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 이야기


예전에 레이님께서 아이디의 변천사에 대한 글을 쓰셨던 적이 있었죠.^^ 사실 그 글을 보고 바로 트랙백을 걸어서 답변을 하려고 했었는데 벌써 시간이 엄청 지난 것 같습니다.^^ 늦었지만 제 나름대로의 아이디 변천사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 GRA - HAM 시절
☞ 사실 GRA란 닉을 처음으로 사용하던 때는 대학시절 '햄' 활동을 하면서였답니다. 당시 동아리 선배가 추천을 해줬던 닉입니다. 제가 의미를 물었더니 '왜 날개 달리고 사자처럼 생긴 전설의 동물 중에 그라피라고 있잖아. 그 이름에서 간단하게 세 글자만 사용한거지~!'라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사실은 그 선배가 'Griffin(Gryps, Γρυψ)' 을 잘못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쒸... 실제 그리핀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디오니소스의 마차를 끌던 녀석 중 하나라고도 합니다. 머리는 독수리, 몸통은 사자에 날개를 가진 동물이었던 것이죠~! 흠... 이 때부터 박코스님과의 질긴 인연이 시작된 것일까요?^^; 어쨋든 교신을 이미 많이 시작한 시점에서 알게 되었고 결국 GRA라는 닉 이외의 그 어떤 닉으로도 교신을 하지 않았답니다. 대학시절 대략 2000회 정도의 교신을 했을텐데 바꿀 수 없는 상황이겠죠?^^;
 
▷ GRA92 - 천리안, 하이텔 시절
☞ 저는 개인적으로 천리안으로 피씨 통신에 입문을 했습니다. 92년에 천리안에 가입을 했고 그 때 사용한 닉도 역시 'gra' 였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하이텔에도 가입을 했고 이 때 gra로 가입을 하려 했으나 3글자는 안된다는 말에 어쩔 수 없이 'GRA92'라는 아이디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92년에 가입을 했기 때문에 뒤에 92를 붙혔던 것이고요. 당시 제가 아는 분은 하이텔 가입시 '이용자 번호'란 말로 아이디를 정하게 하는 바람에 집 전화번호를 사용하셨더는 웃지 못할... 아직도 이해가 안됩니다. 왜 하이텔은 아이디가 아닌 '이용자 번호'란 표현을 썼었는지..^^;
 
▷ 코노돈트 - 나우누리 시절
☞ 시간이 좀 흘러서 천리안이 좀 비겁한 요금제를 사용하고 하이텔은 별사랑 동아리때문에 적을 둘 수밖에 없어 2개의 아이디를 유지한채 나우누리 아이디까지 만들었었습니다. 당시 나우누리는 한글 아이디를 쓸 수 있었기 때문에 '코노돈트'란 아이디를 사용했었답니다. 대학교 졸업당시 학사 논문의 주제였던 미화석의 이름을 사용했던 것이고요.^^
 
▷ conodont - 네츠고 이후 현재
☞ 시간이 더욱 흘러 이젠 피씨 통신의 시대는 가고 인터넷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쉽게 접속이 가능하고 당시로서는 가격이 저렴했던(011 가입자에게는) 네츠고에 가입을 했고그 때 처음으로 conodont란 아이디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네츠고가 배신을 때리고는 '정통부의 권고' 어쩌고 하면서 당시 20%인가 할인해주던 제도(011, 012 가입자)를 없앴죠. 아마도 이때부터 나쁜 '스크(SK)'와의 악연이 시작되었나봅니다. 그 이후 휴대폰 문제로 또한번 뒤통수를 맞으면서 011을 버렸답니다. 지금은 휘발유도 '스크'에서는 넣지 않는답니다. 그런 광고 문고가 있죠?
 
'빨간 모자만 보면 나쁜 스크를 저주하게 됩니다.'라는..^^;
 
이후 현재까지 줄곧 conodont를 사용했고요. 간혹 이미 사용 중일 경우 드물게 conodonts를 사용했답니다. 그런데 요즘은 약간 싫증이 나서 'konodont'로 바꿀 것을 고려하고 있지요~!^^ 물론 새로 가입할 곳이 생기면요~!
 
