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기의 보고 - Jehol Biota


얼마 전 박코스님께서 깃털 공룡과 관련한 글에 이런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이에 관련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생물상인 Jehol Biota에 대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Jehol Group(Jehol 층군)은 백악기 초기(1억 2천 8백 만 년 ~ 1억 2천 만 년 전)에 해당하는 육상층으로 당시 호수 퇴적 환경이었고, 호수 주변에는 울창한 숲이 펼져졌던 곳이라고 합니다. 세계적으로 가장 완벽한 육상 퇴적 환경 중의 하나로 손꼽히며 세계적으로 발견된 깃털 공룡은 예외 없이 이 곳에서 발견됩니다. 대표적인 지층으로 Yixian층(Yixian Formation - 義縣층)과 Jiufotang층(Jiufotang Formation - 九佛堂층), 그리고 Chaomidianzi층(Chaomidianzi Formation - 炒米店子층)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 발견된 화석군을 Jehol Biota라 부른다고 합니다. Jehol(중국어는 아닌 듯합니다.)이란 Rehe(熱河)의 다른 표기라고 하는군요. Liaoning성(遼寧省)에 위치한다고 하니 역사적으로 본다면 아쉬움이 남는 장소임에 틀림 없네요. ㅠ.ㅠ 실제 우리나라의 척추고생물학자들은 이런 Liaoning의 보물(화석)이 나올 때마다 아쉬움을 곱씹기도 한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Jehol 층군은 얕은 호수 환경으로 1,000미터 정도의 두께이며, 다양한 암상이 반복되어 나타난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암상으로는 다양한 색깔의 셰일, 사암, 각력암, 화산재, 현무암 등입니다. 대부분 화석이 발견되는 곳은 바로 화산재가 퇴적된 곳이라고 합니다. 약 1억 2천 4백 만 년 전에 대규모의 화산 활동이 있었고, 이로 말미암아 이 곳에 서식하던 물고기, 거북, 포유류, 곤충, 공룡, 원시 조류 등이 죽으면서 세립질 퇴적층에 보존되었기 때문에 공룡의 깃털이나 새의 깃털처럼 세세한 부분까지 완벽하게 화석으로 보존되었던 것입니다. 발견된 깃털 공룡을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Chaomidianzi 층 -
Protarchaeopteryx, Caudipteryx
Jiufotang 층 - Microraptor, 위조된 Archaeoraptor (Microraptor + Yanornis)
Yixian 층 -
Sinosauropteryx, Beipiaosaurus, Sinornithosaurus, Dilong

그 밖에도 완벽하게 보존된 콤프소그나투스과의 공룡인 Huaxiagnathus, 특이한 오비랍토로사우리아인 Incisivosaurus, 새처럼 움츠린 채 화석이 된 트로오돈과 공룡인 Mei, Confuciusornis(공자새)를 비롯한 다양한 원시 조류 등이 발견된 곳입니다. 그야말로 백악기 초기의 보고라 할 수 있으며, 세계의 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백악기의 창이라 할 수 있답니다. 문제는 대개의 화석이 전문적이지 않은 농부에 의해 발견되면서 해부학적으로 가치 있는 부분의 훼손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세계 각국의 고생물학자들이 관심을 갖고 공동연구를 하는 곳이라 합니다.

만약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이곳을 우리의 영토로 가졌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세계에 깃털 공룡이 알려지는 사건은 없었을 것이라 생각(퍽...)....

누구의 기준으로 실용적이지 않으니까요. :) 아니다... 만약 발견되었으면 돈 주고 팔았을지도 모르겠군요. :)

박코스님, 답변이 되었습니까? :)

by 꼬깔 | 2008/06/24 10:56 | 화석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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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8/06/24 11:47
후라이군이 필드 갔던 곳이 어디더라....?
Commented by 꼬깔 at 2008/06/24 13:47
아브공군님// 어디였죠? :) 고생대층 아니었던가요?
Commented by 풀잎열매 at 2008/06/24 12:26
가졌다면 왠지 개발한답시고 아작내지는 않았을지 걱정됩니다;;;; 쿨럭쿨럭...
실제로 개발 때문에 몰래 밀어버린 문화재도 꽤 된다지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6/24 13:48
풀잎열매님// 휴.. 그랬을 수도 있을 겁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고속도로 톨게이트 쪽에 일부가 잘린 공룡 화석이 있어 보존만 해놓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돈이 없어서... ㅠ.ㅠ
Commented by 새벽안개 at 2008/06/24 14:01
화산재가 그런 섬세한 화석을 만들어 냈군요.
안그러면 뼈가 두꺼운 공룡들만 화석으로 남았을텐데...
Commented by 꼬깔 at 2008/06/24 15:55
새벽안개님// 그런 것 같습니다. :) 대개 호수 퇴적환경이거나 천해 환경이면서 미세한 퇴적입자인 경우, 또한 무산소 환경일 때 보존이 좋은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두막루 at 2008/06/24 14:46
마지막 말씀은 틀렸습니다. 지금까지 그곳을 우리의 영토로 가졌다면 MB가 집권할 일이 없었을 것입니다. 분단국가가 세워졌기에 이런 역사가 되고 만 것이죠. 어차피 이렇게 흘러온 역사, 가정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기는 합니다만. 안타까워 한 것은 저만의 생각은 아니었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6/24 15:56
두막루님// 아하하 :) 그러게요...
Commented by 다스베이더 at 2008/06/24 15:22
옛날에 의성군갈때마다 참 슬프더군요. 길가에 방치되있다시피한 모양을 보니..
Commented by 꼬깔 at 2008/06/24 15:56
다스베이더님//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ㅠ.ㅠ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8/06/24 17:04
수고 많이 하셨습네다! 괌사함미야!

화산재가 바로 비결이었구만요?
하긴 예전에 뉴튼지에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 발자국(3인 가족) 흔적화석 얘기를
접했을 때 화산재의 위력(?)을 처음 알았습네다만, 역시나 화산재가...

기런데 지도를 딱 보는 순간... 오호 통재라!!!
역사 문제가 아닐지라도,
또한 반도라는 땅에 갇혀 너무나도 좁아져 버린 현실이 아닐지라도,
고생물학적으로 돌아보아도 이건 정말...

그저 어지간한 화석 산지라 할지라도 고생물학적 관점에서는 참 아쉬운 일일 터인데,
하물며 세계 유일의 공룡 깃털 흔적화석 산지라니 이거야 원...
Commented by 꼬깔 at 2008/06/24 17:32
박코스님// 흠... 별 말씀을요. :) 덕분에 저도 한번 정리해봤습네다. 랴오닝의 문제는 정말 안타까울 따름이지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석산지인데 말입니다. ㅠ.ㅠ
Commented by 구이 at 2011/04/24 00:44
jehol biota..... 이 그룹에 지층이 세 개가 있네요.... 이 세 지층마다 특유의 공룡이 있던데

세 지층의 공룡을 섞어서 그려도 될까 궁금해집니다...

시기가 다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지역이 먼 것도 아닌데 가능할까요...;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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