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20일
러시아 자연사박물관전 리뷰
러시아 자연사박물관전을 또 보고 오다~!!
러시아 자연사박물관전을 보고 왔습니다. (4)
러시아 자연사박물관전을 보고 왔습니다. (3)
러시아 자연사박물관전을 보고 왔습니다. (2)
러시아 자연사박물관전을 보고 왔습니다. (1)
전 사실 렛츠리뷰 응모를 통해 러시아 자연사박물관전을 보고 온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이 리뷰를 작성하는 까닭은 앞으로 박물관전을 보러 가실 분들께서 확인해보십사 하는 마음과 딱히 러시아 자연사박물관전 홈페이지에도 이런 오류를 알릴 방법이 없기에 작성합니다.
★ 타르보사우루스(Tarbosaurus)의 크기 문제
☞ 타르보사우루스의 크기가 14미터로 표기되어있더군요.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일반적으로 타르보사우루스는 티렉스보다 작은 크기랍니다. 적정한 크기는 최대 12미터, 평균 10미터 선이라 생각합니다. 항상 크기 문제가 나오면 "상상할 수 있는 최대값"을 선택하는 때가 많은 듯합니다.
☆ 지못미 오비랍토르(Oviraptor)
☞ 2층에 오비랍토르가 프로토케라톱스(Protoceratops)의 알을 훔치는 그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설명에는 벨로키랍토르(Velociraptor)라 나왔더군요. ㅠ.ㅠ 프로토케라톱스하면 관련된 공룡이 오비랍토르와 벨로키랍토르지요. 그래서 혼동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벨로키랍토르가 프로토케라톱스와 치열하게 싸우는 그림에는 오비랍토르로 표현하는 것은 아닐까요? :) 설마~
★ Altirhinus의 철자와 우리말 표기
☞ 역시 2층에서 본 것입니다. 알티리누스라고 하는 하드로사우루스류 공룡 철자가 "Althirhinus"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우리말 표기로 "알티르히누스"로 되어 있군요. 흠... 간혹 'rh'를 '르흐'로 표기하던데... 본래 라틴어에는 'rh'가 없고, 거의 대부분 그리스어로부터 유래한 것입니다. rh는 그리스어의 'ρ로부터 유래한 것입니다. 라틴어 altus(high)와 그리스어 rhinos(nose)로부터 유래한 이름입니다. "알티리누스"가 적절할 것 같습니다. 제우스의 어머니인 Rhea('Ρεα)를 "르헤아"라고 표기하지는 않지요?
★☆ 모든 학명의 표기
☞ 어찌 보면 별 것이 아니면서도 치명적인 것인데요. 모든 학명에 붙어 있는 명명자 이름이 "이탤릭"으로 되어 있더군요. 알티리누스를 보다가 이상해서 살펴보다가 발견한 것인데요.
Altirhinus kurzanovi Norman, 1998 … ①
Altirhinus kurzanovi Norman, 1998 … ②
어떤 것이 올바를까요? :) 명명자 이름은 이탤릭으로 사용하면 안됩니다. 학명과 명명자를 구분하기 위함이겠지요. 그럼에도 러시아 자연사박물관전의 모든 학명에는 명명자를 이탤릭으로 표기했습니다. ㅠ.ㅠ 아무튼, ②이 올바른 표기입니다.
★★ 동굴사자의 표기
☞ 동굴사자(Panthera leo spelaea)를 "판테라"라고 표기해놨습니다. 처음에 뜬금없이 판테라라고 적혀 있어 뭔가 했습니다. 그런데 판테라(Panthera spelaea)로 적혀 있더군요. 이는 유럽 동굴 사자의 학명입니다. 학자에 따라 사자의 아종으로 취급하기도 하며 판테라속의 새로운 종으로 표현하기도 하지만 사자의 아종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북미 동굴 사자도 있으며, 흔히 북미사자(Panthera leo atrox)라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북미 동굴사자는 북미사자, 유럽 동굴사자는 동굴사자라 부릅니다.
★★ 모이리테리움(Moeritherium)의 철자 문제
☞ 매머드와 관련한 코끼리 계통도에서 모이리테리움의 철자가 Moeritherium이 아닌 Morititherium으로 되어 있습니다. 사소한 것이라 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겁니다.
★★ 정확한 설명
☞ 맡은 파트마다 설명해주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물론 아이들에게 설명하는 부분에서 흥미를 위한 설명도 필요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정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경험한 것으로는 - 딸내미가 설명 듣는 것을 도청(?) - '익룡과 장경룡을 공룡으로 설명하고, 리오플레우로돈과 티라노사우루스의 대결과 같은 가상적인 상황으로 리오플레우로돈의 크기를 부풀린 설명'을 하셨습니다.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내는 것도 좋지만 정확하지 않은 사실을 얘기하는 것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비교적 볼거리도 많은 전시였습니다. 딸내미도 좋아해서 두번이나 봤고요. 렛츠리뷰 당첨되신 분 축하드리고, 박물관전 가시면서 참고하시라고 몇 글자 끼적였습니다.