여러분들의 닉 변천사는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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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깔 | 2007/05/03 02:55 | 옛이야기 | 트랙백(1) | 핑백(2) | 덧글(13)

트랙백 주소 : http://conodont.egloos.com/tb/18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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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공유와 소통의 산들바람 at 2009/06/12 10:55

제목 : ▩ 당신의 닉네임에는 어떤 의미와 내력이 담겨 있습..
제 닉네임은 '비프리박'입니다. 오해나 오독의 소지는 그닥 없는 편이라고 생각해왔는데, 간혹 'beef 리' 즉 '소고기 리'로 읽으시며 '쇠고기' 좋아하냐는 분도 계시고, -.-; '비프리'를 보고서 '카프리' 맥주가 떠오른다는 분도 계시고, -.-+ ... 해서 올려보는, 궁금증 해결도 하고 이 참에 짚을 건 짚고 넘어가자는 취지의 포스트입니다. 제 닉네임에 숨은 의미와 내력을 밝히는 동시에 당신의 닉네임에 깃든 의미와 내력도 여쭈어 보고자......more

Linked at ★Stella et Fossi.. at 2008/02/14 10:25

... me - 이름, 닉네임☞ 자신의 이름이나 닉네임(Handle)을 표기하는 곳입니다. 저는 대학시절 GRA를 사용했었지요. GRA란 닉의 유래는 예전에 포스팅했었습니다. (아이디 이야기) ⓖ RST - 신호☞ 교신을 하면서 주고받는 시그널 리포트를 적는 곳입니다. 시그널 리포트는 크게 3가지로 구분합니다. 즉 R(Readability-명료도), ... more

Linked at ★ Stella et Foss.. at 2009/03/03 01:47

... 다. 대개는 간단하게 만들어 사용하는데, 자기 이름과 가깝게 영어화하거나 완전히 다른 이미지로 만들기도 합니다. 자기가 만들기도 하고 선배가 만들어주기도 하는데, 제 경우는 이미 아이디 이야기에서 밝힌 것처럼 3년 선배께서 만들어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제 핸들은 Gra였습니다.이 Gra란 핸들은 나라별로 다양하게 발음되어 , 그레이, 그라, 그레이엄(이건 뭐냐 ... more

Commented by 타치코마 at 2007/05/03 06:51
아... 나도 해볼까;;
Commented by 꼬깔 at 2007/05/03 10:30
타치코마님// 트랙백 기대할께요~
Commented by 주천향 at 2007/05/03 15:18
지금도 무선국을 운용하시나요?
저도 많은 관심이 있었습니다만, 제반 여건에 의해 단순히 BCL만을 경험하였습니다.
학생 시절에는 여기저기서 회로도 모아다가 수신기를 만들어서 들어 보려고 노력하기도 했습니다만, 그마저도 힘들어서 지금은 SW라디오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특히 혼자 야외로 나갈 때나 관측할 때는 꼭 지참하고 다닙니다.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7/05/03 17:23
이 게시물 덕분에 다른 분들도 닉 변천사를 올리면 또 하나의 재미일 거 같습네다.
당사자에게는 하나의 추억이며 역사요, 손님에게는 구경거리...
꼬깔 님은 conodont 아이디가 워낙 특이해서 거의 그 하나로 통일해도 된다는 게
참 편할 것 같습네다. 그리고 중복될 경우 k로 표기하는 것도 됴티요.
저는 아이디가 아니라도 여차하면 심심풀이로 그런 표기를 씁네다.
예를 들어 'music'을 'musik'으로. 윽! '무식'인가?
Commented by 꼬깔 at 2007/05/03 17:50
주천향님// 오호~ BCL을 경험하셨군요?^^ 사실 전 개인국이 없습니다. 대학시절에 활동했던 것이 전부고요. SW라디오도 훌륭하지요. 실제 교신 전에 SWL은 필수지요. 전 SWL을 1000개이상 하고서야 교신을 했거든요.^^ 취미가 많이 겹치는 부분이 있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5/03 17:51
박코스님// 그렇지요?^^ 재밌는 것은 한글 아이디를 쓰게 되면서 GRA에 해당하는 '그라'라고 쓰는 것이 좀 이상해서 때마침 논문을 쓰고 있던 '코노돈트'를 사용하게 되었디요. 무식이라~^^
Commented by 어부 at 2007/05/03 21:43
저는 하이텔 초창기 이후 계속 Fischer or fischer(이미 가입이 돼 있는 아주 드문 경우 외에는 100%)라서... 사람들은 Fischer Scientific하고 무슨 관계가 있냐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05/03 22:26
어부님// 그런 질문 많이 받으실 것 같아요^^
Commented by Mizar at 2007/05/03 23:19
예전에 비슷한 글을 올렸었는데 지금은 비공개를 해놨네요..;
과거는 과거로 족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서..^^;
Commented by 꼬깔 at 2007/05/04 00:44
미자르님// 아~ 봤던 것 같아요.^^ 미자르님이 느끼시는대로 하시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작은인장 at 2007/05/06 13:17
흐흐~~ 절대 비밀인데요. ^^;;;
Commented by 꼬깔 at 2007/05/07 00:31
작은인장님// 그런가요?^^
Commented by 비프리박 at 2009/06/12 10:56
살포시 트랙백 놓고 가셨대...? ^^
저도 트랙백을 살포시 놓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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