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충류에도 스밀로돈이 있었다.

스밀로돈이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십니까? :) 역시 검치호랑이의 대명사로 칼날처럼 보이는 송곳니가 있는 모습이 떠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실 공룡을 포함하는 지배파충류인 rauisuchian(대표적인 것은 WWD에 등장했던 포스토수쿠스란 녀석이 있습니다.)에 속하는 Zanclodon이란 녀석에게 주어진 학명이기도 했습니다. Zanclodon은 본래 육식공룡(수각류)으로 생각되었던 녀석이기도 하며 - 메갈로사우루스의 새로운 종으로 생각하기도 함 - , Plateosaurus라는 초식공룡인 고용각류의 새로운 종으로도 생각되었던 녀석입니다. 그러나 결국 2001년 Galton에 의해 Rauisuchidae에 포함되는 지배파충류의 일원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얘기가 좀 샜네요. 사실 Zanclodon을 명명한 Plieninger는 1846년 Smilodon이란 학명을 부여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4년 전인 1842년 Lund가 우리가 아는 스밀로돈이란 명명을 했기에, 선취권 우선의 원칙으로 말미암아 Zanclodon으로 개명하게 된입니다.

Smilodon - Gr. smile(σμιλη, knife) + Gr. odous(οδους, teeth)
Zanclodon
-
Gr. zanclon(ζαγκλον, scythe) + Gr. odous(οδους, teeth)

결과적으로 "칼 이빨"이란 명칭이 "낫 이빨"로 바뀐 셈입니다. 아무튼, 이 녀석의 이빨이 뭔가 영감을 주긴 했는가 봅니다.

동물의 학명은 확실히 선취권이 중요하며, 이로 말미암아 개명하는 예가 생각보다 많았던 것 같습니다. 만약 현재의 검치호랑이인 스밀로돈을 늦게 명명했었다면 스밀로돈도 다른 이름으로 알려졌겠지요. 그런데 왜 전 Zanclodon이 장클로드 반담과 연결되나 모르겠습니다. :)

by 꼬깔 | 2008/05/27 12:59 | ΕΤΥΜΟΛΟΓΙΑ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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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가고일 at 2008/05/27 13:22
뛰어다니는 악어에 가깝군요....(실제로 지금 악어도 뛰긴 하지만...;)
유연관계가 있습니까?
Commented by 두막루 at 2008/05/27 21:12
그림상에 나온 포스토수쿠스는 악어류에 포함됩니다. 물론 현생 악어와는 다른 속입니다만..
장클로돈이라는 동물은 처음 보았지만, 아마 꼬깔님께서 저 그림을 올리신 것으로 보아 비슷한 종류일듯 싶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5/28 01:03
가고일님// 두막루님 말씀처럼입니다. 악어류를 포함하는 Suchia 분기군에 속한다고 합니다. 그림에 올린 포스토수쿠스와 같은 무리에 속하며, 현생 악어의 사촌 쯤 됩니다.
Commented by 풀잎열매 at 2008/05/27 14:14
그림을 보면 정말 뛰어다니는 악어가 연상되는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5/28 01:04
풀잎열매님// 그렇죠? :) 그런데 실제 악어의 조상은 현재와 같은 모습도 아니고 걸음걸이도 달랐다고 합니다. :)
Commented by 날거북이 at 2008/05/27 16:34
개줄에 묶어서 데리고 다니면 호신용이 되지 않을까 싶은 엉뚱한 생각이 듭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5/28 01:04
날거북이님// 아하하 :)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8/05/27 19:10
역시 공룡이나 그 시대의 파충류덜은 항상 학명 따기에서 밀리는 듯합네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갔디요.
일단 현생 생물이 먼저 학명을 딸 것이고,
또한 화석종일지라도 가까운 신생대 것덜이 먼저 발견될 터이니...

저 이름에서 제가 파바박 떠올린 이름은...
장담글로돈.
Commented by 꼬깔 at 2008/05/28 01:04
박코스님// 그렇디요? :) 장담글로돈이라 아하하 :)
Commented by 다크랩터 at 2009/05/09 22:52
난또 스밀로수쿠스 말하는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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