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crustean bed -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그리스 신화에 보면 그리스의 흉악한 악당 중에 Procrustes(Προκρούστης)란 놈이 있습니다. 이 놈은 지나가는 나그네를 협박해서 자신의 침대에 눕힌 후 침대보다 키가 큰 사람은 사지를 절단(?)해서 침대에 맞추고, 작은 사람은 사지를 늘려서 침대 크기에 맞춰 죽였던 흉악한 놈이랍니다. 결국은 영웅 Theseus(Θησεύς)에게 같은 형벌로 최후를 맞이했다고 합니다.

오늘 내일의 일은 아니지만 정말 대다수의 정치인, 국개의원 등이 바로 프로크루스테스가 아닌가 생각되는군요. 모든 것을 자신의 기준에 맞춰 자르고 붙이고... 18대 국개에서는 어떤 과학, 아니 침대들이 등장할지 궁금합니다. 대통령은 모든 것을 자신의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 소위 CEO식 마인드, 실용주의 - 에 맞춰 밀어부치고, 물과 기름같다고 생각된 정당이 서로를 섞으려 하고... 역시 정치하는 사람들은 모두 Procrustesosaurus??

뭐 어찌보면 대국민 담화문이 바로 자신의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를 보여준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자신의 기준에 모든 것을 맞추려고 무리하다 보면 결국 민의란 테세우스를 만나 욕보는 것은 아닐까 걱정되네요. 말로만 섬기지 말고, 자신의 기준을 민의에 맞춰 보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P.S.) 4년 전 탄핵이 이뤄졌을 때 엠파스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이렇게 살짝 바꿔 올릴 수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by 꼬깔 | 2008/05/25 03:23 | 날적이 | 트랙백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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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ee at 2008/05/25 06:10
그분들이 그런 걸 맞출 줄 알았다면 나라가 이렇지는 않겠죠...-_-
Commented by 꼬깔 at 2008/05/26 00:48
Lee님// 휴... 그러게요...
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8/05/25 09:14
누구든지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를 마음속에 가지고 있지만, 그걸 겉으로 드러내는 사람들은 정치인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5/26 00:48
아브공군님//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치인들은 이런 것을 공공연하게 내보이곤 하고요.
Commented by 解明 at 2008/05/25 12:57
4년 전 생각이 아직도 유효하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비극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테세우스가 되어서 프로크루스테스가 된 정부를 몰아낼 날이 올 지도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5/26 00:49
解明님// 글 올리신 것을 보고 예전 포스트가 생각났답니다. 말씀처럼 정말 우리가 테세우스가 되어 몰아낼 날이 오는 것은 아닌가란 생각이 드네요. ㅠ.ㅠ
Commented by 불멸의 사학도 at 2008/05/25 13:02
탄핵의 주체가 요즘 말썽을 부리는 분들과 같다보니 같은 포스트를 그대로 써먹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물론 탄핵안 발의를 주도한 것은 민주당에 계시다 국중당으로 넘어가신 조순형 의원이지만 말이죠... 배신당했다고 하더니 자신이 배신하고 원조차떼기로 간 셈이죠...)
Commented by 두막루 at 2008/05/25 18:55
그런가요? 제가 알기론 지금은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전직 국회의원으로 친일 문제로 욕 바가지로 먹은 김xx씨와 유신헌법의 초안을 잡았다는 김xx씨의 주도로 탄핵이 일어났다지요(둘다 한나라당이었음). 아무튼 그게 그놈들이었고, 헌정 사상 2번째의 탄핵 사건 치고는 아주 불명예스런 탄핵이었습니다.(첫번째의 탄핵인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의 이승만 탄핵 사건과는 말 그대로 천양지차였던. .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5/26 00:50
불멸의 사학도님// 그러게요. 흠...
두막루님// 조순형 씨가 주도했던 것으로 저도 알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8/05/25 14:33
그 망할 놈의 'CEO'.
국민덜이 너무 그 말에 흔들렸습네다.
작년에 워낙 유행했던 말이니낀.
하지만 CEO 마인드는 마치 국민덜을 회사 말단사원, 아니 하청업체 보듯 하는 것.

이 미친놈은 아예 '건설'에 혈안이 돼서리 그 중요한 공군기지마저도 제멋대로
이전시키려 하니 이거야 원...
테세우스가 필요해! (내가 하고 싶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5/26 00:50
박코스님// 정말 조만간 케오되는 것 아닐까요?
Commented by 풀잎열매 at 2008/05/25 16:50
4년 전에서 확실하게 OTL 상태입니다...
하아.........
Commented by 꼬깔 at 2008/05/26 00:51
풀잎열매님// ㅠ.ㅠ
Commented by 두막루 at 2008/05/25 18:50
기본 원칙들부터가 바로 서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이것을 바로 세우는 노력이 필요하지요... 가장 큰 문제들부터 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5/26 00:51
두막루님// 그렇습니다. 정말 기본 원칙이 바로 서지 않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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