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하시는 분 맞습니까?

아침에 일어나 댓글을 확인하는데 예전에 써놓은 비행류 관련글에 댓글이 붙었더군요. 혹시나 하는 마음이었지만 역시 주소 링크가 되지 않은 '익명'이었습니다.

아마도 '비행류'라는 검색어를 통해 들어오시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하나하나 살펴 보도록 하죠.

1)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주장에 대해 스스로의 검증과정이나 탐구의 노력도 없이 무조건 폄하하는
☞ 이미 제가 비행류와 관련한 글을 3번이나 썼습니다. 그렇기에 다른 글에도 이미 댓글을 다셨던 분이 꽤 되실 것이라 생각되며 다른 글에도 부분적으로 이와 관련한 내용을 첨부했기에 이에 익숙하신 분이 계시지요. 그리고 비행류와 관련한 허구는 이미 오래 전부터 제기된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와 관련한 내용은 많은 분께서 쉽게 접할 수도 있는 것이고요. 또한, 댓글 다시는 분께서 아무런 노력 없이 무조건 폄하한다고 어떻게 장담하실 수 있으십니까?

2) 차라리 과학이란 말이라도 하지 마시지
☞ 늘 이런 미스터리류를 믿는 사람들은 '과학'을 강조하고, '열린 마음'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제가 경험했고, 미스터리류의 신봉자인 뭘더란 분은 댓글에 따라 상대가 잘 모른다 싶으면 '인터넷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 운운하면서 질책하고, 특정한 내용으로 반박하면 '현재의 과학 기술로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으니 좀 더 지켜보자.'라는 식으로 말을 바꾼답니다. 설마 이 댓글을 쓰신 분이 뭘더 씨는 아니겠죠?

3) 비행류의 존재에 대한 주장이 왜 나왔는지나 먼저들 알아보시죠
☞ 이미 전 이전의 글 3개를 모두 링크해놓았습니다. 먼저 저 3개의 글을 읽어 보시고, 해당 글에 링크된 것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비행류 존재에 대한 주장의 근거는 뭡니까? 가상의 인물이 스튐케가 출판한 책입니까?

비행류에 대한 뒷얘기가 없었다면 비행류와 관련한 내용은 희박하지만 가능성으로 열어 둘 수 있었을 겁니다. 그렇지만 비행류를 최초로 고안한 사람도 밝혀졌고, 그가 만든 가공의 인물도 밝혀졌습니다. 만약 정말 위조되지 않은 증거가 발견된다면 저 역시 비행류의 존재를 믿을 겁니다. 그렇지만 합리적으로 생각할 때 사지류로 진화해 상당한 수준까지 최적화한 포유류가 코를 보행의 수단으로 삼게한 선택압은 무엇일까요? 이렇게 생각하는 제가 꽉 막힌 사람입니까? 한 두 가지의 비행류와 관련한 내용만 있었다면 '혹'할 수도 있겠지만 수많은 종류로 명명까지 하고 삽화까지 그린 것을 보고 어떻게 '저 것이 진실'이라 쉽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자연과학을 공부했고, 또한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쉽게 '비행류의 존재'를 믿을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의심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은 분명히 자연과학을 하는 방법이지만 뚜렷한 증거가 없이 마음 속에서 우러나와 믿는 것이 과연 과학 하는 사람의 태도인지 묻고 싶습니다. 만약, 비행류가 존재한다면 전 세계의 생물학자를 비롯한 과학자들이 왜 언급하지 않고 침묵하는 것일까요? 이도 음모입니까?

