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은 **을 타고~

어제 썼던 글 - 남의 글 퍼가서 메인 오르면 기분이 어떨까? - 과 관련한 제 경험 한 가지를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2004년 초의 일입니다. 당시 행성의 우리말 명칭과 관련한 글을 쓰던 때였는데, 어느날 엠파스 메인에 - 지식검색 메인이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 '행성 이름에 신사임당과 황진이 이름이 붙어 있는...'이란 재밌는 제목의 글이 떴더라고요. '오~ 나와 같은 궁금함이 있는 사람도 있구나.'란 생각에 클릭, 그런데 낯이 익은 말투, 글, 그리고... ㅠ.ㅠ 그건 바로 제가 블로그에 올렸던 글이었습니다. 물론 이 경우는 답변자가 제 블로그의 URL를 명시했기에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조금 서운한 마음이 있었던 것은 그 답변자가 지식거래소 활동 당시 낯이 익은 사람이었고, 대략 서로의 존재를 알던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는 사전에 언질을 했으면 어땠을까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사실 그 내용이 불완전했고, 불완전한 내용의 글이 부끄러웠기 때문이었지요. 그리고 당시 서운한 맘을 담은 포스팅을 했었지요.

그런데... 며칠 후 (지식검색) 답변 아래에 어떤 분께서 '왜 conodont님 글을 그렇게 맘대로 알만한 사람이 가져다 답변을 했냐?'란 댓글을 달았고, 이후 '네가 뭔데 뻑뻑하게 구냐. 출처 밝혔고 운영자가 베스트로 뽑았는데 뭐가 문젠데 그러냐'란 비공개 댓글이 붙었습니다. 이후 제가 비공개 댓글 밑에 짤막한 댓글을 달았고, 이후 비공개 댓글은 사라졌습니다.

아직도 그 비공개 댓글의 정체는 모르지만 그 비공개 댓글의 주인이 답변자가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허탈한 마음으로 다시 블로깅을 했는데, 2달 정도 뒤에 이런 댓글이 붙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이 펌질한 답변으로 말미암아 제가 미자르님을 만나게 되었으니... 이거 참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 결론은....

'인연은 불펌을 타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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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깔 | 2008/06/19 12:54 | 날적이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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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8/06/19 12:54
..... (멍.....)
Commented by 꼬깔 at 2008/06/19 15:34
아브공군님// :)
Commented by 풀잎열매 at 2008/06/19 12:57
허허허, 인연은 불펌을 타고;;; 어허허허허....;;;
Commented by 꼬깔 at 2008/06/19 15:34
풀잎열매님// 아하하 :)
Commented by 시오、 at 2008/06/19 13:00
....인연은 불펌을 타고... 신기하달까, 운명적이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6/19 15:35
시오、님// 그렇죠? :) 아하하 :)
Commented by The_PlayeR at 2008/06/19 13:00
그러고 보니 저는 이곳에 어떻게 왔는지 -ㅁ-..;; 기억이안나네요 흠..
음..아....움.........에이 그냥 머 좋으니까 왔겠죠 ^^
Commented by Mizar at 2008/06/19 13:07
불펌까지는 아니라도 펌질에 의한 인연은 저보다는 꼬깔님께서도 잘아시는 이웃분쪽이..^^;
그 분은 평생의 인연을 그렇게(?) 만나게 되셨다니 말이지요..
Commented by The_PlayeR at 2008/06/19 13:09
그런일도 있군요 +_+ 왠지 펌질을;;;;하고싶어지네요 핫핫;;
Commented by 꼬깔 at 2008/06/19 15:35
미자르님// 흠... 제가 아는 분이 제가 생각하는 그 분이 맞겠죠? :)
Commented by 늑대별 at 2008/06/19 13:50
하하...그런 사연이 있으셨군요. 재미있네요..인연이란 정말 어떤 곳에서 이어질지 모르는 일이니까..
Commented by 꼬깔 at 2008/06/19 15:35
늑대별님// 그러게나 말입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새로운 인연이 생기곤 하니까요. :)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8/06/19 17:24
기래서리 세상사에는 항상 빛과 그림자가 있는 법이디요.

전에 불펌 관련한 긴 게시물을 통해 야기한 바 있디만,
저 같은 경우는 피시통신 때부터 기냥 냅두는 쪽이었습네다.
어제도 언급했디만 어차피 '창작'인 까닭에 어딜 가져가도 티는 나기 때문이디요.
다만 요즘처럼 개인 공간(블로그) 같은 건 없었기에 대부분 [펌]이라고만 밝히디,
저작권자를 밝히지 않는다는 게 문제였디요.
주로 하=>천, 혹은 천=>하 이런 식으로 다른 업체 쪽으로 개지고 가니낀.

다만 제가 한 가지 학실하게 해 둔 것은,
만약 상업적으로 사용되면 용납하디 않는다는 거였습네다.

창작물은 그 특성상 '퍼뜨리는' 것이 오히려 유리하기도 하디요.
어쨌거나 창작물이야 어떻게라도 저작권자 확인이 가능하니 덜 신경 씁네다만
특정 학문(등등) 분야에 깊이 파고들어 글을 쓰는 이덜은 다르갔디요.
당장 대학 교수가 과제물을 빙자하여 학생 논문을 도용하는 것부터가 기리티 않습네까.
Commented by 꼬깔 at 2008/06/19 19:32
박코스님// 확실히 세상사 빛과 그림자가 있는 듯합네다. :) 확실히 박코스님께서는 이런 부분은 관대하신 편이었던 것 같습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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