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10일
가장 많은 척추골을 지닌 사지동물 - 뱀
가장 적은 개수의 척추골을 가진 동물은 개구리였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많은 개수의 척추골을 가진 '사지동물'은 누구일까요? 아이러니하게도 개구리의 천적인 뱀입니다. 뱀은 도마뱀과 공통조상을 지니며, 2차적으로 사지가 퇴화된 '사지동물'입니다. 일반적으로 뱀의 척추골 개수는 '150 ~ 430개'정도라고 합니다. 개구리가 대략 10개인 것을 감안한다면 '15 ~ 43배'나 많은 척추골을 지닌 셈입니다. 개구리가 강력한 점프를 위해 컴팩트한 구조를 지녔다면, 뱀은 많은 개수의 척추골로 유연성을 갖춰 또아리를 틀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지동물 중에서 넘버2는 누구일까요? 이 부분도 아이러니합게도 개구리와 공통조상을 지닌 양서류인 무지류(Apoda)입니다. 이들은 마치 지렁이 - 무지렁이와는 관련 없'읍'니다. - 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 녀석들은 엄연한 척추 동물입니다.

(출처 : http://www.gimvic.org/projekti/timko/2003/2b/strunarji/Dvozivke_obloustke_ribe/Slike/gymnophiona.jpg)
(출처 : http://www.dkimages.com/discover/previews/913/25005585.JPG)
무지류는 보통 250개 정도의 척추골을 가진다고 합니다. 뱀과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이 녀석들은 미추(꼬리뼈)가 거의 융합되어 아주 짧다는 것입니다. 즉, 만약 다리가 있다면 엄청난 롱허리이기에 맨 끝에 다리가 있을 겁니다. 뱀은 미추가 잘 발달되었지만 이 녀석은 흉추가 엄청 발달한 형태라 볼 수 있지요. 양서류 내에서 척추골의 개수는 무려 10 ~ 250개 범위로 엄청난 차이를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중생대의 바다를 지배했던 플레시오사우리아(장경룡) 중 엘라스모사우루스와 용각류 공룡(목 긴 공룡)은 몇 개 정도의 척추골을 가졌을까요? 엘라스모사우루스는 경추(목뼈)가 70개 이상이라고 하니 흉추와 천추, 그리고 미추를 합치다면 100개는 가뿐하게 넘을 듯합니다. 그럼 용각류는 어떨까요? 비교적 꼬리뼈가 발달한 디플로도쿠스과 공룡 중에서 찾아 본다면
Diplodocus - 경추 15개(?), 흉추10개 정도(?), 천추 5개, 미추 80개 이상
디플로도쿠스도 엘라스모사우루스와 비슷한 수준의 척추골을 지녔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도 무지류나 뱀에 비하면 '뱀발의 피' 아니 새발의 피가 아니겠습니까? :)
그렇다면 '사지동물'로 한정하지 않는다면 가장 많은 척추골을 가진 녀석은 누구일까요? 조심스럽게 추정해보면 뱀장어일 듯합니다. 뱀장어 중에는 700개 이상의 척추골을 가지는 녀석도 있다는군요.
# by | 2008/07/10 11:38 | Μνημοσυνη | 트랙백 | 덧글(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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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수는 정반대라는 점이 참 재미있구만요.
게다가 말씀대로 천적관계에 있다는 점까지!
기런데 양서류에도 뱀 비슷하게 생긴 놈이 있었다니, 저거이 金時初門(크학학!)입네다.
수렴진화가 저기서도 일어났었구만요.
-그런다고 개구리가 일방적으로 뱀에게 먹히기만 한다고 생각할 수는 없고... 덩치큰
개구리가 작은 뱀을 잡아먹는 일도 자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