by 꼬깔 | 2008/07/15 10:41 | RES PROBLEMATICA | 트랙백 | 덧글(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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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BigTrain at 2008/07/15 10:51
과학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의외로 많이 퍼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예전에 글도 썼었지만, 우리나라의 과학에 대한 개념 인식은 "우리를 밥먹여 살려주는 기술" 이외에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요. -_-;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5 12:05
BigTrain님// 휴... 그러게요.
Commented by 두막루 at 2008/07/15 10:54
멀쩡한 사지를 놔두고 코로 다니는 이유가 무엇인지 질타하시는 것에 한 표.
종교는 제발 종교의 영역에서만 다루어지기를~

p.s 마지막 말씀과 관련해서는 꼭 그것을 두고 음모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학자들이 전부 숨기는 인간들밖에 없다고 생각하는건지.. 아니면 이것도 이렇다라고 믿고 싶은 건지...ㅡㅡa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5 12:06
두막루님// 말씀처럼 자신의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해 가장 흔하게 쓰는 표현이 '음모'가 아닐까란 생각입니다. 그리고 확실히 멀쩡한 사지를 두고 코로 다녀야 할 이유가 설명되야 하지 않겠습니까?
Commented by 새벽안개 at 2008/07/15 10:55
저라면 그냥 무시했을 텐데 꼬깔님 인내심에 박수를...(퍽)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5 12:06
새벽안개님// :)
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8/07/15 10:58
저라면..... 속으로 '너 바보?' 라고 했을 것 같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5 12:06
아브공군님// :)
Commented by akpil at 2008/07/15 11:06
전공이 물리인데 ...
가끔 ... 무한동력기관 발명했다며 '열린 마음'으로 심사해 달라고 들고 오는 사람들 있습니다. ...
... 어쩌라구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5 12:07
akpil님// 그렇죠? ㅠ.ㅠ 확실히 영구기관과 관련해 여전히 노력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은 것 같더라고요. ㅠ.ㅠ
Commented by ranigud at 2008/07/15 12:40
맙소사 있긴 있었군요 정말로... 그런 사람들...
Commented by swing at 2008/07/15 13:51
대학때 교수님이 특허청 관련부서에 있을때
매일 영구기관 들고오는 할아버지가 있었다고 말씀해주시던데....
회사 이름까지 밝히셔서 정말 괴로우셨구나 했어요 ㅋㅋㅋ
Commented by akpil at 2008/07/15 15:53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list.htm?linkid=toon_series&work_idx=35

이런 만화도 있는 걸로 봐서 .. 아직도 많습니다.

대학원에 있을 때 제 수업 들었다는 학생이 졸업하고 나서 벤처 차려놓고 초고효율 발전기(그러니깐 입력이 10 Amp. 라면, 출력은 100 Amp. 뭐 이런 거 ...)를 개발했다며 홈페이지까지 만들어 놓고 허구헌날 메신저로 이것저것 물어보고, 전화 걸고 그러더군요. 얼마전까진 홈페이지가 살아 있었는데, 올 봄쯤에 사라지더니 더이상 전화도 안 옵니다. 포기했나 봅니다. ...
그것말고도 공기의 브라운운동으로부터 에너지를 모아서 (그러니깐 대기의 열을 모아서 에너지로 쓰겠다는 거죠.) 발전을 하겠다 ... 는 무한동력기관 도면도 본 적 있고 ... (풍선 4개 달아놓고 풍선과 풍선 사이에 팬 설치해서 이쪽 풍선이 공기의 열로 가열돼서 부풀어 올라서 어느정도 이상 크기가 되면 센서가 감지해서 바람을 내보내면 팬이 휘 돌면서 발전되는 원리 ...) ...
등등 ... 제가 본 것만 해도 3,40 가지는 넘습니다.
Commented by 풀잎열매 at 2008/07/15 11:07
수고하십니다....쿨럭쿨럭;;;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5 12:07
풀잎열매님// 날씨가 덥죠? :) 좋은 하루 되세요.
Commented by 다크엘 at 2008/07/15 11:10
뭐 그냥 픽션은 픽션으로 남겨두는 것이..;;
개인적으로 그런걸 무지하게 좋아하지만 그래도 환타지와 현실을 혼동하는 건 대략 난감..;;;;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5 12:07
다크엘님// :) 그러게나 말입니다.
Commented by ydhoney at 2008/07/15 12:33
그 놈의 비행류 참 어지간히 오래도 가는군요 -_-;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6 10:41
ydhoney님// ㅠ.ㅠ
Commented by 케이디디 at 2008/07/15 12:37
익명의 댓글남긴 자도 아마 믿지 않을 겁니다. 다만 이런 반응을 끌어내기 위해서 도발한 것일뿐이고 이 포스팅을 보면서 '낚았다'고 스스로를 자위하고 있겠죠.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6 10:41
케이디디님// 헉...
Commented by 어부 at 2008/07/15 13:01
흐흐흐....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6 10:41
어부님// ㅠ.ㅠ
Commented at 2008/07/15 14:3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6 10:41
비공개님// ㅠ.ㅠ
Commented by 호앵 at 2008/07/15 15:00
"뭘 더" 바라십니까? ㅋㅋ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6 10:41
호앵님// 아하하 :) 이런이런...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8/07/15 16:33
과학, 과학...
과학적인 관점에서 코로 걷는 포유동물을 심각하게 생각해 본 건지...
다른 하등동물도 저따위 엉터리 진화를 한 게 없는데 척추동물,
그것도 포유류에 저따위 게 있다는 것을 실제로 믿는 건지.

