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21일
Oviraptor는 알도둑이었을까?
러시아 자연사박물관전 관련한 글을 쓴 후에 Frey님의 이런 댓글이 달렸습니다. 제가 지적했던 그림은 오비랍토르가 프로토케라톱스의 알을 훔치는 장면 그림(그랬던 것 같아요.)인데 설명은 벨로키랍토르가 프로토케라톱스와 싸우는 설명이었던 것에 대한 댓글이었습니다.
확실히 Frey님 말씀처럼 요즘은 오비랍토르가 그 이름처럼 '알도둑'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알을 먹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오랜 누명을 벗었다고나 할까요?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1920년대 Andrews가 이끈 몽골 탐사에서 아시아의 각룡인 Protoceratops와 알이 있는 둥지를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Olsen이 둥지 위에서 프로토케라톱스의 것이 아닌 육식 공룡의 뼈를 발견했지요. Olsen은 육식 공룡이 프로토케라톱스의 둥지에서 알을 훔쳐갔을 것이라 추정했고, Osborn은 이를 바탕으로 공룡의 이름을 Oviraptor philoceratops라 명명했습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흐른 후 1993년 몽골에서 새로운 오비랍토르류 화석 - 나중에 Citipati로 명명됨 - 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이 공룡이 알을 품는 모습이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알은 1920년대 오비랍토르가 훔치려던 것과 같은 것이었지요. 그리고 놀라운 반전이 숨어 있었습니다. 즉, 보존 상태가 좋은 알 속에는 오비랍토리드(오비랍토르류 공룡)의 배아가 화석화 되었던 겁니다. 즉, 알은 프로토케라톱스의 것이 아니었던 것이지요. 사실 오비랍토르는 사막의 모래 폭풍으로부터 자신의 알을 보호하고자 품었고, 갑작스런 모래 폭풍으로 알과 함께 화석화 된 것입니다.
이런 발견이 있은 후 오비랍토르에 대한 재조명이 있었고, 오비랍토르는 사실 알도둑이 아닌 새끼를 돌보고 알을 품었던 '좋은 엄마'일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학자는 Oviraptor가 아닌 "Ovinutrix(egg nurse)" 불러야 한다는 주장까지 했지요. :)

이처럼 오비랍토르는 오랜 누명을 벗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미 오래 전부터 각인된 '알도둑'의 이미지가 그대로 남아 여전히 알을 훔치는 공룡으로 표현됩니다. 대표적인 것이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인 다이노소어에서의 모습이지요. 그러나 과연 이 장면이 잘못된 것이라 확신할 수 있을까요?
오랜 누명을 벗었음에도 오비랍토르가 알을 먹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는 오비랍토르가 이빨대신 강력한 부리가 있었고, 입천장에 돌출된 뼈 - 치상돌기 - 가 있었는데, 이는 알을 깨기에 적합했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알만으로 연명하지는 않았겠지만 하이에나가 죽은 고기를 마다하지 않는 것처럼 오비랍토르도 쉽게 취할 수 있는 알을 마다하지는 않았을 것이란 얘기지요.
결국 오비랍토르는 '알도둑'의 누명을 벗었지만, 이는 1920년대의 그 상황에 대한 누명을 벗은 것이며, 결코 알을 먹지 않는다던가 다른 공룡의 알을 훔치지 않았을 것이란 얘기가 아닙니다. 즉, 기회가 되면 다른 공룡의 알을 훔쳤을 가능성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1920년대 Andrews가 이끈 몽골 탐사에서 아시아의 각룡인 Protoceratops와 알이 있는 둥지를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Olsen이 둥지 위에서 프로토케라톱스의 것이 아닌 육식 공룡의 뼈를 발견했지요. Olsen은 육식 공룡이 프로토케라톱스의 둥지에서 알을 훔쳐갔을 것이라 추정했고, Osborn은 이를 바탕으로 공룡의 이름을 Oviraptor philoceratops라 명명했습니다.

