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어떻게 나를 낳아?

얼마 전 유치원에서 '효(孝)'와 관련한 프로젝트를 했는가 봅니다. 다현이가 이와 관련해 효에 관해 써있는 글귀를 가져와서 읽어주더라고요. 내용은 이렇답니다.



아버지 날 낳으시고
어머니 나를 기르시니
부모님 아니셨으면
이 몸이 있었겠는가.
높으신 그 은혜
갚고자 하여도
하늘같이 높고
바다같이 넓어
길이 없으니
우리 다 함께
부모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다현이가 한 마디 했습니다.

다현 : 그런데 아빠, 이거 이상한 것 같아.
꼬깔 : 뭐가?
다현 : 어떻게 남자가 애를 낳아?
꼬깔 : 그게 무슨 말이야?
다현 : 아버지가 날 낳으셨다잖아
꼬깔 : 그건...
다현 : 이거 잘못된 거 맞지?
꼬깔 : ...

설명해줄 방법이 없었고, 전 침묵으로 일관해야 했습니다. 그래 다현아 생물학적으로 아빠가 널 낳을 수는 없다만 그래도 네겐 내 유전자가 섞였단다. ㅠ.ㅠ

by 꼬깔 | 2008/07/07 12:03 | 날적이 | 트랙백 | 덧글(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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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姜滅 at 2008/07/07 12:12
성교육 시간이...=ㅅ=;;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07 12:53
姜滅님// 흑... ㅠ.ㅠ
Commented by Fedaykin at 2008/07/07 12:17
다현이도 이젠 진실을 알아야합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07 12:54
Fedaykin님// 헉...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07/07 12:25
제가 그 말의 의미를 깨달았을 때가 몇 살이었더라~~~^^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07 12:54
슈타인호프님// 오~ 몇 살 때셨어요? :)
Commented by Frey at 2008/07/07 12:37
저런... 좀 많이 빠르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07 12:54
Frey님// 답변할 수 없다는 것이 흑...
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8/07/07 12:45
.....무지 빠르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07 12:54
아브공군님// ㅠ.ㅠ
Commented by 사발대사 at 2008/07/07 12:51
처음 덧글 다는 지 두번째 인지 잘 모르겠군요. ^^;;

天地長久를 天長地久라고 하듯이 父母生育을 父生母育이라고도 하는데 이를 직역한 것이 "아버지~"입니다.
다시말해 부모님께서 날 낳고 기르시니 라고 해야 맞는 것인데 이를 직역하다보니 유구무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07 12:55
사발대사님// 아~ 그런 것이었군요? 결국 부모생육을 부생모육이라 표현한 것을 직역한... ㅠ.ㅠ 결국 부모님께서 날 낳고 기르시니... ㅠ.ㅠ 그런데 이걸 7살짜리 꼬맹이에게 얘기해줄 수는 없겠군요. ㅠ.ㅠ
Commented by 정천양 at 2008/07/07 13:15
요즘 애들은 유치원 때 성교육을 너무 잘 받아서 저보다 더 잘 아는 것도 있어서 무서웠어요 ㅠ
7살짜리 애가 아빠한테 유전자를 줘서 고맙다고 ㅠ_ㅜ 하지 않나,
생리혈은 한번에 몇밀리씩 나온다고 했는데 언니도 오늘 그렇게 나왔냐고 하지 않나... ㅠㅠ
조기 성교육도 다른 의미로 무서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07 13:18
정천양님// 헉... 정말요? ㅠ.ㅠ 아무튼, 요즘 애들은 접하는 것이 많다보니 정말 빠른 듯합니다.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이 맞는 것 같아요. 좋은 하루 되세요. :)
Commented by 풀잎열매 at 2008/07/07 16:53
아아....곤란해......프린세스 메이커에서도 이런 곤란함은 느끼지 못...(탕)
그나저나 정말 저런 질문은 받는다면 어찌해야하는 건지 상상이 안됩니다;;; 쿨럭;;;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07 18:51
풀잎열매님// 아하하 :) 그런데 저런 질문에 정말 요목조목 답을 할 수 있을까요? ㅠ.ㅠ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ㅠ.ㅠ
Commented by 야근불가 at 2008/07/07 17:30
난감;; 하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07 18:51
야근불가님// :)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8/07/07 19:26
문득 생각났는데, 기럴 땐 아주 좋은 수가 있습네다!
아놀드 수박제거기가 주연했던 코미디영화를 보여주는 겁네다.
아놀드가 임신을 한다는 영화 말입네다.
제목이 뭐였더라? 아무튼!
(다만 그 영화는 좀 야해서 적합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파바박!)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07 20:38
박코스님// 허거걱... :) 그 영화래 포스터만 본 것 같습네다. :)
Commented by 후유소요 at 2008/07/07 23:33
그 영화 유치원에 간 사나이! 인 것 같은데 틀릴지도 모르겠어요;;;
이미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니 과연 훌륭한 것 같습니다 다현양 ㅎㅎㅎ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08 01:06
후유소요님// 아~ 그런 제목이었던가요? :) 포스터는 기억이 나요. :) 그리고 요즘 애들이 빠른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Merkyzedek at 2008/07/08 00:18
우리는 별의 먼지로 이루어져 있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08 01:06
Merkyzedek님// 아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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