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공룡은 어떤 녀석일까?


많은 사람이 묻고 답하는 주제 중 하나가 바로 "어떤 공룡이 가장 컸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포털의 지식 사이트에서도 흔히 발견되는 문답이라 할 수 있지요. 사람들은 "크고, 기이하고, 무서운 것"에 대한 동경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가장 덩치가 컸을' 공룡들에 대해서 이런저런 정보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사실 크기와 관련한 부분은 그 개념을 정확하게 잡고 접근하는 것이 올바를 듯합니다. 즉,

가장 무거운
가장 긴
가장 키가 큰

이 세 가지 중에서 어떤 것일까요? 사실 모두 맞는 것이겠죠? :) 그래서 이 세 가지 관점에서 공룡의 크기를 살펴볼까 합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가장 큰 녀석의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편적인 화석으로 "외삽"한 것이기에 학자마다 추정치가 많이 다른 편이니까요. 특히, 위키페디아에서는 암피코일리아스(Amphicoelias fragillimus - 60미터 길이의 공룡?)나 브루하트카요사우루스(Bruhathkayosaurus - 200톤의 공룡??)를 포함하지만 정확한 수치도 아니고 지나친 외삽이기에 빼겠습니다. 또한, 김항묵 교수의 울트라사우루스 역시 의문명에 해당하며 잘못 해석된 녀석이기에 빼는 것이 맞을 듯합니다. 또한, 단순한 속명의 나열보다는 여러 가지 과명(Family) 수준에서 후보들을 내보고 그 중에서 큰 놈들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길이가 긴놈, 키가 큰놈, 무게가 많이 나가는 놈으로 살펴보고 또한 종합적으로 제일 큰 놈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어떤 후보들이 있는가?
▶ Diplodocidae(디플로도쿠스과)의 후보들

☞ 디플로도쿠스과의 공룡들의 특징은 이름에서 오는 것처럼 - Diplodocus = Double beam -꼬리와 머리가 비슷한 비율로 나타나며 앞다리보도 뒷다리가 훨씬 커서 주로 길이가 길고 가벼운 공룡의 무리입니다. 대표적인 놈들로는 Apatosaurus(Brontosaurus), Diplodocus등이 있습니다. 또한, 디플로도쿠스 중에서는 과거에 세이스모사우루스(Seismosaurus)로 명명된 녀석이 있답니다. 그러나 현재는 디플로도쿠스의 다른 종(Diplodocus hallorum)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로망을 위해 세이스모사우루스로 표기해봅니다. :)

Seismosaurus hallorum(Diplodocus hallorum)
☞ '지진을 일으키는 도마뱀'이란 뜻이 있는 놈입니다. 북미 쪽에서 서식을 했던 녀석으로 큰 사이즈의 디플로도쿠스라 할 수 있습니다. 길이가 많이 축소되었지만 여전히 길이면에서 최장의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추정치는 대략 35m 안팎인 듯합니다. 그러나 몸무게는 약 30~80톤급으로 비슷한 길이의 아르헨티노사우루스에 비하면 경량에 해당합니다. 

Supersaurus vivianae 
☞ 역시 북미 쪽에서 발견된 대형의 디플로도쿠스류입니다. 전체적으로 Seismosaurus와 비슷해보입니다. 길이면에서 Seismosaurus와 1, 2위를 다투는 것 같습니다. 현재 알려진 종으로 Supersaurus vivianae가 있는데 길이가 약 33m정도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카펜터 박사에 의해 30 ~ 40%의 골격을 바탕으로 전신 골격이 복원된 녀석입니다. 현재 완전하게 복원한 공룡 중에서는 가장 긴 녀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세이스모사우루스와 같은 수준으로 보는 것이 올바를 듯합니다. 실제 세이스모사우루스가 가공한 50미터 길이로 발표되기 전까지는 최장의 공룡이었습니다.

▶ Brachiosauridae(브라키오사우루스과) 후보들
☞ 쥐라기 공원에서 첫장면에 등장한 초식 공룡류죠. 앞발이 뒷발보다 훨씬 큰 놈들입니다. 디플로도쿠스와는 반대 모습입니다. 얘들은 '키'가 아주 큽니다. 대표적인 놈으로는 역시 Brachiosaurus가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가장 큰 키의 공룡 집단입니다. 

Sauroposeidon
☞ 세상에서 가장 키가 큰 공룡으로 명실공히 인정되는 놈입니다. 추정되는 키는 약 17m 정도라고 합니다. 체중은 약 60톤 정도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길이는 30미터를 넘지 않는 수준으로 25 ~ 28미터 정도로 생각됩니다.