P.S.) 이글루나님 이 내용 좀 러시아 자연사박물관전 측에 꼭 좀 알려주세요. :)
러시아 자연사박물관전을 보고 왔습니다. (4)
러시아 자연사박물관전을 보고 왔습니다. (3)
러시아 자연사박물관전을 보고 왔습니다. (2)
러시아 자연사박물관전을 보고 왔습니다. (1)
전 사실 렛츠리뷰 응모를 통해 러시아 자연사박물관전을 보고 온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이 리뷰를 작성하는 까닭은 앞으로 박물관전을 보러 가실 분들께서 확인해보십사 하는 마음과 딱히 러시아 자연사박물관전 홈페이지에도 이런 오류를 알릴 방법이 없기에 작성합니다.
★ 타르보사우루스(Tarbosaurus)의 크기 문제
☞ 타르보사우루스의 크기가 14미터로 표기되어있더군요.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일반적으로 타르보사우루스는 티렉스보다 작은 크기랍니다. 적정한 크기는 최대 12미터, 평균 10미터 선이라 생각합니다. 항상 크기 문제가 나오면 "상상할 수 있는 최대값"을 선택하는 때가 많은 듯합니다.
☆ 지못미 오비랍토르(Oviraptor)
☞ 2층에 오비랍토르가 프로토케라톱스(Protoceratops)의 알을 훔치는 그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설명에는 벨로키랍토르(Velociraptor)라 나왔더군요. ㅠ.ㅠ 프로토케라톱스하면 관련된 공룡이 오비랍토르와 벨로키랍토르지요. 그래서 혼동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벨로키랍토르가 프로토케라톱스와 치열하게 싸우는 그림에는 오비랍토르로 표현하는 것은 아닐까요? :) 설마~
★ Altirhinus의 철자와 우리말 표기
☞ 역시 2층에서 본 것입니다. 알티리누스라고 하는 하드로사우루스류 공룡 철자가 "Althirhinus"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우리말 표기로 "알티르히누스"로 되어 있군요. 흠... 간혹 'rh'를 '르흐'로 표기하던데... 본래 라틴어에는 'rh'가 없고, 거의 대부분 그리스어로부터 유래한 것입니다. rh는 그리스어의 'ρ로부터 유래한 것입니다. 라틴어 altus(high)와 그리스어 rhinos(nose)로부터 유래한 이름입니다. "알티리누스"가 적절할 것 같습니다. 제우스의 어머니인 Rhea('Ρεα)를 "르헤아"라고 표기하지는 않지요?
★☆ 모든 학명의 표기
☞ 어찌 보면 별 것이 아니면서도 치명적인 것인데요. 모든 학명에 붙어 있는 명명자 이름이 "이탤릭"으로 되어 있더군요. 알티리누스를 보다가 이상해서 살펴보다가 발견한 것인데요.
Altirhinus kurzanovi Norman, 1998 … ①
Altirhinus kurzanovi Norman, 1998 … ②
어떤 것이 올바를까요? :) 명명자 이름은 이탤릭으로 사용하면 안됩니다. 학명과 명명자를 구분하기 위함이겠지요. 그럼에도 러시아 자연사박물관전의 모든 학명에는 명명자를 이탤릭으로 표기했습니다. ㅠ.ㅠ 아무튼, ②이 올바른 표기입니다.
★★ 동굴사자의 표기
☞ 동굴사자(Panthera leo spelaea)를 "판테라"라고 표기해놨습니다. 처음에 뜬금없이 판테라라고 적혀 있어 뭔가 했습니다. 그런데 판테라(Panthera spelaea)로 적혀 있더군요. 이는 유럽 동굴 사자의 학명입니다. 학자에 따라 사자의 아종으로 취급하기도 하며 판테라속의 새로운 종으로 표현하기도 하지만 사자의 아종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북미 동굴 사자도 있으며, 흔히 북미사자(Panthera leo atrox)라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북미 동굴사자는 북미사자, 유럽 동굴사자는 동굴사자라 부릅니다.
★★ 모이리테리움(Moeritherium)의 철자 문제
☞ 매머드와 관련한 코끼리 계통도에서 모이리테리움의 철자가 Moeritherium이 아닌 Morititherium으로 되어 있습니다. 사소한 것이라 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겁니다.
★★ 정확한 설명
☞ 맡은 파트마다 설명해주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물론 아이들에게 설명하는 부분에서 흥미를 위한 설명도 필요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정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경험한 것으로는 - 딸내미가 설명 듣는 것을 도청(?) - '익룡과 장경룡을 공룡으로 설명하고, 리오플레우로돈과 티라노사우루스의 대결과 같은 가상적인 상황으로 리오플레우로돈의 크기를 부풀린 설명'을 하셨습니다.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내는 것도 좋지만 정확하지 않은 사실을 얘기하는 것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비교적 볼거리도 많은 전시였습니다. 딸내미도 좋아해서 두번이나 봤고요. 렛츠리뷰 당첨되신 분 축하드리고, 박물관전 가시면서 참고하시라고 몇 글자 끼적였습니다.
P.S.) 이글루나님 이 내용 좀 러시아 자연사박물관전 측에 꼭 좀 알려주세요. :)

# by | 2008/07/20 02:33 | 화석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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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볼만한 전시회이긴 하더군요^^
그래도 고생물학 전시회가 열린다는 건 정말 반가운 일입니다;
일단 꼬깔님 포스팅으로 간접체험 하고 제 돈 내고라도 가보렵니다 ^^
상세한 리뷰 잘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