당장 인간사에서 흔히 접하는 범죄사건을 두고도 "왜?"라는 의문을 던지기 마련이디요.
기런데 코로 걷도록 진화를 한 동물은 도대체 왜?
뭐가 아쉬워서 코로 걷는가? 4지가 병신이라서?
가장 근본적인 접근방식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뇌로구만요. 으휴!
정말 답답한 '과학인'인 (척하는 자인) 듯합네다. 중국산인가? 아니면 짝퉁?

기냥 가서 (정통 SF도 아닌) 오락성 괴수영화나 보라고 하고 싶습네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6 10:40
박코스님// 기본적으로 4지가 존재하지 않았던 상황이었다면 가능할 수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그랬다면 이미 분류상 포유류와 다른 것이었을 수 있겠고요.
Commented by 지나가다 at 2008/07/15 17:49
두족류는 머리로 걷고(헤엄치고?) 부족류(복족류?)는 배로 걷는데.. 코로 걸어다니는 류는 왜 불가능한지에 대한 언급을 찾기 어렵습니다. ( 태그 '비행류' 를 눌러본 결과 그렇다는 뜻임. 참고로 비행류 신봉자 아님 )

왜 존재했을 가능성이 없는지에 대해 써두신 내용이 있으면 링크 좀 부탁드립니다.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8/07/15 19:59
크학학!
저도 댓글을 달 때 두족류 따위를 생각했었디요.
기런데 그 아이덜은 애초 그쪽으로 진화한 겁네다.
가장 단순하게 생각해서, (별개의) 발이 달렸느냐 하는 것.

하지만 4지 동물로 진화해서, 그것도 가장 고등이라는 포유류에서,
왜 갑자기 코로 걸어야 했느냐 하는 게 여기선 핵심이디요.
저렇게 코로 걸어서 유리한 점이 무엇인가 하는 겁네다.
물에 빠지거나 큰 비가 왔을 때 익사하기 좋다는 점은 있구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6 10:39
지나가다님// 두족류와 복족류는 연체동물이며, 물 속에 사는 동물입니다. 반면에 비행류란 가상의 동물은 포유류라 얘기합니다. 현재까지 포유류 중에서 그 어떤 녀석도 다리 대신 다른 것을 이동 수단으로 쓰는 녀석은 없습니다.
Commented by 황진 at 2008/07/15 20:21
역시.. 대어로군요.... ㅎㅎㅎㅎ

이 떡밥의 유통기한은 언제인겁니까??;;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6 10:39
황진님// 모르겠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解明 at 2008/07/15 21:32
아, 동병상련이라는 것이 이런 것일까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6 10:39
解明님// 그런 것 같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주천향 at 2008/07/16 12:54
조금 다른 이야기가 될 지 모르겠습니다만, 종종 다른 분들로 부터 물리이론을 벗어난 주문을 듣는 경우가 있지요. 공식과 이론을 가지고 불가능함을 열심히 설명드리면, "그렇게 안된다고만 할거면 뭐하러 이 일하고 돈 받나!!!"

제가 신이라면 하겠습니다만, 원론적으로 불가능한 것을 어떻게 해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끔 '과학과 공학은 다르고 공학은 마법사가 되어야 하는거야...'하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과학하는 자세에 대한 부분을 읽다보기 생각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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