② Brachiosaurus
☞ 쥐라기 공원 이후 많이 알려진 공룡입니다. 전체적인 모습은 사우로포세이돈과 비슷합니다. 길고 뻣뻣한 목이 있는 공룡계의 기린이라고나 할까요? 13m에 이르는 키와 25m 안팎의 길이, 40 ~ 70톤에 이르는 거인입니다. 실제 거대한 티타노사우로이드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가장 큰 공룡의 자리를 지켰던 녀석입니다. 브라키오사우루스 중에서 B. brancia는 독립된 속인 Giraffatitan으로 보는 학자도 있다고 합니다.

※ "Ultrasauros"
☞ 본래 Ultrasaurus macintoshi로 명명했으나 2년 먼전 우리나라 부산대 지질학과 '김항묵'교수께서 탑리에서 발견한 거대한 공룡 이름에 속명("Ultrasaurus tabriensis")을 부여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Ultrasauros"로 명명한 놈입니다. 그러나 김항묵 교수의 울트라사우루스는 뼈를 잘 못 판단해서 크게 보고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보고 당시 길이 40m, 키 20m, 체중 120톤) 그러나 울트라사우로스 역시 브라키오사우루스와 수페르사우루스 등이 섞였던 것으로 생각되어 현재는 Supersaurus의 동물이명 정도로 취급받습니다. 결국 전정한 울트라맨, 아니 울트라사우루스는 공식적인 이름이 아닌 셈입니다.

▶ Titanosauria(티타노사우리아) 후보들
☞ 다리의 형태는 디플로도쿠스과와 비슷하지만 앞발과 뒷발의 차이가 조금 작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앞다리가 뒷다리의 3/4정도 사이즈.. 결정적으로 척추 쪽에 두꺼운 골판을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대부분은 길이가 20m안쪽의 다소 작은(?) 놈들이지만 엄청난 크기의 속들이 섞여 있습니다. 용각류 중에서 가장 나중에 진화한 무리로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것이 많은 공룡입니다. Titanosauridae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의견이 일치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디플로도키드가 쥐라기의 지배 용각류였다면 티타노사우리아는 백악기의 지배 용각류라 할 수 있습니다.

Argentinosaurus
☞ 현재 가장 거대한 공룡으로 인정하는 분위기의 공룡입니다. 이름처럼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된 놈입니다. 거대 티타노사우리아로 길이가 약 30m 정도에 체중이 100톤에 육박한다고 추정된다고 합니다. 문제는 화석이 단편적이어서 정확한 크기의 추정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Paralititan
☞ 좀 허풍이 심하기는 하지만 '조석을 일으키는 거대 공룡'이란 뜻이라고 합니다. 아르헨티노사우루스에 밀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거대한 티타노사우리아입니다. 길이 25m안팎에 몸무게가 60톤이상으로 알려졌다고 합니다.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놈인데 아프리카의 동물 들 중 가장 큰 놈이라고 합니다. 어쩌면 아르헨티노사우루스와 비슷한 놈인데 서로 다른 대륙에서 살던 놈들은 아닐지 모르겠네요~^^ 

결과적으로 현재로서는 -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 最長의 공룡은 Seismosaurus hallorum(Diplodocus hallorum), 最重의 공룡은 Argentinosaurus, 最高의 공룡은 Sauroposeidon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녀석들에 비하면 예전의 아파토사우루스는 차라리 아담하기까지 하군요~^^ 그리고 종합적으로 본다면 역시 거대하다란 말에 어울리는 녀석은 아르헨티노사우루스가 아닐까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십니까?

P.S.) 크기와 관련해서는 의견 통일이 되지 않았기에 내용의 정확성을 보장하지는 못합니다. 다만 합리적인 수준에서 추정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 관련 포스팅 ★
세이스모사우루스는 재명명되는가?
최장의 공룡 세이스모사우루스
Amphicoelias fragillimus - 60미터 길이의 공룡?
Bruhathkayosaurus - 200톤의 공룡??

