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lf, 늑대, 이리, 그리고 Zizirius

사실 일요일이나 월요일에 올리려 했던 글인데, 어제의 기차여행으로 말미암아 늦어졌습니다. :) 일요일에 올렸던 글인 "늑대, 이리, 그리고 초등학교 2학년"과 관련해 환상의 짝꿍 시청자 게시판엘 갔더니 시종일관 자신의 주장을 하는 자가 있더라고요. :) 이 사람의 주장은 간단합니다.

1. wolf는 늑대이다.
2. wolf는 늑대이다.
3. wolf는 늑대이다.
4. 그러다 넉대 맞는다.

지금은 제법 지워졌지만, 전형적인 초딩틱 찌지리우스에 해당하는 듯합니다. 열심히 이솝우화를 번역해서 올린 글도 있었습니다. :) 잠깐 캡처했습니다.
늑대와 이리가 완전히 다른 개념이라면 문제가 있겠지만, 저도 국립국어원에서 뒤적여보니 - 질문도 하나 올려놓은 상태입니다. - 늑대란 용어가 19세기에 등장했고, 이리[일히, 狼]는 한자의 狼에 대응하는 말로 상당히 오래전부터 쓰였던 것이라고 하더군요. 늑대란 말이 생겨나는 시점에서 좀 더 세세한 정의를 위해 만들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 그러나 실상 이리란 표현이 줄어들면서 늑대란 표현이 자주 등장했다고 합니다. - 실질적으로 같은 뜻을 가진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국어사전 상에서는 늑대보다 이리를 포괄적인 용어로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과학 교양서적을 찾아봐도 두 가지 용어는 혼용되고 있습니다.

Canis lupus : 회색이리, 회색늑대
Canis rufus : 붉은이리, 붉은늑대

그럼에도 위에 글을 쓴 사람은 "양치기 소년과 늑대"라는 표현으로부터 늑대이지 이리가 아니라는 논리로 시종일관 글을 쓰고 있답니다. 문제는 말입니다. 양치기 소년과 늑대, 혹은 양치기 소년과 이리는 영어로 쓰인 글이 아니고 그리스어 - Aesop, Αισοπος이 그리스 사람이니까, 맞나? - 로 쓰여진 것을 번역한 것에 불과한 것인데, wolf는 늑대다란 주장을 시종일관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관심이 필요한 것일까요? :) 저 사람에게 목동과 이리라고 한다면 무식하다는 소릴 들을 것 같은데요? :)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by 꼬깔 | 2008/06/17 12:52 | RES PROBLEMATICA | 트랙백 | 덧글(12)

트랙백 주소 : http://conodont.egloos.com/tb/1793556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The_PlayeR at 2008/06/17 12:53
늑대가 나타났다~늑대가 나타났다~ 늑대가 (퍽퍽!!)
Commented by 꼬깔 at 2008/06/17 17:25
The_PlayeR님// 와~ 넉대다~ :)
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8/06/17 13:29
.....보고싶은 것만 보고 싶어해서 그래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6/17 17:26
아브공군님// 그런 것 같습니다. :)
Commented by ranigud at 2008/06/17 16:05
양치기와 목동은 다르죠. 늑대와 이리도 다른겁니다.(폭사)
Commented by 꼬깔 at 2008/06/17 17:26
ranigud님// 하하하 :)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8/06/17 18:20
이리 와 늑대 맞자(...)
Commented by 꼬깔 at 2008/06/17 22:41
제절초님// 아하하 :)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8/06/17 19:07
앗! 제가 하려던 야기를 이미...

"저 악착같이 서로 다름을 주장하는 사람이래 아마도 이솝이 미국인인 줄 아나 봅네다.
영어 타령을 하니 말이디요."

보다 중요한 것은, 저 우화가 쓰이던 시대에는 미국이란 나라가 존재하지도 않았고,
또한 영국이란 나라도 전혀 존재하지 않았을 뿐더러 앵글로색슨보다 앞선 켈트족조차
그곳에 건너가지 않았던 시대이고, 영어는 게르만족 언어의 일부였던 시대인 데다가,
그 게르만조차 민족의 대이동을 하기 8백 년 전인데, 도대체 무슨 늑대와 이리 타령을...

사실상 저 시대에는 한반도의 역사조차도 모호하던 때였디요.
('늑대'가 19세기 경에 등장했다면 또한) 이리라는 단어조차 있었는지...
Commented by 꼬깔 at 2008/06/17 22:42
박코스님// 기러니 말입네다... ㅠ.ㅠ 아무튼, 이리와 늑대는 기본적으로 같은 용어라 사료되옵네다. :)
Commented by R쟈쟈 at 2008/06/18 00:18
개인적으로도 궁금했던 부분이었는데 상당히 해소가 되는군요^^ 잘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6/18 01:48
R쟈쟈님// 별말씀을요. :)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