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6월 27일
카나리아와 사냥개, 그리고 송곳니는 공통 조상을 가진다.
카나리아(canary)와 사냥개(hound), 그리고 송곳니(canine tooth)는 공통조상을 가집니다. 아~ 여기서의 공통조상은 예전에 하마와 깃털 얘기 - 하마와 깃털은 공통조상을 가졌다!! - 를 할 때처럼 '어원상' 공통조상입니다. :) 우선 박코스님께서 질문하신 부분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이미 제절초님께서 친절하게 답변을 해주셨는데요. :)


그리스어 : κυων은 추정해보면 개를 뜻하는 kwon과 사물이나 생물을 만드는 남성형 어미인 on의 결합인 듯합니다.
라틴어 : kwon의 변형어근인 kan-와 관련해 canis란 단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게르만어족으로 유입되면서 k는 /x/를 거쳐 /h/로 바뀌고(Grimm's law), 독일어의 hund와 영어의 hound로 바뀐 것입니다. 결국, 그리스어의κυων, 라틴어의 canis, 독일어의 hund, 영어의 hound는 같은 조상을 가집니다. :) 참고로 같은 게르만어족인 히딩크의 조국 네덜란드에서는 hond란 단어가 있습니다.
이로부터 파생된 단어로 별 이름인 작은개자리의 알파별인 procyon(개에 앞서는 것), 큰개자리(Canis Major), 작은개자리(Canis Minor), 사냥개자리(Canes Venatici), cynodonts(포유류형 파충류의 일종),
그리고 송곳니는 흔히 견치라 부르며 이 역시 '개의 이빨'이란 의미로 사용한 것입니다. 그래서 라틴어에서 dens caninus, 그리스어에서(현대그리스어에만 있는 듯합니다.) κυνοδους(κυνο + οδους)라 부르는 듯합니다.
그래서 결론은 카나리아와 사냥개, 그리고 송곳니는 어원적으로 공통조상을 가지는 셈입니다. 하마와 깃털이 공통조상을 가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
P.S.) 참고로 이리(늑대 포함), 개는 '개'를 뜻하는 속명인 Canis이며, 종명은 이리를 뜻하는 lupus가 됩니다. 즉, 이리와 개는 모두 Canis lupus로 표현합니다. 그리고 승냥이는 Cuon이란 속명을 사용하며,Cuon도 그리스어의 κυων으로부터 유래해 라틴화한 것입니다.
P.S.2)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권(權, Kwon)씨도 같은 (퍽)...
# by | 2008/06/27 10:04 | ΕΤΥΜΟΛΟΓΙΑ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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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그럼... 개와 인간의 혼혈은...학명이 어떻게 될까요? (별 의미없는...망상...)
카나리아 새의 이름의 명칭이 개가 많이 사는 섬이었군요. 그럼 개같은 새...개새...(퍽)
참 언어라는게 재미있네요. :)
P.S.:이누야샤는 평족보행(?)을 하니 개가 아니라 암피키온(곰개) 요괴일지도;;(으음?)
미군들이 군견을 표기할 때 K-9 라고 쓰는데, 발음이 '케이나인', 즉 Canine과 비슷해서 쓰는 거죠....
송곳니를 지칭하는 고유의 단어는 없는 듯해서리 영어의 'dog tooth'처럼
두 단어로 이루어져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네다.
그리스어는 단순한 알타비스타 번역기를 통해 찾아보는 정도라서리
더 이상 추적하기도 힘들었디요.
어쨌거나 저 짧은 질문 하나와 관련하여 많은 관련 지식이 파급되어 나와서리
이거이 질문을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네다. 저렇게 가지치기를 하면서 얽혔다니.
기나저나 한 가지 불만... 이거야 원...
거의 제가 바란 답이라 할 수 있는 키노돈트... 으아아!
다 꼬깔 님 탓입네다! 저거이 이미 알고 있던 거인데... (으르렁!)
무슨 소린고 하니, 지난 만 5년 이상 '코노돈트'를 하도 뇌에 박고 살다 보니끼니
키노돈트를 잊어버린 겁네다. 그 중요한 화석동물을. 으...
자주 접하지 않거나, 혹은 아주 상세히 알고 있지 않은 경우,
이렇듯 유사한 단어(혹은 기타 등등 지식)를
접하면 기존의 것은 거기에 흡수되어 스리슬쩍 사라지는 듯합네다.
어쨌거나 이렇듯 상세히 설명하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습네다.
괌사함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