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11일
거미를 닮은 협각류 - 무편목(Tailess Whip Scorpion)
예전에 아는 분께 질문받았던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질문)
<공룡 백과사전> 책에 보니 "그라에오포누스"라는 화석 거미는 다리가 6개였다고 하는데, 거미류 가운데에는 다리가 6개로 진화한 경우도 있었나요?
흔히 접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거미는 다리가 8개이므로 곤충과 구분된다는 말이 생각나 적어봅니다. 물론 이 거미가 곤충은 아니겠지만..^^;
(답변)
STC님께서 질문란에 올렸던 Graeophonus에 대한 내용과 관련해서 짤막한 글을 올려봅니다. 저도 궁금해서 뒤적여 봤습니다. 그런데... 거미는 아니네요. 거미류라고 포괄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맞을 수도 있겠지만요. 결론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무편류(無鞭類)라고 불리는 녀석들로 거미에 가장 가까운 녀석에 해당합니다. 분류상으로 보자면 이렇습니다.
ⓐ 거미류
Phylum Arthropoda (절지동물문)
Subphylum Chelicerata (협각아문)
Class Arachnida (주형강, 거미강)
Order Araneae (거미목)
ⓑ 무편류
Phylum Arthropoda (절지동물문)
Subphylum Chelicerata (협각아문)
Class Arachnida (주형강, 거미강)
Order Amblypygi (무편목)
즉, 넓은 뜻으로 보면 분명히 주형강(거미강)에 속하니 거미류라 할 수는 있지만, 거미목이 아닌 무편목(tailess whip scorpion - 꼬리 채찍이 없는 전갈류)에 속한다고 할 수 있지요. 더군다나 이름은 무려 '전갈'입니다. :) 그리고 '해리포터와 불의 잔'에 이 녀석이 등장한다고 하더군요. 그럼 일단 분류상의 위치는 일단락이 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다리의 문제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분명히 STC님께서는 6개의 다리에 집게발 한 쌍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협각류는 총 6쌍의 부속지가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뭔가 문제가 있지요?^^ 본래 무편류의 부속지는 이렇게 구성이 됩니다.
1 부속지 - 협각
2 부속지 - 촉지
3 부속지 - 촉각 (첫번째 보행각 - 실제 곤충의 촉각과 유사한 기능을 한다고 합니다.)
4 부속지 - 보행각
5 부속지 - 보행각
6 부속지 - 보행각

(출처 : http://www.btinternet.com/~aero/whip.jpg)
(출처 : http://palaeo.gly.bris.ac.uk/Palaeofiles/Fossilgroups/Chelicerata/fullAraAmb.jpg)
(출처 : http://www.chaminade-entomologie.com/images/amblypyges.jpg)


따라서 보행각은 3쌍 즉, 6개가 맞습니다. 문제는 촉각에 해당하는 3 부속지(1 보행각)를 빼먹은 것 같네요. 즉, 촉각에 해당하는 것을 보행각으로 따지면 총 4쌍, 즉 거미와 같은 8개의 '다리'가 됩니다. :) 한번 그림 상에서 촉각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 by | 2008/07/11 09:26 | 화석 이야기 | 트랙백 | 덧글(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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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이런게 제 방에 나오면.. 어떻게 대처해야될지 상상도 안갑니다 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