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세계가 인정한 과학적인 언어??

영어를 소리 나는대로 쓰자

"영어를 소리 나는대로 쓰자."란 기사를 보면서 처음에는 우리말의 외래어를 영어 발음에 가깝게 쓰자는 경숙이의 주장 - 어륀쥐 - 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영국과 미국에서 일어나는 철자 부흥운동이었군요. 영어의 발음과 표기와 관련해서 예전에 마크 트웨인이 ghoti를 fish와 같게 발음할 수도 있다는 얘기 - 비아냥에 가까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를 들었던 것 같은데, 영국과 미국에서도 역시 철자법과 발음으로 애를 먹는 모양이군요. 개인적인 생각이기는 하지만, 만약 소리나는대로 표기한다면 정말 시간이 흐르면 그 단어의 어원 자체가 더욱 어렵고 모호해질 수 있겠군요. 아무튼, 이 부분은 저도 잘 모르는 부분이니 뭐라 얘기하기는 어렵네요. 그런데 여러 덧글을 읽다 보니 "영어 세계가 인정한 과학적 언어"란 글이 있더군요.

이 덧글에 대해 엄청난 답글이 붙었더군요. 그런데 다른 것은 다 차치하고서라도 이상한 것이 있습니다. "이미 1,000년 전부터 영국에서 우수하고 과학적인 문자 알파벳을 만들어서..."란 말입니다. 이건 뭐죠? 알파벳을 영국에서 만들었다고요? 그럼 왜 이름을 "에이비"로 만들지 않았을까요? 전 고대 영어는 룬문자를 사용했고, 중세 영어에서 라틴 알파벳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1,000년 전부터 영국에서 "우수하고 과학적인 문자 알파벳"을 만들었다고요? 이 글을 쓴 분은 정말 영어를 사랑하는 분이거나 영어에 대한 사대가 아주 심한 분인가 봅니다. 분명히 알파벳은 과학적이고 인류 최고의 발명품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걸 발명한 사람은 제가 알기에는 페니키아 사람들이지 영국인은 아닌 것 같거든요? 제가 잘못 알고 있나요?

그리고 이 분은 한국의 문맹률이 엄청 높다고 써놓았네요. :) 이 분께서 써놓은대로 한다면 이렇습니다.

미국의 문맹률: 1% , 한국의 문맹률: 60% , 일본의 문맹률: 0% 중국의 문맹률: 5% , 영국의 문맹률: 0%

재밌네요. 도대체 출처가 어디인지 모르겠습니다. :) 결론은 위대한 영국, 미국, 그리고 일본, 문맹의 나라 대한민국이로군요. :)

P.S.) 참고로 많은 분께서 아시겠지만, ghoti의 비유는 tough의 gh, women의 o, 그리고 nation의 ti를 조합하면 fish와 발음이 같다는 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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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깔 | 2008/05/31 16:04 | 날적이 | 트랙백 | 덧글(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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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엘레시엘 at 2008/05/31 16:09
무식한 사람은 더욱 용감하기 마련이지요. -3-
Commented by 꼬깔 at 2008/05/31 17:31
엘레시엘님// 그러게요. ㅠ.ㅠ
Commented by SCV君 at 2008/05/31 16:13
대단한 지식을 가진 지식인이군요.. [피식]
Commented by 꼬깔 at 2008/05/31 17:31
SCV君님// 그런 것 같습니다. :)
Commented by killroo at 2008/05/31 16:17
과연, 이제까지의 인식을 뒤집어 엎어버리는 굉장한 발견상이군요.
이로써 오늘도 새로운 지식을 얻었습니다.
이제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일이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5/31 17:31
killroo님// 휴... 그렇죠? 저 역시 새로운 지식을 퍽..
Commented by ydhoney at 2008/05/31 16:24
문맹율은 모르겠고 글을 읽고 올바로 독해를 하는가 라는 측면에서의 저 비율이라면 대략 찬성일지도..(?)
Commented by 꼬깔 at 2008/05/31 17:32
ydhoney님// 아하하 :) 말씀처럼 독해의 의미라면 얘기가 다르겠지요. :)
Commented by Lee at 2008/05/31 16:26
대박이네요.
눈이 부셔서 똑바로 쳐다볼 수조차 없는 근성과 열정의 소유자이십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5/31 17:32
Lee님// :)
Commented by 解明 at 2008/05/31 16:49
표음주의냐, 표의주의냐라는 문제가 엉뚱한 이야기로 흘러갔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5/31 17:32
解明님// 그렇죠? 정말 본문 내용과 상관없는 쪽으로 흘렀어요...
Commented by 이준님 at 2008/05/31 16:56
복거일 사촌쯤 되나봅니다

