논술은 막걸리야! 논에서 마시는 술이니까!

일단, 쥐라기 공룡도 여럿 나오는데 웬 헛소리이고,
또한, 남의 상호(공원 명칭)를 놓고 무슨 쥐라기고 백악기고 따지는 건지.
백악기보다 쥐라기가 듣기에 멋있으면 기리케 쓸 수 있는 기디요.
(사실 '크리테이셔스'는 너무 길기도 하디요.)
어차피 '중생대'를 상징하자는 거이디, 꼭 쥐라기를 의미하는 건 아니니낀.

참고로, 스테고사우루스도 나왔고 원작소설 및 영화 2편에서는 콤프소그나투스도 나오디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5/05 22:32
Frey님// 의미상으로만 본다면 중생대 공원이겠지요.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5/05 22:33
curlyapple님// 그런 일화가 있다고 하더군요. 크라이튼도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ㅠ.ㅠ
Commented by 꼬깔 at 2008/05/05 22:33
Fedaykin님// 오~ 공룡공원!! 재밌네요.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5/05 22:34
슈타인호프님// 말씀처럼 백악기는 조금 약한 느낌이 들긴 하죠?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5/05 22:34
미자르님// 아하하 :) 그러게요. 한번 따져볼까요?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5/05 22:34
풀잎열매님// 제목과 관련한 것은 상당히 생트집같은 느낌이 강합니다. ㅠ.ㅠ
Commented by 꼬깔 at 2008/05/05 22:34
Lee님// 맞습니다.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5/05 22:35
shaind님// 말씀처럼 쥐라기는 거대한 용각류와 알로사우루스로 대표됩니다. 물론 스테고사우루스를 빼놓을 수도 없겠고요. 브론토사우루스는 아이들의 로망이었지요.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5/05 22:36
박코스님// 기러게나 말입네다. ㅠ.ㅠ 말씀처럼 찾아보니까니, 소설엔 스테고사우루스도 등장했더군요? :) 게다가 브라키오사우루스가 아닌 아파토사우루스 설정으로 되어 있는 듯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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