by 꼬깔 | 2008/06/05 10:48 | 공룡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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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풀잎열매 at 2008/06/05 12:50
쟤들이 현상유지(?)를 위해 먹었을 식물량을 생각하면... 그 당시에는 얼마나 숲(양치계통이었겠죠?)이
얼마나 빽빽했을지가 더 궁금해져버리는군요;;;; 예전에는 크기의 로망이 있었는데 말입니다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6/05 13:30
풀잎열매님// 그러게요. 그러니 저 녀석들이 현생 포유류와 같은 온혈성이라면 개인적으로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ㅠ.ㅠ
Commented by 이상한앨리스 at 2008/06/05 13:14
엄청 크네요..무게나 크기에 벌써 압도되버려서 어떤녀석인지 모르겠네요. ^^;; 얘네들 주위를 키 작은 제가 요리 조리 다녔다면 아마 밟혀 죽기 딱 좋군요. - -;공룡 없는 세상에서 태어난게 왠지 다행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6/05 13:31
이상한앨리스님// 그러게나 말입니다. :)
Commented by 코아틀 at 2008/06/05 13:30
길이, 무게 두 종목 모두를 석권할 가능성은 역시 Futalognkosaurus가 가장 높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보존율이 70%에 이르는데다, 아직 정확한 크기를 측정한 학술자료는 없는 모양이지만 길이는 대략 32~34m, 무게는 70t 가량으로 추정한다고... 2007년도에 발표된 Anatomy 자료를 보니 Argentinosaurus, Puertasaurus와 함께 최대급의 용각류 후보로 꼽히는 듯 합니다.

그런데 Puertasaurus는 뭐 보존율이 3%이니 할 말이 없고, Argentinosaurus마저 고작 보존율이 10% 정도. 그나마 다양하게라도 발견되었다면 분류하기나 쉬웠을텐데 여전히 어느 자리에 넣어야할지 애매한 상황이다보니 크기 추정은 항상 곤란한 모양이에요 ;; Rapetosaurus 등의 티타노사우루스과 공룡을 가지고 추정하니 22~26m밖에 되지 않았다는 얘기도 들리고 하는 걸 보면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6/05 13:37
보름달님// 말씀처럼 조만간 푸탈롱코사우루스가 최소 2관왕은 차지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또한, 보존율로 따진다면 당연히 1등에 올라야할 것 같고요. 그런데 역시 높이는 역시 브라키오사우리드 :) 정말 티타노사우루스는 이름처럼 거인이고, 기이한 용각류인 듯합니다. 디플로도키드의 반격을 기대해봅니다. :)
Commented by 인스마스터 at 2008/06/05 13:47
^^ 가장 키가 큰 공룡은 목이 긴 공룡일까요, 꼬리가 긴 공룡일까요 ㅎㅎ
Commented by 꼬깔 at 2008/06/05 19:55
인스마스터님// 흠... 브라키오사우리드는 전형적으로 목이 길고 상대적으로 꼬리가 짧은 편입니다. :)
Commented by Lee at 2008/06/05 15:18
아파토사우루스보고 야 길다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꼬깔님 공룡 포스팅은 구해 붙여주시는 그림이 너무 멋있어서 눈이 즐겁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6/05 19:56
Lee님// 그렇지요. :) 말씀처럼 아파토사우루스보고 길다 생각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
Commented by 카놀리니 at 2008/06/05 16:40
아 사우로포세이돈 프로테리스께서도 25~28m의 길이에 불과하였네요 그렇다면 디플로도쿠스 카네기아이보다 길이에서도 밀리는것인데요 참 사우로포세이돈도 베일에 감싸였을때는 나았는데 이제는 30m가 안되는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6/05 19:57
카놀리니님// 사우로포세이돈 역시 브라키오사우리드니 길이는 상대적을 짧은 편에 속하겠지요. :) 디플로도쿠스는 가볍지만 긴 편에 속하고요. :)
Commented by 디메트로돈 at 2008/06/07 01:57
역시 코노돈트님이군요.
국내에서 이런 전문적이고 방대한 고생물학 자료를 얻을 수 있는 곳은 없을 듯 합니다.
돈 받고 파는 책도 코노돈트님 이글루스에 비하면 조잡하게 느껴질 정도라죠.
(제가 봐도 오류가 눈에 보일 정도니;;)
트로오돈님이나 카놀리니님 등 그 외의 이곳에 단골로 찾아오시는 분들의 댓글만 읽어도 제가 한참 멀었다는 걸 느끼네요.
다른 분들 모두 몇년전 다이노옵션에 있을때보다 더 실력이 느신 것 같은데 저만 퇴화한듯;
Commented by 꼬깔 at 2008/06/07 19:49
디메트로돈님// 이런... 그렇지는 않습니다. 제가 쓰는 것이 아주 전문적인 것이라 할 수도 없고요. 단지 조금 더 정리해놓은 것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말씀처럼 확실히 다이노옵션의 회원님들 중에는 박식한 지식의 소유자가 많아요. :) 저도 깜짝깜짝 놀라곤 합니다. :)
Commented by 송원규 at 2009/03/23 21:02
아르헨티노사우루스가제일큰것같은데
Commented by 꼬깔 at 2009/03/23 22:08
송원규님// 크기를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질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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