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현이가 되고픈 것

몇 년 전의 얘깁니다. 어느날 외할머니께서 다현이에게 이렇게 물으셨습니다.

외할머니 : 다현아, 넌 커서 뭐가 되고 싶어?
다현이 : 전 죽순이 될 것예요.
외할머니 : 죽순이 된다고?
다현이 : 예~

옆에서 지켜보다가 화들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다현이에게 자초지종을 물었습니다.

꼬깔 : 다현이 죽순이가 되고 싶다고?
다현 : 아니, 죽순이 된다고...
꼬깔 : 어?
다현 : 죽순. 아빠는 죽순도 몰라?
꼬깔 : 아... 그 죽순? ㅠ.ㅠ 그런데 왜?
다현 : 죽순은 키가 쑥쑥 잘 크잖아.
꼬깔 : ㅠ.ㅠ

그렇습니다. 알게 모르게 키가 좀 작다고 엄마가 얘기하니 키가 크고 싶었는가 봅니다. 그런데 전 왜 그 죽순을 다른 의미로 해석했을까요? 흑... 지금도 다현이 키는 평균 정도에 조금 못미치지만 때가 되면 잘 클 것이라 생각하고 있답니다. 아... 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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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깔 | 2008/08/02 17:57 | 날적이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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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Nurung at 2008/08/02 18:14
죽순??! 참 저도 저렇게 천진난만하고 순수할때가 있었는데요. 그쵸(퍽퍽)?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2 20:16
Nurung님// 아하하 :) 누구나 다 그렇지 않을까요? :)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08/02 20:43
전 보자마자 대나무 죽순이라고 생각했는데....꼬깔님은 뭘 떠올리셨기에??*_*

아, 전 다현이랑 생각하는 레벨이 같은 거로군요?ㅎㅎ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2 20:51
슈타인호프님// 흑... 저만 이상한 상상을 했나봐요. ㅠ.ㅠ
Commented by a2097 at 2008/08/02 21:57
벌써부터 키에 관심을 갖다니!
아직은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때가 되면 크겠죠 요즘엔 어린 친척들 보면 다들 잘 크던데;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3 02:47
a2097님// 아하하 :) 어찌보면 스트레스였는가 봅니다. 자꾸 엄마가 작다작다 하니까요. ㅠ.ㅠ
Commented by 우미 at 2008/08/02 22:04
대답이 너무 귀여워요! 죽순이 되고 싶다니...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3 02:47
우미님// 아하하 :) 깜짝 놀랐어요. :)
Commented by 나무피리 at 2008/08/02 22:08
키큰 아가씨가 되고 싶은 다현 양인가봐요! ^_^
저는 어릴 때는 큰 편이었는데 지금은 보통인 편이에요. 요즘은 큰 사람들이 워낙 많아 그런지 지금도 전 좀더 크고 싶어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3 02:48
나무피리님// 흠... 그러게나 말입니다. :) 요즘은 워낙 아이들이 크니까... ㅠ.ㅠ
Commented by 두막루 at 2008/08/03 00:42
저도 더 커야 하는데...;; 고등학교 시절 저보다 더 작은 친구들 보고 위안을 삼...(아서는 안되는데...흑)

꼬깔님께서는 "커서 죽순이 되고 싶다"는 이야기 때문에 놀라셨던듯..^^
Commented by 꼬깔 at 2008/08/03 02:48
두막루님// 아하하 :) 말씀처럼 그렇게 이해했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coneco at 2008/08/04 18:36
아... 이거 뭔가 왠지 무척 시적인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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