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자리 이야기 - 백조자리(Cygnus)


별자리 이야기를 시작하고 대부분의 유명한 별자리는 올렸다고 생각했는데, 그 유명한 백조자리(Cygnus : Cyg)가 빠졌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여름철 은하수에 머리를 푹 담근 여름철의 대표적 별자리인 백조자리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북쪽 하늘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알려진 이중성 알비레오가 있는 별자리이며, 그 모습이 남십자자리보다 완벽한 십자가의 모습이라 흔히 북쪽 십자가(Northern Cross)로도 알려진 별자리입니다. 백조자리가 서쪽 하늘로 질 때는 정말 십자가의 모습처럼 느껴집니다. 여름철에 쉽게 찾을 수 있는 별자리지만 혹시라도 북두칠성에 익숙한 분께서는 아래 그림과 같은 방법을 이용하면 쉽게 백조자리와 알비레오에 도달할 수 있답니다.
(출처 : http://www.coldwater.k12.mi.us/lms/planetarium/guide/Cyg-find.gif)

▷ 어떤 별들이 있는가?
☞ Altair, Vega와 더불어 여름철의 대삼각형을 이루는 Deneb, 밤하늘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이중성 Albireo, 그리고 B-Boy로 말미암아 유명해진 별 Gienah 가 있으며, 최초로 별까지의 거리를 측정했던 61번별(61 Cygni), 블랙홀의 증거로 알려진 X-1 Cygni 등 정말 다양한 별이 있는 멋진 별자리입니다. 도심의 하늘에서도 그 모습을 확인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대략 4개의 별에 고유명이 있습니다.

① Deneb(α Cygni)
☞ 여름철 대삼각형의 한 축입니다. 1,600광년 거리에 있는 1.3등급의 하얀색 별로, 아라비아 말로 '암탉의 꼬리(Al Dhanab al dajajah)'란 말로부터 유래한 것이라고 알려졌습니다. 그러니 Deneb란 이름 자체는 '꼬리'를 뜻하겠죠?

② Albireo(β Cygni)
☞ 노란색의 3.1등급 별과 푸른색의 5.1등급 별로 이뤄진 아름다운 이중성(double star)입니다. 아라비아 말로 ‘암탉의 부리(Al Minqar al dajajah)’란 말로부터 왔으나, 번역되는 과정에서 오역되어 라틴어 ab ireo(from ireus)가 되었고, 인쇄과정에서 아랍어로 인식되어 albireo가 되었다고 합니다.

알비레오와 관련한 글을 미자르님 댁에서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찾지를 못하겠습니다. ㅠ.ㅠ
(출처 : http://www.phys.ncku.edu.tw/~astrolab/mirrors/apod/image/0508/albireo_yandrik.jpg)

③ Sadr(γ Cygni)
☞ 하얀색의 2.2등급 별로 ‘암탉의 가슴(Al Sadr al dajajah)’란 뜻의 아랍어로부터 유래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지구로부터 약 750광년 떨어진 별입니다. 십자가의 중앙에 있는 별입니다. 

④ Gienah Cygni(ε Cygni)
☞ 노란색의 2.5등급 별로 ‘날개(Al Janah)’란 뜻의 아랍어로부터 유래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까마귀자리(Corvus)에도 Gienah란 별이 있어 이와 구분하고자 각각 Gienah Cygni와 Gienah Corvi로 씁니다. 지구로부터 약 74광년 떨어진 비교적 가까운 별입니다. 백조의 오른쪽 날개를 이루는 별입니다. B-Boy군의 '기에나흐 절대 아님'으로 유명해진 별이 아닐까요? :)