ps: 거짓말 아니고 복거일이 주한미군 관련해서 글 써놓은거 보면 진짜 개짜증이 밀려오지요. 개인적으로 아는 호남분에게 이야기했다가 맞아죽을뻔 했습니다.(무려 광주 이야기까지 들먹이더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5/31 17:32
이준님// 휴... 그랬군요. 이런..
Commented by 이준님 at 2008/05/31 16:57
이승만 대통령때 한글 간소화가 사실 저런거지요. 아마 저 기사 쓰신분은 그 이야기를 아시면 만세를 불렀을겁니다.(사실인즉 대통령이 한글에 미숙해서 밑에서 알아서 기었다는게 정설입니다만)
Commented by 꼬깔 at 2008/05/31 17:33
이준님// 간소화라... 참 어려운 일입니다.
Commented by 두막루 at 2008/05/31 22:35
사실 이승만으로서는 독립협회 시절에나 국내에 있었고 이후에는 거진 미국에서 생활했으니 그가 한글 읽는 것을 어려워했었고, 간소화라는게 국민들에게도 좋은 이야기로 들릴 수 있었습니다만 말씀하신 그 권위주의적 정책으로 인해 파동으로 끝났다고 하지요.

하지만 맞춤법이라는 것이 일제강점기 많은 국어학자들의 노력의 산물이고 그들도 상당히 고심했던 만큼 그 철자법의 근간을 유지하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Commented by 제갈교 at 2008/05/31 17:06
그나저나 과학적인 언어란게 실재하는지 궁금해요. -ㅅ-
Commented by 꼬깔 at 2008/05/31 17:33
제갈교님// 그렇죠? 각각의 문자와 언어는 각각에 맞게 적응한 것 아니겠습니까?
Commented by 쿠레하 at 2008/05/31 17:44
한국에 한하여, 맞춤법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까지 문맹에 포함시켰다던가[......]

- 솔직히 우리나라는 맞춤법이 좀 많이 어려운게 좀 있죠...
Commented by 꼬깔 at 2008/05/31 17:53
쿠레하님// 아하하 :)
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8/05/31 17:45
댓글 읽다가 '세상에는 저런 멍청이도 있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페니키아 문자가 그리스로 건너가 그리스 문자가 되고, 그리스 문자가 (에트루리아를 거쳐) 로마로 가서 라틴 문자가 되고, 그 다음에 유럽 전역으로 퍼진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데.
제가 알기론 영국은 룬문자 쓰다가 (룬문자도 그리스 문자에 약간 영향을 받았던가??) 로마 제국 정복 이후에 라틴 문자가 들어와 그것이 고정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5/31 17:54
아브공군님// 예... 정말 그렇죠? 사실 페니키아 문자로부터 알파벳의 개념이 생겼다는 것은 상식 아니었던가요? ㅠ.ㅠ
Commented by 시노조스 at 2008/05/31 17:46
http://ko.wikipedia.org/wiki/%EC%8B%9D%EC%9E%90%EC%9C%A8%EC%97%90_%EB%94%B0%EB%A5%B8_%EB%82%98%EB%9D%BC_%EB%AA%A9%EB%A1%9D

아 이거 안나올라나요. 위키에서 [문해율에 따른 나라 목록] 검색하시면 자료 나옵니다.
위키라서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요. 일단은 UNDP 2005년 리포트 라는군요.
undp.org
Commented by 꼬깔 at 2008/05/31 17:53
시노조스님// 재밌는 것은 영어 위키는 2007/2008자료인데 우리나라 위키는... ㅠ.ㅠ
Commented by 시노조스 at 2008/05/31 18:03
어라.. 영어 링크가 있었군요. -_-; 머엉............

위키 메인에 나오는 위키 자료 순위 보면 한국자료는 형편없이 적죠. -_-)
Commented by 꼬깔 at 2008/05/31 18:06
시노조스님// 예.. 그 자료로는 미국과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는 모두 문해율 99%에 해당하네요.
Commented by 나인테일 at 2008/05/31 17:53
한국의 문맹률이 60%라... 저는 엘리트들과만 교제하는 대한민국 1%였던 모양이군요. 제 주변엔 꼬맹이 사촌동생들까지 한글을 다 읽으니 이 얼마나 대단한 가방끈을 자랑하는 집안과 인간관계란 말입니까..OTL.
Commented by 꼬깔 at 2008/05/31 17:54
나인테일님// 자부심을 가지세요. 제 딸내미도 제법 글을 읽을 줄 아니 자랑스러워 해야겠네요. :)
Commented by 어부 at 2008/05/31 18:28
'나베르 지식즐'이라고 생각했는데 지식즐은 아니군요. ^^
생각이 없는 사람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참............
Commented by 꼬깔 at 2008/05/31 18:31
어부님// 아하하 나베르 지식즐... :) 제 생각도 어부님과 같습니다. :)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8/05/31 18:33
저도 그 제목을 보곤 '어륀지' 야긴 듈 알았디요.
영어를 발음나는 대로 쓰는 건 주로 영화대사, 회화 이런 데서 많이 볼 수 있디요.
혹은 이미 30년 이상 전부터 노래책에서도 기런 게 보였습네다.
th를 d로 쓰는 등...

