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댓글은 모두 악플인가?

손성태 교수님께 올리는 글 by 解明님

解明님 댁에 들렀다가 재밌는 댓글을 봤습니다. 이전 논쟁과 관련한 것도 꾸준하게 읽었고요. 내용과 관련한 것은 제 지식의 범위를 벗어나므로 뭐라 얘기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교수님이란 분의 댓글을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한숨이 나왔습니다.

解明님께서 개인적인 블로그에 올린 글이 자신의 뜻과 맞지 않고 자신의 연구에 반하는 내용이라 해서 이를 '악플러'로 단정하는 것을 보면서 과연 대학교 교수님이 맞는가 의심이 들었습니다.

"신분을 밝히지 못하고 올리는 글은 요즘 일반적으로 '악플러'라는 용어를 많이 쓰더군요."

트집을 잡는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글과 악플러가 동격이 될 수 있지요? 그리고 저 정의대로라면 과연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들 중 '악플러'가 아닌 분이 계실까요?

"상식적인 지식으로 새롭게 발견된 내용을 판단하려고... 초등학교 수학지식으로 대학교 고등수학을 평하려고..."

정말 할 말을 없군요. 解明님에 대해 역시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초등 수학으로 대학 수학을 평하려 한다.'는 비유를 하시다니... 초등 수학의 올바른 이해는 분명히 대학 수학의 이해에 도움이 되며, 이에 대해 논평할 수 있습니다. 대학교수의 연구라 하여 일반인이 평가할 수 없다는 생각이 과연 타당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개인의 하찮은 블로거에 글 올리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대학교수의 눈에는 블로거가 '하찮은 존재'인 것이군요? 도대체 그런 사고방식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어 정착된 겁니까? '하찮은 블로거'인 저에게는 감탄고토란 말 밖에는 떠오르지 않는군요.

일반인과 자유롭게 의사소통하는 미네소타 대학교의 PZ Myers란 분도 계시지만 이런 분도 계시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새삼 다양성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by 꼬깔 | 2008/07/14 10:04 | RES PROBLEMATICA | 트랙백 | 덧글(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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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Mizar at 2008/07/14 10:14
일단, 블로거가 오랫동안 블로그를 운영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전혀 모르는 분같더군요.
게다가 그 연구라는 것에서도 포스트에서 解明님이 지적하신 것 대로라면 아마추어도 하지 않을 엉뚱한 것을 근거라고 대고 있는 것도 특이하더군요.
인터넷만 조금 뒤져봐도 알 수 있는 해묵은 떡밥들을 연구 근거로 사용하다니 아마도 그 교수님은 인터넷에 대단히 익숙하지 않은 듯합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4 10:43
미자르님// 저도 그렇게 느꼈습니다. 제 앎이 짧은지라 뭐라 얘기할 수는 없었지만요. 거참...
Commented by 풀잎열매 at 2008/07/14 10:14
익명 덧글은 모종의 불편함만 감수하면 몰랐던 더 좋은 정보를 얻는 계기가 되기도 하지요...
저도 익명 덧글을 달아주신 분들 덕에 몰랐었던 부분을 보충하기도 했고요...
뭐, 이 경우와는 좀 다르긴 하지만....쩝;;;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4 10:44
풀잎열매님// 그러게나 말입니다. 건정한 익명의 댓글이 사실 악플보다 많지 않나요? 또한, 꾸준하게 닉네임으로 가상의 공간에서 활동할 때 이를 익명의 불건전한 댓글자로 매도하는 것은 황당할 따름입니다.
Commented at 2008/07/14 10:3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4 10:44
비공개님// 그랬던 것 같습니다. 호칭이 바뀌면서 대하는 태도가 달라짐을 느꼈습니다. 황당해요... ㅠ.ㅠ
Commented by 가고일 at 2008/07/14 10:39
근데 사실....굳이 블로거가 아니라 동종 학계인들이라고 해도 자기 학설의 핵심적인 부분이 공격받는다고 느끼면 흔히 볼 수 있는 패턴 중 하나이지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4 10:44
가고일님// 말씀처럼 충분히 그럴 수 있겠지만 공격당하고 속을 다 보여준 꼴 아니겠습니까? ㅠ.ㅠ
Commented by Lee at 2008/07/14 10:44
신분을 직접적으롷 밝히지 않았다는 걸 문제삼는다면...저도 악플러, 꼬선생님도 악플러..미자르님도 악플러...박코스님도 악플러..에헤라디야..
요즘 블로깅하시는 분들 중에는 대학교수 뿐 아니라 대학교수 할아버지가 오셔도 밀리지 않는 학식을 갖추신 분들이 많다는걸 저분은 아실까요? 아..너무 틀어박혀서 연구만 하시다 보니 모르실 수도 있겠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4 10:50
Lee님// 그러게요... ㅠ.ㅠ 언제고 악플러 모임을 한번 결성해야 할까봐요. :)
Commented by Mizar at 2008/07/14 11:02
악플러, 미자르 인사드립니다..;ㅅ;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4 11:03
미자르님// 안녕하십니까? 악플러 꼬깔입니다.
Commented by SCV君 at 2008/07/14 10:49
저같은 경우에는 일단 비로그인으로 꾸준히 들러주시는 분이 계셔서 부정적인 의견은 적습니다만
가끔 달리는 이오공감글의 비로그인글을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더군요..