▷ 어떤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가?
☞ 아주 유명한 얘기인 제우스와 스파르타의 왕비 레다와 관련한 전설이 있습니다. 제우스가 헤라 몰라 흠모하던 스파르타의 왕비 레다와 사랑을 나누기 위해 병신한 변신한 모습이라고 합니다. 레다는 결국 2개의 알을 낳게 되며 이 알로부터 사람의 자식인 카스토르와 클리타임네스트라의 남녀 쌍둥이가, 다른 알에서는 신의 자식인 폴리데우케스(폴룩스)와 트로이아 전쟁의 원인이 된 헬레네가 탄생했다고 합니다. 폴룩스와 카스토르는 우애 깊은 쌍둥이 형제였고, 나중에 시비로 카스토르가 죽자 불사의 몸인 자신도 제우스에 간청해 하늘로 올려져 쌍둥이자리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지요. 헬레네의 이야기는 워낙 유명하며, 클리타임테스트라는 아가멤논을 죽인 불운한 여인이지요. 믿거나 말거나지만 레다가 알을 낳은 후 무서워서 버리는 바람에 '내다 버려'란 얘기가 나왔다는 퍽...

by 꼬깔 | 2008/07/02 11:36 | CONSTELLATIO | 트랙백 | 덧글(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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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제갈교 at 2008/07/02 11:44
이름은 백조 자리인데, 별들의 고유명에는 암탉이 들어갑니까? ...
확실히 저 이중성은 아름답네요.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02 12:31
제갈교님// 아랍에서는 암탉으로 상상했지 않을까요? :) 그리고 알비레오는 정말 멋진 이중성 중의 하나입니다.
Commented by 나긔 at 2008/07/02 11:52
북두칠성과 카시오페이아 다음으로 알게되었던 백조자리로군요. 아아아 저 세가지 만으로도 별자리를 다 아는것 같은 착각에살던(.....) 어린시절이 그리워요...ㅠㅠ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02 12:31
나긔님// 오~ 그렇군요. :) 사실 어릴 적엔 몇 가지 별자리만 알고 있어도 제법 잘난 척(?)도 할 수 있고 뿌듯했던 것 같아요. :)
Commented by Mizar at 2008/07/02 12:19
왕비 레다와 사랑을 나누기 위해 '병신한'...

..허걱.. 놀랐습니다.;
그나저나 백조자리야 도시에서도 맑은 날에 제법 보이는 별자리이기 때문에 굳이 저렇게 복잡한 방법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02 12:32
미자르님// 헉... 쓰고 지운다는 것이 그만... :) 말씀처럼 저렇게 찾는 것이 오히려 복잡하긴 할 것 같아요. :) 그냥 여름철에 머리위를 쳐다보면 쉽게 찾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
Commented by 쿠레하 at 2008/07/02 12:31
앞으로 백조자리를 암탉자리 라고 불러도 되겠...

(뭔가 상당히 낭만적인 부분이 사라진 느낌.)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02 12:32
쿠레하님// 아하하 :)
Commented by Mizar at 2008/07/02 13:42
그나저나 자동검색글이 죄다 제 글이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03 01:56
미자르님// 아하하 :)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8/07/02 15:25
저거이 북두칠성을 이용해 찾는 방법은 첨 보누만요.
워낙 눈에 잘 띄는 별자리라 성도를 잠깐 보면 찾을 수 있어서리.
특히 조금 익숙해지면 그 대삼각형이 한눈에 파바박!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03 01:56
박코스님// 북두칠성을 이용해서 찾을 수 있는 별이 꽤나 많답네다. :)
Commented by 풀잎열매 at 2008/07/02 19:32
마이밸리에서 제목만 보며 어 미자르 님이다....라고 생각했다가 놀랍습니다 :) (퍼억!)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03 01:56
풀잎열매님// 아하하 :)
Commented by 새벽안개 at 2008/07/02 21:55
신체 비율에서 암탉보다는 목이긴 백조나 거위가 어울립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03 01:57
새벽안개님// 말씀처럼 닭보다는 분명히 백조가 어울리는 듯합니다. :)
Commented by 후유소요 at 2008/07/03 12:41
여름의 대삼각형이 보이는 계절이 돌아왔어요!'ㅁ'*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03 18:00
후유소요님// 그렇죠? :) 벌써 한여름으로 치닫네요.
Commented by 이상한앨리스 at 2008/07/05 00:00
알비레오 이중성의 모습은 처음보네요. 정말 듣던대로 예쁘네요..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8 12:15
이상한앨리스님// 오~ 그러세요? 이 유명한 이중성을... :)
Commented by 꺼저 at 2008/07/18 09:48
후야ㅣㅗㅊ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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