근데 지적하신 대로 발음대로 쓴다는 건 더욱 문제디요.
기럴 경우 어원이 사라져 아주 혼란을 일으킬 테니낀.
무지한 계층이 배우기엔 됴캈디만, 학문을 깊이 파고들 때는 엉망이 되디요.
한국에서는 과거 영어사대주의자 이승만이 한글을 소리 나는 대로 쓰자는 헛소리를 하고
강행까지 했다가 난리가 났었다고 하던데.

결국 영어는 너무 발음이 뒤죽박죽이 되어 기런 결과에 봉착했구만요.
처음부터 체계가 잡혔으면 오날날 이런 문제가 없었을 터인데, 폭주를 한 결과로 끝내...
이와 관련한 게시물을 재작년인가 청개구리 이론에 의거하여 쓴 적 있는데
이번에 올려 봐야겠구만요. 말 나온 김에.

기나저나 '어륀지'를 부르짖던 갱숙리는 어떤 표정일지 궁금합네다.
기건 2面駁이도 마찬가지디만.
Commented by 꼬깔 at 2008/06/02 01:07
박코스님// 그렇디요? 휴... 본래 말이란 것이 계속 변화하는 것이니 어쩔 수 없겠디만, 어떤 말이 과학적이고 우수하다는 것 자체가 좀 요상하디 않습네까? ㅠ.ㅠ
Commented by 풀잎열매 at 2008/05/31 18:43
답이 없습니다. (먼산 앞산 뒷산 옆산)
Commented by 꼬깔 at 2008/06/02 01:08
풀잎열매님// 그렇죠? ㅠ.ㅠ
Commented by pink at 2008/05/31 21:11
이뭐병이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6/02 01:08
pink님// ㅠ.ㅠ
Commented by ranigud at 2008/05/31 22:08
저도 처음에는 어린쥐 얘긴 줄... ㅎㅅㅎ;
그나저나 역시 바보는 국가도 못 구한다는 게 사실이군요...-ㅠ-
Commented by 꼬깔 at 2008/06/02 01:08
ranigud님// 휴...
Commented by Mizar at 2008/05/31 22:20
알파벳이 영어에만 국한되어 쓰이는 것도 아니고 영어의 표기수단으로 차용된 문자체계임에도 말이지요.
한국에서처럼 하나의 문자가 하나의 언어와 연결되는 경우는 사실 그리 흔한 것은 아니지요. 그럼에도 문자와 언어를 혼동하는 일은 어지간히 많이 벌어지는 일인 것 같습니다.
사실, 문자로써의 알파벳은 그렇다치지만 언어로써의 영어는 표기법이 실제의 발음을 무시한 '역사적표기'가 이용되는 비율이 높다보니 편리하다고 이야기하기는 문제가 있지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6/02 01:08
Mizar님// 앗~ 오랜만에 뵙니다 미자르님 :)
Commented by 두막루 at 2008/05/31 22:38
덧글 자체도 그렇지만, 중국의 문맹률이 한국보다 훨씬 낮다는 말에 어이 상실...ㅡㅡ;
아무튼 뉴스 기사에 댓글을 남기는 자들의 상당수는 개념 상실증이란 병에 걸려 있다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6/02 01:09
두막루님// ㅠ.ㅠ 그러게나 말입니다.
Commented by 황진 at 2008/05/31 23:18
저 글을 쓴사람덕에 우리나라 문맹률이 올라가는 거군요..
저런 무식한 인간 같으니 ㅎㅎㅎㅎㅎㅎ
Commented by 꼬깔 at 2008/06/02 01:09
황진님// 아하하 :)
Commented by RAISON at 2008/06/01 21:55
대단한 분이시군요. 한국의 문맹률이 60%라니 어디서 나온 수치인지 저도 궁금합니다.
그나저나 영어 철자와 발음 문제는 예전에도 들었던 내용입니다만, 영어를 공부해서 배워야만 하는 사람의 입장이라면 지금까지 애써 외운 스펠링 덕분에 무척이나 난감하겠군요. 하지만 덕분에 출판계에서는 영어 사전 새로 찍느라 새로운 부흥기가 올런지도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6/02 01:09
RAISON님// 그렇죠?? 저도 무척 궁금합니다. :)
Commented by daewonyoon at 2008/06/06 18:54
대표적인 초딩형 댓글이로군요. 이런 걸 몰아내는 건, ShowMeTheSource ( http://no-smok.net/nsmk/ShowMeTheSource ) 분위기가 인터넽에 정착되는 것인데, 저렇게 싸지르고 뒤도 안 돌아보고 없어지는 초딩댓글은 참 대응하기 힘들죠.
Commented by 꼬깔 at 2008/06/07 00:12
daewonyoon님// 그러게나 말입니다. 말씀처럼 싸지르고 뒤도 돌아보지 않는 전형적인 초딩 덧글인 듯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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