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의 추억

제 대학교 등록금은 이 정도였습니다.

대학 시절 등록금 얘기를 하니 퍼뜩 떠오르는 것이 알바네요. 지금 대학생이 알바를 얼마나 해야 등록금을 해결할까란 생각을 하면 한숨이 나옵니다만, 제가 다닐 당시에는 그럭저럭 등록금을 해결하기에 큰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특히, 국립대라면 더욱 그랬던 것 같고요. :) 제가 했던 알바야 아이들 가르치는 당시에는 대학생 과외가 허용되지 않았기에 "몰래바이트"라 불렸던 것입니다. 당시 어느 학교냐에 따라 15 ~ 25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은데, 한 학기 등록금이 70만원 언저리인 것을 생각한다면 몰래바이트를 1년 꾸준하게 하면 거의 3학기 등록금을 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소위 서빙이란 것을 꾸준하게 해도 몸은 고되지만 등록금을 해결할 수 있었던 것 같았고요. 지금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할 일이겠지만요. 그래서 몰래바이트를 2개 하면 아주 넉넉한 삶이 보장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제 친구가 했던 재밌는 알바도 있었는데, 그건 바로 "방범" 알바였지요. 방학동안에만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방범대원 아저씨와 순찰을 도는 겁니다. 보수는 대략 10만원 선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당시 친구 녀석 아버님께서 경찰 서장으로 계셔서 친구들에게 방범 알바를 주선해주시곤 했답니다. :) 물론 친구의 알바비는 아버님께서 챙기셨던 안타까운 일이... ㅠ.ㅠ

말 그대로 알바를 하면서 학비 충당이 가능한 캠퍼스 생활이라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요즘 학교의 장학금은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부모님들 등골이 휘어지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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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깔 | 2008/05/17 13:25 | 날적이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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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pink at 2008/05/17 13:34
결국 당시에도 투잡이 대세였던 거군요 ㅠㅠ
Commented by 몰핀중독 at 2008/05/17 13:38
예나 지금이나 투잡이군요 -_-;;;
Commented at 2008/05/17 14:0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5/17 14:57
pink님// 사실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를 것은 없답니다.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5/17 14:57
몰핀중독님// 아하하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5/17 14:58
비공개님// 확실히 안 올랐던 것 같아요. 어찌보면 당시의 몰래바이트 보수가 엄청났던 것이라 생각됩니다. :) 대학 등록금의 거의 1/3수준이니까요. 지금으로 환산한다면 100만원이 훨씬 넘는 가격 아니겠습니까? :) 저도 몰래바이트를 받아본 적은 없는 그런 세대입니다. :)
Commented by 정천양 at 2008/05/17 16:33
요즘은 한달 내내 주말을 모조리 다 바쳐 아르바이트 해도, 한달 용돈정도예요...
근로장학생 월급도 20만원 내외이고요.
저희 학교 한학기 등록금이 200정도인데, 아르바이트비로 등록금 내기는 너무 힘들어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5/17 16:54
정천양님// 헉... 결과적으로 알바를 통한 등록금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말씀이시군요. ㅠ.ㅠ
Commented by 뇌의가호 at 2008/05/17 16:55
'언감생심'이란 말은 들을 때마다
'언 감'과 생등심을 떠 올리게 하니 이거야 원...
Commented by 꼬깔 at 2008/05/17 17:34
박코스님// 아하하 :) 언감과 생등심이라... 거참... :)
Commented by 시아 at 2008/05/17 18:26
쿨럭; 꼬깔님이 어쩌시다가 제 블로그까지 오셨나요; ;ㅂ; 이 글 보고나니, 정말 등록금이 무섭군요. 10~20년 사이에 도대체 몇퍼센트가 오른건지.... ㅇ<-<
Commented by 꼬깔 at 2008/05/17 19:43
시아님// 관련글이 떴습니다. :) 정말 등록금이 무서운 것 같아요. 장난 아니게 올랐고요. ㅠ.ㅠ
Commented by Astral at 2008/05/18 06:57
사립대에 다니는 먼 친척 동생 집안도 등록금 때문에 힘들어하더군요.. 서울도 아니고 지방 사립대인데도..

사실 전 학비 부담 거의 없이 대학을 다녀서 피부로 느끼질 못했었는데..
(재학 중일 때 기성회비 명목으로 학기당 60만원 정도 낸 게 전부였습니다. 그나마 이것도 매달 모든 학생에게 다 주는 12만원 정도의 식비랑 어느 정도 이상 학점만 넘으면 주는 장학금으로 다 커버가 되었죠. 교내에서 도서관 아르바이트라도 하나 하면 과외활동 하나 없이도 돈을 벌며 학교를 다니는 게 가능했습니다)

최근에 총장이 새로 바뀐 이후에는 분위기가 좀 흉흉해졌더군요. 성적에 따라 천만원 가까운 등록금을 내야 하는 경우도 생겼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헉 소리 나오죠. 뭐 어디까지 맞는 말인지는 저도 이제 잘 모르겠지만..
Commented by 꼬깔 at 2008/05/18 12:50
Astral님// 아하하 아스트랄님께서는 효도하신 겁니다. :) 요즘 사립대의 등록금은 - 국립대도 마찬가지겠지만요. - 장난이 아닌 듯합니다. 앞으로 다현이를 어떻게 키울까 걱정이 됩니다. ㅠ.ㅠ 주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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