(출처 : http://search.eb.com/dinosaurs/dinosaurs/images/odinosu030g4.gif)

Ovi-raptor philo-ceratops
ovi : L. ovum (egg)
raptor : L. raptor (robber)
philo : Gr. philos(φιλος, love)
즉, '각룡(프로토케라톱스)을 사랑하는 알도둑'쯤 될까요? 사실 각룡 자체보다는 '알'을 사랑한다는 뜻이겠지만요. 아무튼, 이후 오비랍토르는 대중적으로 '알도둑'의 이미지가 각인되었습니다.
ovi : L. ovum (egg)
raptor : L. raptor (robber)
philo : Gr. philos(φιλος, love)
즉, '각룡(프로토케라톱스)을 사랑하는 알도둑'쯤 될까요? 사실 각룡 자체보다는 '알'을 사랑한다는 뜻이겠지만요. 아무튼, 이후 오비랍토르는 대중적으로 '알도둑'의 이미지가 각인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흐른 후 1993년 몽골에서 새로운 오비랍토르류 화석 - 나중에 Citipati로 명명됨 - 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이 공룡이 알을 품는 모습이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알은 1920년대 오비랍토르가 훔치려던 것과 같은 것이었지요. 그리고 놀라운 반전이 숨어 있었습니다. 즉, 보존 상태가 좋은 알 속에는 오비랍토리드(오비랍토르류 공룡)의 배아가 화석화 되었던 겁니다. 즉, 알은 프로토케라톱스의 것이 아니었던 것이지요. 사실 오비랍토르는 사막의 모래 폭풍으로부터 자신의 알을 보호하고자 품었고, 갑작스런 모래 폭풍으로 알과 함께 화석화 된 것입니다.


이처럼 오비랍토르는 오랜 누명을 벗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미 오래 전부터 각인된 '알도둑'의 이미지가 그대로 남아 여전히 알을 훔치는 공룡으로 표현됩니다. 대표적인 것이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인 다이노소어에서의 모습이지요. 그러나 과연 이 장면이 잘못된 것이라 확신할 수 있을까요?

결국 오비랍토르는 '알도둑'의 누명을 벗었지만, 이는 1920년대의 그 상황에 대한 누명을 벗은 것이며, 결코 알을 먹지 않는다던가 다른 공룡의 알을 훔치지 않았을 것이란 얘기가 아닙니다. 즉, 기회가 되면 다른 공룡의 알을 훔쳤을 가능성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 by | 2008/07/21 10:31 | 공룡 이야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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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도 남의 먹이를 뺏는 판인데,,,,)
알을 품고있는 오비랍토르에게 옆집 사는 새댁 프로토케라톱스가 놀러온걸까요. ㄲㄲ
꼬깔//그런데 저는 오비랍토르가 과연 키티파티로 재명명될까가 더 궁금하네요 위키피디아에서는 오비랍토르의 두개골이 손상이 너무 되어서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반면 키티파티는 거의 완전히 보존되었다고 하는데 과연 오비랍토르는 키티파티로 재명명될지가 더 군금하네요
마이아사우라의 둥지에 30여개의 알이 발견되었다던데.. 오늘날 포유류도 적게 번식하지만.. 강한
모성애로 새끼들이 살아남는것을 보면.. 왜 그리 많은 알을 낳았는지 궁금하네요;;
더욱히 하드로사우루스과라서 초고속 성장을 보였을텐데.. 아니면 악어와 비슷한 이치인가요?
왜 다다익선 얘기를;; ' ';
우제목같은 발굽동물이 1~2마리의 새끼만이 낳는다는데..(돼지같은 녀석들 제외)
그러면 번식하는데 문제가 생기는지 궁금합니다.. 혹은 병이나 굶어서 죽을경우
듀걸딕슨의 1억년후의 지구에서 포유류 멸종이 포유류가 다른 종류에 비해 번식하는 속도나 개체,
종류의 수와 연관되었다고 하신분이 있던데.. 사실인지..
이궁류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