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와 개의 분류

진돗개와 관련한 글을 올린 후 ranigud님께서 달아주신 덧글이 있었습니다. :) 사실 개가 늑대의 아종이란 표현이 익숙치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품종과 아종의 가장 큰 차이는 인위적 분류이나 자연 분류이나의 차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새벽안개님의 말씀처럼 아종이란 개념이 "야생형"이란 전제가 붙어야 하므로 야생형이라 보기 어려운 진돗개를 아종에 대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각설하고 늑대와 개의 분류는 대략 이렇습니다.

Kingdom Animalia (동물계)
  Phylum Chordata (척삭동물문)
  Subphylum Vertebrata (척추동물아문)
     Class Mammalia (포유강)
        Order Carnivora (식육목)
           Family Canidae (갯과)
              Genus Canis (개속)

이게 일반적인 분류입니다. 기본적으로 늑대와 개, 그리고 쟈칼, 코요테, 딩고 등은 Canis 속에 포함됩니다. 그러나 여우는 Canis 속이 아닌 Vulpes 속에 들어갑니다. 따라서 늑대와 개가 늑대와 여우보다 가까운 사이가 되는 겁니다. 그렇다면Canis 속에는 어떤 종이 있을까요? 현생 종은 7개로 분류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Canis adustus - 가로줄무늬자칼
Canis aureus - 황금자칼/금빛자칼
Canis latrans -  코요테
Canis lupus - 회색늑대
Canis mesomelas - 검은등자칼
Canis simensis - 에티오피아늑대
Canis rufus - 붉은늑대

고양잇과의 대표속으로 Panthera가 있다면, 갯과이 대표속에는 Canis가 있는 셈입니다. canis는 라틴어로 "개"를 뜻합니다. 그래서 우리말로 단순히 "개속"으로 표현하는 듯합니다. 그렇다면 개는 어디에 속할까요? 그건 바로Canis lupus랍니다. 본래 린네는 야생의 들개는Canis familiaris로 집에서 기르는 개는 Canis familiarus domesticus로 명명했고, 이후 Canis familiaris로 통일해 사용하다가 1993년 Canis lupus familiaris라는 회색늑대(일반적인 늑대입니다.)의 아종으로 재분류되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Canis lupus의 아종은 이렇습니다.

Canis lupus lupus - 회색늑대
Canis lupus familiaris - 개
Canis lupus dingo - 딩고

그 밖에 갯과에 속하는 녀석으로는 승냥이라 불리는 Cuon alpinus, 아프리카들개(리카온) Lycaon pictus, 여우 Vulpes vulpes 등이 있습니다. 여우는 린네가 Canis vulpes로 분류했다나 나중에 재명명된 케이스입니다. 결국 코요테의 신지는 갯과의 C. latrans shinjiae가 되는...

by 꼬깔 | 2008/06/09 10:54 | SCIENTIA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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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The_PlayeR at 2008/06/09 12:18
멍멍~~월월~~왈왈!! 은개.. 아오~! 는 늑대가 아닐련지 -ㅁ-;;(후다닥)
Commented by 꼬깔 at 2008/06/09 12:52
The_PlyeR님// 헉... 그런 겁니까? :)
Commented by ranigud at 2008/06/09 12:56
뭔가 복잡하군요. @_@ 아, 제가 알고 있던 게 [개목]이 아니라 [개속]이랑 [개과]였나보네요. ;;;
상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6/09 13:30
ranigud님// 저도 가끔씩 헷갈리는데요 뭐... :)
Commented by RAISON at 2008/06/09 13:31
코요테의 신지에게 그런 비밀이 있었군요.
뭔가 윈도우즈 업데이트를 하고나니 꼬깔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브로그에서 텍스트 크기가 너무 작아져서 계속 애로사항이 꽃피는 중이랍니다.
익스플로러상에서 텍스트 크기를 크게 바꾸니 이번에는 문장 끝부분이 다 잘려서 안 보이는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6/09 13:33
뢰종님// 오잉? 그렇습니까? 무슨 문제일까요? 텍스트 문제만큼이나 짜증스런 것도 없던데... ㅠ.ㅠ 잘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Commented by 새벽안개 at 2008/06/09 18:32
호주에 살고 있는 딩고가 개랑 같은 종이었군요.
오랬동안 지리적 격리로 고대 포유류만 살고 있는 줄 알았는데.
언제 들어 갔을꼬...
Commented by 트로오돈 at 2008/06/09 18:36
나중에 호주에 인류가 들어왔을때 같이 유입된 가축 개가 야생화된 것이 딩고라고 합니다.결국 나중에 주머니늑대 씨가 말랐을때 주머니늑대의 생태 지위를 다 차지하게 되었죠;;
Commented by 꼬깔 at 2008/06/09 23:06
새벽안개님// 트로오돈님 말씀처럼 딩고는 인간과 더불어 유입되어 캥거루의 천적이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Commented by 새벽안개 at 2008/06/10 07:47
트리오돈님,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근데 이놈이 호주에 들어온건 백인들이 오기전인 3,500~4,000년 전이라네요.
원주민이나 폴리네시아 사람들이 들여왔나 봅니다.

주머니 늑대 멸종 이야기는 정말 안습입니다.
사람들이 생물의 분포를 세계화 시켜 버리는 군요.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8/06/09 19:26
여우는 개가 되긴 힘들디요. (어째 풍기는 뉘앙스가 요상...)
사회성이 없다는 생태적 측면은 기리타 치고,
눈알 동공이 고양이처럼 닫힐 정도라면 개속에서는 멀다는 생각.

어릴 때 어느 책에서 보니낀 셰퍼드의 조상이 여우라고 하더만요.
기래서 주둥이가 뾰족한 거이 기런 이유인가 생각했디요. 크학학!
이 잘못된 지식(?)은 꽤 오래 가지고 있던 듯합네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6/09 23:07
박코스님// 아하하 :) 그나저나 세퍼드의 조상이 여우라니 이건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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