평소 봐왔던 일부의 비로그인글 때문에 약간의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듯 합니다..

그나저나, 위에 언급하신 대학교수님은 정말 대학교수님이신가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4 10:50
SCV君님// 말씀처럼 꾸준하게 들러주시는 비로그인분들과 그렇지 않은 분들은 다르겠지요. 대학교수님 맞으시더라고요. :) 확인했거든요. :)
Commented by pink at 2008/07/14 10:55
저도 관련글을 트랙백해왔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해명님과 저 교수님과의 논쟁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바가 역시 짧기 때문에 그 교수님의 리플만 중점적으로 훑어봤습니다.

세상에.. 그 짧은 리플에서도 깔 게 천지에요. 무려 교수님이라는 분이 남기신 리플이..

참 재밌습니다. 학문을 하시는 분이 저렇게 꽉 막히신 것도 재미있고, 어떤 경로로 악플러와 블로거의 개념에 대해 알게 되셨는지도 재미있어요. 그리고 교수라는 분이 상대가 비전문가라고 해서 그 논쟁을 시간낭비로 낮추는 태도는.. 정말 밥맛이군요. 이러니 우리나라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질문을 안 하는 거지요. 대학 수업에서도 진도 빼기 급급한 교수들이 워낙 많아놓아서..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4 11:14
pink님// 그러게요... ㅠ.ㅠ 그런데 정말 解明님 말마따나 댓글 단 사람이 과연 손성태 교수인지도 의심스럽긴 합니다. ㅠ.ㅠ
Commented by Nurung at 2008/07/14 11:02
저도 이글루 가서 읽어 봤는데, 좀 한심스럽더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4 11:14
Nurung님// ㅠ.ㅠ
Commented by 解明 at 2008/07/14 11:09
음, 저보다 더 분노하시니 제가 되려 민망합니다. 사실 제 블로그에 온 사람이 진짜 손성태 교수인지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이메일 주소는 맞지만 그건 인터넷에서 조금만 검색하면 찾을 수 있는 것이니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4 11:15
解明님// 저도 그 부분이 의심스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8/07/14 14:09
익명 로그인이 좋은 점은 바로 그거 아니겠습니까? 나중에 문제 되면 그건 내가 아니다... 라고 하면 되니까요. 아이피가 미국 것인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Commented by 어부 at 2008/07/14 12:23
좀 어이가 없군요. 한국에서 아메리카로 이동한다니.....

저거 맞다면 '한국어가 고립어다'란 통설을 뒤집고도 남겠지만, 주장한 것을 보니 설득력이 있으리란 생각은 안 듭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4 13:14
어부님// 그렇죠? 좀 당황스럽습니다. 그렇기에 명확한 증거가 필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ㅠ.ㅠ
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8/07/14 13:50
전형적인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 같더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5 00:30
아브공군님// 저도 그렇게 느꼈습니다.
Commented by 나인테일 at 2008/07/14 17:15
저 질 네셔널리즘을 팔아먹고 싶어 하는 것은 알겠습니다만 네셔널리즘의(특히 한국 민족주의 형성에) 한 축을 이루는 사회진화론적 관점에서 보면 소위 문명의 시대인 중세 이후까지 석기시대에 머물러 있다가 1000명도 안되는 스페인 보병들에게 몰살당한 중남미 문명에서 뭘 집어먹을게 있다고 네셔널리즘의 범위를 거기까지 확대시키는지 모를 일입니다.

구한말의 언론이나 출판물을 보면 세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사회진화론적 열등 민족은 인디언과 아프리카인이었거든요...(....) '조선인은 가만히 있으면 인디언 꼬라지 나니 부단히 단결하여 GDP를 올려 열강에 합류하자'라는 어째 요즘에 많이 들리는 재수없는 슬로건이 시작된 시절이지요 구한말은.

아니.. 저건 그냥 네셔널리즘도 아닌 유치한 땅따먹기 수준인 듯.. 에효효....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5 00:30
나인테일님// 그렇죠? 그런데 어떻게 저런 방향의 연구에 대해 확신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ㅠ.ㅠ
Commented by 두막루 at 2008/07/14 20:25
교수들의 권위 들먹이기로군요. 얼마나 현실 세상과 유리되어 살아오셨으면 일반인의 평가란 하찮은 것처럼 느껴질까... 반면교사로 삼고 저렇게 되지 않도록 무던히 경계해야겠습니다.ㅡㅡ;

학문의 가장 큰 목적 중의 하나인 "대중화"라는 것을 까먹은(기냥 잊은 정도가 아니라) 분인듯 하군요. 차라리 교수를 사칭하는 사람이길 바라며...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5 00:31
두막루님// 저도 교수를 사칭한 알바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Commented by 착선 at 2008/07/14 23:03
저런 반응뒤엔 명백히 "상대는 나보다 아래다" 라는 의식이 깔려있는 것이겠지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5 00:31
착선님// 반갑습니다. :) 말씀처럼 그런 의식이 깔려 있는 듯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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